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국경의 지도책 - 국제 정세의 흐름을 읽는 데이터 지리학
델핀 파팽.브뤼노 테르트레.세마르탱 라보르드 지음, 이수진 옮김 / 윌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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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여전히 세계는 여기저기서 분쟁으로 인한 전쟁 중이라 조용할 날이 없다. 흔히 인간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 하지만 아무리 인간의 문명이 발전한다 해도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지내기는 요원한 것 

같다. 국경은 나라 사이의 경계를 뜻하지만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고 아직도 서로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경우가 많다. 분단 국가에서 살고 있지만 이젠 오래 고착된 상태라 국경의 

의미가 그리 와닿진 않는데 국경의 주제로 해서 이 책에서 과연 어떤 얘기들을 들려줄지 궁금했다.


총 6장에 걸쳐 그야말로 국경의 모든 걸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었는데 1800년 이전에는 국경에 

대해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전략적 요충지에 군사들을 배치하기는 해도 요즘처럼 

국경선 개념이 있었던 게 아니어서 국경선에 철책을 설치한다거나 병력을 배치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식민지 시대가 열리면서 제국들끼리 식민지를 나눠 먹기 하면서 지도에 줄을 그어 

자기들 식민지로 삼기 시작했다. 이때 별다른 근거 없는 직선형 국경선들이 생기게 되었는데 그게 

오늘날에도 각종 분쟁의 도화선이 되곤 한다. 이렇게 국경선은 역사와 결코 무관하지 않은데 이 

책에선 국가별 국경선만 다루는 게 아니라 정치적, 문화적 경계들도 다루고 있어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무엇보다 지도 위에 다양한 경계선들을 표시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주니 

훨씬 이해가 수월했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수두룩한데 프랑스처럼 해외 영토가 

많은 나라도 있고, 여전히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들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바다도 육지처럼

서로 자기 구역이라 다투는 경우가 많아서 전세계가 분쟁 지역인 느낌마저 들었다. 진짜 국경과 

관련된 쟁점들을 총망라하는 책이었는데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 확대의 야욕과 코로나 19 시절의

국경 폐쇄 등 최근에 있었던 일들까지 다루어 국경을 바탕으로 한 각종 문제들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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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단편선 소담 클래식 8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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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톨스토이와 더불어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은 사실 직접 읽어 

본 기억은 없다.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그의 대표작 중에서 '죄와 벌'은 어릴 때 

아동용으로 봤던 것 같은 기억이 흐릿하게 있지만 나머지 작품들은 제목이나 줄거리 정도만 대략 

들어봤을 뿐으로 그나마 '사람으로 무엇으로 사는가' 등이 수록된 단편집과 축약본으로 읽은 '안나 

카레니나'가 있는 톨스토이와 비교하면 너무 소원한 사이다. 이번에 도스토옙스키 탄생 205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단편 3편이 수록된 이 책을 통해 드디어 도스토옙스키의 문학 세계에 입문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모두 제목도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작품들이지만 과연 어떤 작품들일지 기대가 

되었다. 


'백야',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 '첫사랑'의 세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사랑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먼저 '백야'는 동명의 영화가 먼저 떠올랐는데 내용은 

살짝 엉뚱한 느낌이었다. 소심한 성격의 한 남자가 우연히 치근덕대는 남자를 쫓아내준 인연으로 

만난 여자와 나흘 밤을 만나는 얘기인데 마치 영화같은 인연이 이루어질 것 같았지만 좀 황당한 

결말을 맞게 된다. 처음 만난 사람과 그러는 것도 좀 이해가 안 되었지만 좀 어이없는 결말이 마치 

꿈을 꾼 듯한 느낌이다. 다음 작품은 제목부터 수상한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정말 황당한 상황이 

펼쳐진다.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아내를 찾으러간 남편의 기괴한(?) 모험담이 펼쳐지는데 자신의

얘기라고 하면 부끄러운지 남의 얘기처럼 말하는 모습도 어쩐지 안쓰러웠다. 결국 현장을 덮치기 

위해 낯선 사람의 집에 들어갔다가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맞닥뜨리고 그녀의 남편이 집에 오자

