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농민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4.18.)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순천에 있는 헌책집 〈형설서점〉에 마실을 가서 1980년에 나온 《새농민》이란 잡지를 여러 권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잡지 곳곳에 하나같이 농약 광고가 깃들고, 농약 광고를 알리는 사람은 젊은 가시내입니다. 잡지 《새농민》은 ‘농협’에서 펴냈습니다. 농협은 새마을운동에 맞추어 ‘새’를 붙인 잡지를 시골에 퍼뜨렸고, 농약하고 비료를 안 쓰면 논밭을 일굴 수 없다는 생각을 오래도록 물들였는데, 이를 묵은 잡지에서도 돌아볼 만합니다. 농약병은 그때그때 뒹굴다가 바다로 흩어지거나 땅속에 묻혔어도 잡지에 깃든 ‘맨살 드러낸 젊은 아가씨 농약 광고’는 고스란히 남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새로운 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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