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책 파는 헌책방은 꾸준히 는다

 


 고시책 파는 헌책방은 꾸준히 늘어납니다. 또, 이런 헌책방은 제법 장사가 잘되는 듯하고, 아직 ‘고시책 헌책방’ 가운데 문닫은 곳을 보지 못했습니다. 고시책을 파는 곳은 새책방도 적잖이 잘되지 싶습니다. 생각해 보면, 고시책이나 수험서를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런 책만 다루는 책방이 새책방이나 헌책방으로 얼마든지 문을 열 수 있겠지요. 매장으로든 인터넷으로든.

 

 그러고 보면, 사진책이나 그림책(미술―디자인까지)을 다루는 전문 헌책방, 인문사회과학책을 다루는 전문 헌책방, 시모음이나 소설책만 다루는 전문 헌책방, 전집이 아닌 낱권 어린이책을 다루는 전문 헌책방, 만화책만 다루는 전문 헌책방 들은 문을 열 수 없는 우리 나라입니다. 이런 책을 꾸준하게 찾는 사람이 적으니까요. 또, 이런 책을 꾸준하게 펴내는 출판사도 적고요.

 

 〈한겨레21〉에서 “2006 올해의 책”이라는 이름으로 별책부록을 내서 잡지를 사는 사람한테 덤으로 줍니다. ‘예스24’와 함께 기획해서 낸 별책부록인데, 이 책에 이름을 올린 “2006 올해의 책”을 보니, 우리 나라 사람들 눈높이를 헤아릴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 기자들이 알아보는 책, 평론가들이 책소개를 쓴다며 다루는 책이 무엇인가도 가만히 짚어 봅니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성이 없음을 새삼스레 느낍니다. (4339.12.17.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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