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의 계단 6
무츠 도시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만화책시렁 29


《천국으로의 계단 6》

 무츠 토시유키

 이영신 옮김

 학산문화사

 2003.7.25.



  ‘하늘나라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어릴 적에 곰곰이 해 보곤 했습니다. 어릴 적이란, 국민학교를 다닐 무렵으로, 1980년대 한복판입니다. 이런 생각은 으레 수업을 받을 적에 했으며, 담임 교사 목소리라든지 동무들이 떠드는 소리를 하나도 못 듣는 채 혼자 푹 생각에 잠기는데요, 갑자기 머리통을 내리치는 소리에 화들짝 놀랐어요. 수업 받으며 딴청부리지 말라고 꾸중을 받습니다. 어쩌면 그때에, 아뭇소리를 안 듣고 생각에 깊이 잠기던 그때에, 저는 참말로 몸은 교실에 두고 넋은 하늘나라에 다녀왔을는지 모릅니다. 《천국으로의 계단》 여섯걸음을 읽으면 ‘하느님이 일깨워 준 초능력’으로 사람들 속내를 읽고 하늘나라도 마음대로 드나드는 젊은이가 나옵니다. 이 젊은이는 힘겹지만 씩씩하고 착한 이웃을 도우려고 마음을 기울이는데, 언제나 엇비슷한 마무리예요. 모두들 이 젊은이한테서 도움을 받기보다는 모두들 이 젊은이를 도와줍니다. 힘겨운 이가 외려 돕는달까요? 착한 마음이기에 도울 수 있고, 씩씩한 몸짓이기에 스스로 가시밭길을 헤치면서 활짝 웃음꽃을 터뜨리는 눈물꽃을 짓습니다. 눈물꽃을 피우기에 웃음꽃을 터뜨려요. ㅅㄴㄹ



“엄마는 옛날에 올림픽에 못 나갔던 거, 전혀 후회하지 않아. 왜냐하면, 올림픽보다 아키오가 훨씬 훨씬 소중하니까. 아키오가 슬퍼하는 얼굴을 보고 다시 달려야겠다고 생각했어. 엄마가 달리는 모습을 아키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어땠니? 엄마 멋있었어? 이제 기운 차릴 거지?” (94∼95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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