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 저소득층의 아이
대체 왜 저소득층의 아이들은 값싼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정크푸드만을 먹어야 하는 걸까요
→ 아니 왜 저소득층 아이들은 값싼 바로밥, 빠른밥, 쓰레기밥만을 먹어야 할까요
→ 아니 왜 가난한 아이들은 값싼 바로밥, 빠른밥, 찌꺼기밥만을 먹어야 할까요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42쪽
“저소등층(低所得層)의 아이들”은 ‘-의’만 덜어도 되고, “소득이 낮은 아이들”이나 “가난한 아이들”로 더 손볼 수 있습니다. “인스턴트(instant), 패스트푸드(fast food), 정크푸드(junk food)”는 “바로밥, 빠른밥, 쓰레기밥”으로 손볼 만하고, “하는 걸까요”는 “할까요”로 손봅니다.
약탈당한 문화재를 돌려받으려는 중국의 노력
→ 빼앗긴 문화재를 돌려받으려고 애쓰는 중국
→ 빼앗긴 문화재를 돌려받으려고 힘쓰는 중국
《문화재는 왜 다른 나라에 갔을까》(서해경·이선주, 풀빛미디어, 2017) 80쪽
‘약탈당한(掠奪當-)’은 ‘빼앗긴’으로 손봅니다. “중국의 노력(努力)”은 “애쓴 중국”이나 “애쓰는 중국”으로 손보면 ‘-의’는 저절로 떨어집니다.
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는, 그 나라의 역사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는 거예요
→ 문화재라는 참된 값어치에는, 그 나라 역사와 그때를 살던 사람들 살림이 담겼어요
→ 참다운 문화재란, 그 나라 발자국과 그때를 살던 사람들 살림이에요
《문화재는 왜 다른 나라에 갔을까》(서해경·이선주, 풀빛미디어, 2017) 5쪽
“문화재의 진정(眞正)한 가치(價値)”는 일본 말씨입니다. “문화재라는 참된 값어치”나 “참다운 문화재”로 손봅니다.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는 거예요”는 “살았던 사람들 모습이 담겼어요”나 “살던 사람들 살림이 담겼어요”로 손질합니다.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 이제는 한 아이 엄마입니다
→ 오늘은 한 아이를 돌보는 엄마입니다
→ 이제는 한 아이를 낳은 엄마입니다
《너의 곁에서》(마스다 미리/박정임 옮김, 이봄, 2016) 5쪽
‘지금(只今)은’은 ‘이제는’이나 ‘오늘은’으로 손봅니다.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는 ‘-의’만 덜어도 되고, “한 아이를 돌보는 엄마입니다”나 “한 아이를 낳은 엄마입니다”로 손질해도 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