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유의


 이런 유의 사람들 → 이런 사람들 / 이 같은 사람들 / 이러한 사람들

 이런 유의 책이 좋다 → 이런 책이 좋다 / 이 같은 책이 좋다

 그런 유의 부탁이라면 → 그런 부탁이라면 / 그와 같은 부탁이라면

 그런 유의 설명이라면 → 그런 설명이라면 / 그러한 설명이라면


  ‘유(類)’는 “질이나 속성이 비슷한 것들의 부류”를 가리킨다고 해요. 그런데 “무슨 유의” 꼴로 나온 말씨에서는 ‘유 + 의’를 덜어내면 됩니다. ‘유의’는 군더더기입니다. 때로는 ‘따위’나 ‘같은’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2018.4.21.흙.ㅅㄴㄹ



“살인하지 말라” 류의 연결고리

→ “살인하지 말라” 따위 이음고리

→ “사람을 죽이지 말라” 같은 이음고리

《녹색 희망》(알랭 리피에츠/허남혁 옮김, 이후, 2002) 20쪽


이런 유의 이야기를

→ 이런 이야기를

→ 이러한 이야기를

→ 이와 같은 이야기를

→ 이 같은 이야기를

→ 이 이야기를

→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 이와 얽힌 이야기를

→ 이와 이어진 이야기를

→ 이를 다루는 이야기를

→ 이렇게 밝혔던 이야기를

→ 이처럼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 이렇게 헤아리는 이야기를

→ 이처럼 파헤치는 이야기를

《작고 위대한 소리들》(데릭 젠슨/이한중 옮김, 실천문학사, 2010) 62쪽


그런 유의 질문에 재빨리 대답할 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았고

→ 그런 물음에 재빨리 대꾸할 겨를은 조금도 없었고

→ 그렇게 물을 적에 재빨리 대꾸할 틈은 하나도 없었고

→ 그리 물을 때에 재빨리 대꾸할 생각은 조금도 못했고

→ 그처럼 물으면 재빨리 대꾸할 줄은 하나도 몰랐고

《황야의 헌책방》(모리오카 요시유키/송태욱 옮김, 한뼘책방, 2018) 4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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