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쁜 각시붕어야 물들숲 그림책 7
김성호 글, 윤봉선 그림, 윤창호 감수 / 비룡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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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13


《어여쁜 각시붕어야》

 김성호 글

 윤봉선 그림

 비룡소

 2014.2.21.



  골짜기나 냇가로 마실을 가면 물살을 가르는 물고기를 퍽 쉽게 만납니다. 이와 달리 바다로 마실을 가서 물고기를 만나기란? 바다마실을 갈 적에는 바다 한복판보다는 바닷가를 거닐거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할 테니 물고기를 만나기 만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바람이 알맞게 불던 어느 날 아이들하고 물살을 누리며 바다놀이를 즐기는데 문득 날랜 바닷물고기 몇을 보았습니다. 아주 눈 깜짝할 사이에 휙휙 여러 마리가 눈앞에 나타나더니 바로 몸을 돌려 쌩 헤엄질을 하더군요. 이렇게 빠르구나 하고 느끼며 냇물고기를 새삼스레 떠올립니다. 냇물고기도 냇물에서 제법 재빠릅니다만, 드넓은 바다를 가르는 바닷물고기는 훨씬 재빠른 듯해요. 《어여쁜 각시붕어야》를 읽습니다. 냇물에서 살며 어여쁜 이웃인 각시붕어 한살림을 찬찬히 들려줍니다. 그림결도 글결도 상냥합니다. 아이 눈높이하고 좀 안 맞는 어려운 말씨가 제법 있어, 이 대목은 손질해 주면 좋겠습니다만, 우리를 둘러싼 뭇숨결이란 얼마나 어여쁜가를 잘 그려내지 싶어요. 가만히 바라보고 손을 내민다면, 이 땅에서 함께 숨을 쉬는 줄 안다면, 우리는 모두 어여쁜 사람이 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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