나의 자전거
마스다 미리 지음,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이소담 옮김 / 이봄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시렁 15


《나의 자전거》

 마스다 미리 글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이소담 옮김

 이봄

 2018.3.29.



  자전거를 타고 멧골을 오르내릴 수 있는 줄 누가 알았을까요? 낙하산에 자전거를 묶어서 떨구면 더 멀리 돌아다니거나 움직일 수 있는 줄 누가 알았을까요? 자전거가 있기에 쌀섬을 비롯해서 갖은 짐을 거뜬히 실어서 나릅니다. 자전거가 있으니 짜장국수에 신문에 우유를 빠르게 날라요. 땅을 박차고 내달리는 자전거가 대단합니다. 사뿐사뿐 바람을 가르는 자전거가 시원합니다. 《나의 자전거》는 자전거를 둘러싼 생각날개를 선보입니다. 자전거만 있으면 어디로든 마음껏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언제라도 바람을 마실 수 있어요. 그런데 아이는 자전거에 자꾸 뭔가 붙입니다. 이것저것 요모조모 뚝딱뚝딱 달아요. 마실을 다니자면 이것도 있으면 좋겠고, 저것도 갖추면 수월하겠지요. 뭐랄까, 자전거로 누비는 마실길은 홀가분하면서 상큼한 길일 텐데 묵직묵직 뭔가를 짊어지려 합니다. 생각해 보면, 저도 자전거에 이모저모 잔뜩 붙였습니다. 혼자 살 적에는 바구니랑 짐받이랑 깃발을 붙였다면, 아이가 태어난 뒤로는 수레를 붙이고 샛자전거를 이었어요. 자, 짐 많은 자전거는 어찌 달릴까요? 뭐, 짐이 많으면 짐자전거를 집으로 삼아 눌러앉을 수도 있겠지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