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이 화났어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15
드류 데이월트 글, 올리버 제퍼스 그림, 박선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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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8


《크레용이 화났어》

 드류 데이월트 글

 올리버 제퍼스 그림

 박선하 옮김

 주니어김영사

 2014.1.20.



  익숙한 대로 하기란 매우 쉽습니다. 늘 하던 대로 하면 어긋나거나 힘들 일도 없을 만합니다. 남들 하는 대로 하다 보면 톡톡 튈 일이 없어 슬그머니 묻어 갈 만하기도 합니다. 낯선 길을 가기는 만만하지 않을 만합니다. 하던 대로 하지 않고 새롭게 해 보려 하면 자꾸 넘어지거나 부딪히겠지요. 남들 하는 대로 안 하다 보면 굳이 튈 생각이 없었어도 아주 달라 보이기 마련입니다. 《크레용이 화났어》는 크레용이 아이한테 따지는 이야기가 줄줄이 흐릅니다. 아이가 어느덧 길들고 만 ‘빛깔 입히기’를 낱낱이 따져요. 이 빛깔은 여기에, 저 빛깔은 저기에 쓰라고 누가 알려주거나 가르칠까요? 왜 꽃은 붉거나 노랗기만 해야 할까요? 까만 꽃이나 잿빛인 꽃이 있으면 안 될까요? 까무잡잡한 얼굴로, 흙빛인 손으로, 보랏빛 하늘로, 분홍빛 나무로, 하얀 열매로, 노란 눈빛으로, 얼마든지 빛깔을 입힐 수 있어요. 다 다른 크레용을 다 다른 자리에 고루고루 쓰면서 함께 노래해 봅니다. 작품이나 예술이 아닌, 즐겁게 꿈꾸는 하루를 그림으로 빚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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