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488 : 작문을 쓰기



작문을 하는 거예요 … 쓰는 거 맞지?

→ 글로 쓰셔요 … 쓰면 되지?

→ 써요 … 쓰기가 맞지?


작문(作文) : 1. 글을 지음. 또는 지은 글 2. = 작자문 3. [교육] 학습자가 자기의 감상이나 생각을 글로써 표현하는 부문

글쓰기 : 생각이나 사실 따위를 글로 써서 표현하는 일

글짓기 : 1. 글을 짓는 일 2. [북한어/교육] 학생들에게 글 짓는 원리와 방법을 가르쳐 주는 학과목



  ‘작문’은 ‘글쓰기’나 ‘글짓기’를 가리킵니다. ‘작문’하고 ‘쓰기’를 나란히 적으면 겹말일 텐데, 이제 이 말씨는 겹말이라기보다 ‘작문’이라는 일본 말씨를 ‘쓰기·글쓰기·짓기·글짓기’로 고쳐쓰자는 마음으로 읽어야지 싶습니다. 우리는 글도 노래도 생각도 그림도 짓습니다. 밥이나 옷이나 집뿐 아니라 모든 새로운 길과 삶을 즐겁게 지을 수 있어요. 새롭게 나타내려는 마음이라면 ‘짓기’라 하고, 있는 그대로 삶을 나타내려는 마음이라면 ‘쓰기’라 하면 됩니다. 2018.6.7.나무.ㅅㄴㄹ



“그걸로 작문을 하는 거예요.” “타로야! ‘태어난 날 있었던 일’을 쓰는 거 맞지?”

→ “그 일을 글로 쓰셔요.” “타로야! ‘태어난 날 있던 일’을 쓰면 되지?”

→ “그 이야기를 써요.” “타로야! ‘태어난 날 이야기’ 쓰기가 맞지?”

→ “그 얘기를 쓰면 돼요.” “타로야! ‘태어난 날 얘기’ 쓰기가 맞지?”

《너의 곁에서》(마스다 미리/박정임 옮김, 이봄, 2016) 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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