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속도 速度


 속도를 조절하다 → 빠르기를 맞추다 / 빠르기를 살피다

 성장 속도 → 자라는 빠르기 / 자람결

 속도를 붙이다 → 빠르게 하다

 속도가 더디다 → 더디다

 일정한 속도로 보조를 맞춰 → 같은 빠르기로 걸음을 맞춰 / 나란히 걸음을 맞춰

 느린 속도로 → 느리게 / 느릿느릿


  ‘속도(速度)’는 “1. 물체가 나아가거나 일이 진행되는 빠르기 2. [물리] 물체의 단위 시간 내에서의 위치 변화 3. [음악] 악곡을 연주하는 빠르기”를 가리킨다고 해요. ‘빠르기’는 “[음악] 곡의 빠르고 느린 정도”라 합니다. 고개를 갸웃합니다. 한국말 ‘빠르기’는 왜 뜻하고 쓰임새가 하나뿐일까요? ‘속도’는 ‘빠르기’로 손보면 되는데, 때로는 덜어냅니다. 한국말에서는 굳이 ‘빠르기’를 넣지 않고도 얼마든지 빠르거나 느린 결을 나타냅니다. 이밖에 사전에 ‘속도(屬島)’를 “1. 육지나 큰 섬에 딸려 있는 섬 2. 어떤 나라에 속하는 섬”으로 풀이하면서 싣습니다만, ‘곁섬·딸린섬’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2018.4.30.달.ㅅㄴㄹ



상대방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을 가르쳐 준 건 히카루, 바로 너란다

→ 이웃 몸짓에 맞춰 천천히 기다릴 줄 아는 힘을 가르쳐 준 사람은 히카루, 바로 너란다

→ 이웃한테 맞춰 천천히 기다릴 줄 아는 힘을 가르쳐 준 사람은 히카루, 바로 너란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5》(토베 케이코/주정은 옮김, 자음과모음, 2004) 74쪽


먹는 표정과 속도만 부각시키는 요즘의 ‘먹방’과 달리

→ 먹는 얼굴과 빠르기만 부추기는 요즘 ‘먹방’과 달리

《10대와 통하는 요리 인류사》(권은중, 철수와영희, 2014) 181쪽


경로와 속도를 계산해 보니 사흘 후 오전 10시 경에

→ 길과 빠르기를 셈해 보니 사흘 뒤 아침 10시쯤에

《은하패트롤 쟈코》(토리야마 아키라/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5) 37쪽


사라지는 속도보다 빠르다

→ 사라질 때보다 빠르다

→ 더 빨리 사라진다

→ 더 빠르게 사라진다

《나비 탐미기》(우밍이/허유영 옮김, 시루, 2016) 31쪽


빛보다도 빠른 속도로 흘러 과거가 되고

→ 빛보다고 빠르게 흘러 옛날이 되고

《네, 호빵맨입니다》(야나세 다카시/오화영 옮김, 지식여행, 2017) 58쪽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네

→ 더 빨라지네

→ 차츰 더 빨라지네

《소니아 들로네》(카라 매인즈·파티냐 라모스/문주선 옮김, RHK코리아, 2017) 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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