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4.14.)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빗길입니다. 대구에서 진주하고 순천을 거쳐 고흥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어제 만난 대구 이웃님한테서 듣고 말하고 나눈 여러 생각을 아침에 곰곰이 갈무리합니다. 어버이로서 아이들하고 어떤 배움살림을 가꾸도록 새로운 생각을 지폈는가를 되새깁니다. 곁님으로서 우리 보금자리를 어떤 손길로 짓도록 즐거운 마음을 보듬었는가를 되짚습니다. 배우려고 하기에 책을 읽어 줍니다. 배우려고 하기에 아이를 낳고 곁님하고 말을 섞습니다. 배우려고 하기에 아침저녁을 지어서 먹고, 배우려고 하기에 바람을 마시고 햇볕을 쬡니다. 모든 걸음은 배움걸음입니다. 배움집이라고 하는 우리 터전을 슬기로이 다스리려면 마음하고 몸이 늘 가멸차면서 고운 숨결에 꿈씨를 심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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