재빨리 침대 밑으로 숨어들어간다. 이것도 참 웃긴 상황인데 침대 밑에는 이미 또 다른 남자가 숨어

있었다. 그 여자의 남편이 방에 들어온 상태에서 침대 밑에서 두 남자가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정말 

장관이다. 수모 끝에 알게 된 진실은 '오셀로'를 생각하면 정말 값싼 대가라 할 수 있었다. 마지막

'첫사랑'은 열 살 소년이 시골 친척 집에 갔다가 만나게 된 한 부인과의 특별한 사연을 담은 얘긴데

사춘기 소년의 첫사랑을 담은 전형적인 성장소설의 모양새를 갖췄지만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나름의 

성숙함이 결국 평생 가슴에 간직할 애틋한 추억을 만들었다. 세 편 모두 다양한 방식의 사랑을 변주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인상을 조금은 바꾸게 해주었다. 단 세 편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예상보다 훨씬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인 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그의 걸작들을 통해 그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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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권으로 다시 1권 퇴보했다. 하반기에는 좀 더 분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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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자의 조건 : 야망은 큰데 왜 아직도 평범한가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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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극복하는 초월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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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와 실레의 묘한 유사성을 잘 엮어낸 책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 자본주의부터 세계대전까지, 개정판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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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대 이후 세계사와 연관된 화학 발전사를 잘 정리한 책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 신약 성경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원재훈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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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한 신약 성경을 관련 명화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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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도 '아바타: 불과 재' 한 편에 그쳤다. 이제 한 편도 감지덕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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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 엄금 엄금 시리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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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과연 어떤 얘기이기에 보지 말라는 건지 궁금증을 일으키는 이 책은 책 띠에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절대로 열면 안 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책을 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엽기 살인범의 정신 감정 보고서라는 부제도 달려 있는데 뭔가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을 것 같으면서도 좀 허풍이 담겨 있는 것 같은(판매 전략인 듯한) 느낌도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이 책의 저자가 '유리탑의 살인'의 치넨 마키토이기 때문이다.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성과를 집대성한 완결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유리탑의 살인'의 

작가의 작품이라니 충분히 믿고 볼 수 있었다.


부제에서도 얼핏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엽기 살안범을 정신 감정한 전문의 우에하라 가스미의 

인터뷰 총 나흘치가 수록되어 있다. 프리랜서 작가 야에가시 신야가 축제 참가자들에게 도끼를 

휘둘러 11명이 사망하는 사건의 자료들이 먼저 소개된 후 야에가시 신야를 정신 감정한 우에하라 

가스미와의 인터뷰가 실리면서 내용이 전개된다. 우에하라와 야에가시가 나눈 대화를 녹음한 파일을 

재생한다거나 야에가시가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데 대화 중에 야에가시가 가지고 있던 볼펜을 이용해 

이마로 찧어 자신의 눈알을 뚫고 박히게 해 자살을 하는 바람에 우에하라를 인터뷰하게 된 것이었다. 

둘째 날부턴 우에하라가 야에가시가 마지막으로 말했던 장소를 직접 찾아가서 그를 죽음으로 몰았던

'도메키의 눈'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보여준다. 우에하라가 찍은 신사 사진 등 정말 경찰 자료를

보는 듯하게 구성을 해놓았는데 처음 기대했던 본격 미스터리물이 아닌 호러물로 점점 변해갔다.

올 봄에 읽었던 '심연의 텔레패스' 느낌도 좀 났는데 일본의 전설에서 비롯된 호러인 줄 알았더니

다시 첨단 기술이 가미된 호러로 돌변한다. 정신 감정 전문의가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이제 후반부로 갈수록 얘기가 산으로 간다고 할 정도로 반전을 거듭한다. 장르 파괴, 형식

파괴의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이라 할 수 있었는데 기발한 발상과 전개는 역시 치넨 마키토다운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엄금 시리즈'의 첫 작품인 '스와이프 엄금'도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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