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지극 至極
효성이 지극하다 → 어버이를 알뜰히 섬기다 / 어버이를 살뜰히 모시다
지극한 정성을 보였다 → 알뜰한 마음을 보였다 / 갸룩한 마음을 보였다
지극히 사랑하다 → 더없이 사랑하다 / 매우 사랑하다 / 그지없이 사랑하다
지극히 담담한 표현 → 아주 차분한 말씨 / 그저 조용한 말씨
지극히 까다롭다 → 매우 까다롭다 / 더없이 까다롭다
‘지극하다(至極-)’는 “더할 수 없이 극진하다”를 가리킨다 하고, ‘극진하다(極盡-)’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정성을 다하는 태도가 있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러한 뜻을 헤아리면 “지극 정성”은 겹말입니다. ‘더없이·그지없이’나 ‘아주·매우·무척’으로 손봅니다. ‘알뜰히·살뜰히·알뜰살뜰히’나 ‘갸륵히·참하게’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지극한 마음 하나
→ 더없는 마음 하나
→ 알뜰한 마음 하나
→ 갸륵한 마음 하나
→ 참한 마음 하나
→ 깍듯한 마음 하나
《길은 광야의 것이다》(백무산, 창작과비평사, 1999) 18쪽
그 지극 정성을 보고 내가 어떻게 가만있겠어
→ 그 알뜰한 손을 보고 내가 어떻게 가만있겠어
→ 그 살뜰한 마음을 보고 내가 어떻게 가만있겠어
《부엌 할머니》(윤정주·이규희, 보림, 2008) 20쪽
내가 아는 엄마는 지극히 평범한 주부 또는 아줌마이며
→ 내가 아는 엄마는 그저 수수한 살림꾼 또는 아줌마이며
→ 내가 아는 엄마는 아주 수수한 살림꾼 또는 아줌마이며
→ 내가 아는 엄마는 그냥 흔한 살림꾼 또는 아줌마이며
《나의 열여덟은 아름답다》(이현희, 나라말, 2008) 93쪽
지극히 작은 쌀 한 톨
→ 매우 작은 쌀 한 톨
→ 아주 작은 쌀 한 톨
《있다! 없다!》(장성익, 분홍고래, 2015) 39쪽
새끼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며
→ 새끼를 아주 알뜰히 보살피며
→ 새끼를 몹시 살뜰히 보살피며
《늑대의 숨겨진 삶》(짐 더처·제이미 더처/전혜영 옮김, 글항아리, 2015) 8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