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8.18.)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철수와영희 책지기님이 새벽바람으로 한신대로 달려와 주었습니다. 책만 가져다주시는가 했더니, 전국초등국어교사 배움모임 한켠에 책판을 펼쳐 주십니다. 새벽 여섯 시 이십 분 즈음부터 일을 거들면서 책판을 폈고, 저는 곁에서 골판종이에 바지런히 동시를 옮겨씁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초등교사 이웃님이 제 책을 장만해 주실 적에 이야기를 몇 줄씩 적어서 드리려 하기에 숨을 가만히 고르면서 생각을 키워 봅니다. 그동안 써 둔 동시를 되읽으며 몇 가지를 추렸고, 새벽에 새롭게 떠올려서 동시 몇 꼭지를 즐겁게 씁니다. 나무, 포동, 콜콜, 잔뜩 같은 낱말로 새 동시를 써 봅니다. 새벽바람을 마시니 이야기가 한결 술술 나오지 싶습니다.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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