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771 : 일제강점기 때
일제강점기 때부터
→ 일제강점기부터
→ 일제 때부터
→ 일제가 억누른 때부터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 [역사] 1910년의 국권 강탈 이후 1945년 해방되기까지 35년간의 시대
강점기(强占期) : 남의 물건, 영토, 권리 따위를 강제로 차지한 시기
때 : 1. 시간의 어떤 순간이나 부분 2. 끼니 또는 식사 시간 3. 좋은 기회나 알맞은 시기 4. 일정한 일이나 현상이 일어나는 시간 5. 어떤 경우 6. 일정한 시기 동안
시대(時代) : 1. 역사적으로 어떤 표준에 의하여 구분한 일정한 기간 2. 지금 있는 그 시기. 또는 문제가 되고 있는 그 시기
시기(時期) :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시점. ‘때’로 순화
사전에서 ‘일제강점기’를 살피면 ‘期’를 ‘시대’로 풀이하고, ‘강점기’를 살피면 ‘期’를 ‘시기’로 풀이하는군요. 그런데 ‘시기’라는 한자말은 ‘때’로 고쳐쓰라고 풀이합니다. 다시 말해서 ‘강점기·일제강점기’처럼 쓰는 말씨도 고쳐쓸 낱말인 셈입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라 하면 겹말이고요. ‘강점기’ 같은 낱말은 그대로 쓰더라도 ‘-기·시기’ 하고 ‘때’를 나란히 쓸 적에는 겹말인 줄 알아차려야겠습니다. 2018.7.9.달.ㅅㄴㄹ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관성의 힘이 강하다 보니 오래도록 학교 현장에 살아남아 있었다
→ 일제강점기부터 쓴 듯한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버릇이 깊다 보니 오래도록 학교에서 살아남았다
→ 일제 때부터 썼구나 싶은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길이 들다 보니 오래도록 학교에서 쓰였다
→ 일제가 쳐들어온 때부터 쓴 듯한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길들다 보니 오래도록 학교에서 살아남았다
→ 일제가 억누른 때부터 썼지 싶은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자꾸 쓰다 보니 오래도록 학교에서 쓰였다
《어휘 늘리는 법》(박일환, 유유, 2018) 5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