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776 : 초행길



초행길이라

→ 첫길이라

→ 처음 가는 길이라

→ 처음 가느라

→ 첫마실이라


초행길(初行-) : = 초행(初行)

초행(初行) : 1. 어떤 곳에 처음으로 감 2. 처음으로 가는 길 ≒ 초행길·생로(生路)·첫길

-행(行) : ‘그곳으로 향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초행길’은 겹말이지만 사전에 오릅니다. 사전에서 이런 겹말은 털어야겠습니다. ‘초행’이란 한자말은 ‘첫길’로 고쳐쓸 만합니다. 아니, ‘첫길’이란 한국말을 한자로 씌우려니 ‘초행’이 되었겠지요. 한국말 ‘첫길’을 쓴다면 ‘초행 + 길’ 같은 겹말은 안 불거집니다. ‘첫마실·처음길’ 같은 낱말을 새로 지어서 써도 어울리고, “처음 가느라”나 “처음 가는 터라”나 “처음 가기에”나 “처음 나서느라”나 “처음 가는 길이라”로 풀어서 써도 됩니다. 2018.7.14.흙.ㅅㄴㄹ



초행길이라 잘 모르겠어요

→ 첫길이라 잘 모르겠어요

→ 처음길이라 잘 모르겠어요

→ 처음 가느라 잘 모르겠어요

→ 첫마실이라 잘 모르겠어요

《삼등여행기》(하야시 후미코/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2017) 178쪽


초행길이었던 할아버지는

→ 첫길이던 할아버지는

→ 첫마실이던 할아버지는

→ 첫걸음이던 할아버지는

→ 처음 가는 길이던 할아버지는

《나의 두 사람》(김달님, 어떤책, 2018) 16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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