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802 : 백주대낮



백주대낮부터

→ 대낮부터

→ 이 대낮부터

→ 훤한 낮부터


대낮 : 환히 밝은 낮 ≒ 백일(白日)·백주(白晝)·적일백천

백주(白晝) : = 대낮



  한자말 ‘백주’는 “= 대낮”이라 하니 ‘백주대낮’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힘주어 말하려고 한자말을 겹쳐서 썼다고 여길는지 모르나, ‘대낮’은 낮 가운데 환히 밝은 모습을 힘주어 나타내는 만큼, ‘대낮’이라고만 하면 됩니다. 힘줌말로 쓰고 싶다면 “이 대낮”이나 “이런 대낮”이나 “멀쩡한 대낮”처럼 써 볼 만합니다. ㅅㄴㄹ



설마 백주대낮부터 빈둥거리는 사람이 되라고

→ 설마 대낮부터 빈둥거리는 사람이 되라고

→ 설마 이 대낮부터 빈둥거리는 사람이 되라고

→ 설마 훤한 낮부터 빈둥거리는 사람이 되라고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미카미 엔·나카노/최고은 옮김, 디앤씨미디어, 2014) 1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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