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이 바꾼 세계 - 인류의 역사를 움직인 가장 작은 지배자들
서상주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곤충 수업' 등 곤충을 다룬 책들을 가끔씩 보지만 아무래도 곤충은 좀 징그럽다는 선입견이 있기에

현실에선 곤충이 그리 달갑지는 않다. 작고 하찮은 존재로 여겨져 '미물' 취급을 받기 쉬운 곤충이지만

이 책은 곤충이 인류의 역사를 움직인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설정이라 과연 어떤 곤충들이

어떤 역할을 했을지 궁금했다.


총 33가지의 곤충을 여섯 장에 나눠 다루는데 먼저 제국을 무너뜨린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영예의 첫

번쨰 주인공은 알렉산더 대왕을 무릎 꿇린 말라리아모기로 십자군의 여름 원정이 실패로 돌아간 거나

파나마 운하를 미국이 최종 완성하게 된 것도 말라리아모기의 활약 때문이었다. 나폴레옹을 몰락시킨

러시아 원정의 실패도 몸니라는 벌레 탓이었고, 흔히 흑사병의 원인으로 널리 알려진 쥐벼룩은 결국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발단이라 평가할 수도 있었다. 제국주의 세력들이 아프리카를 침략할 때 방어선

역할을 한 체체파리나 영화 등에서 하늘을 까맣게 덮은 사막메뚜기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비단의 만드는 재료를 제공하는 누에나방이나 인간에게 이로운 곤충의 대명사인 꿀벌 등 문명을 

움직인 주인공 중에는 붉은 색 염료의 주인공 연지벌레와 목화밭을 초토화시켜 흑인들의 대이주를 

야기한 면화바구니, 와인에 산지 표시를 하게 만든 포도뿌리진딧물 등 새롭게 알게 된 곤충들이 

많이 있었다. 초파리와 같이 과학 발전에 기여한 곤충들도 적지 않았는데 암세포를 찾아내는 데 

사용된 반딧불이, 종이를 만드는 데 영감을 준 쌍살벌, 항공공학 발전에 도움을 준 잠자리 등 전혀

예상하지 방식으로 인간에게 도움을 준 주인공들도 있었다. 흰개미는 당연히 개미의 일종이라 생각

했는데 바퀴벌레와 가장 가까운 친척이라거나 교미 중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고 알려진 사마귀는

사실 며칠 굶은 예외적인 경우였다. 곤충과 같은 절지동물인 새우, 게, 가재는 잘 먹으면서 곤충만

먹는 걸 혐오하는 건 자의적이라는 비판까지 그동안 제대로 몰랐던 곤충들이 인간에게 미친 영향을

자세히 알려준 책이었는데, 곤충을 미물이라고 폄하하거나 혐오해서는 안 됨을 가르쳐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북촌의 작은 정원들 - 무너진 나를 다시 세우는 골목 정원 이야기
최윤선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북촌 일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비롯해 국제갤러리, 갤러리 현대 등 다양한 갤러리들이 포진해

있어 미술 애호가라면 즐겨 찾는 곳이다. 많이 방문한 곳이지만 이곳에 있는 나무나 꽃들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사실 봐도 뭐가 뭔지 모르기에 꽃이 피면 예쁘다는 느낌 정도만 

있었는데 북촌 일대의 다양한 식물들을 제대로 소개하는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간호사 출신이자 현재는 산림치유지도사이자 숲해설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북촌 일대의 식물들을 

크게 '비움의 길', '인내의 시간', '다정함의 발견', '회복의 숨결', '시선의 조화'라는 다섯 개의 

정원으로 구분하여 소개한다. 먼저 '배움의 길'은 안국역에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

까지에 이르는 공간으로 무수히 지나다닌 곳들인데 제대로 아는 식물이 하나도 없다는 게 더 놀랄 

지경이었다. 이 책의 사진과 설명을 보니 그 나무의 정체가 뭔지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헌법재판소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송을 비롯해 종친부와 윤보선길에 있는 여러 나무들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인내의 시간'에선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에 있는 나무들을 다룬다. 조선왕조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이다 보니 그곳에 있는 식물들도 뭔가 특별한 게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음은 

안국역과 창덕궁 사이의 공간으로 상대적으로 덜 친숙한 곳이었다. 배렴가옥은 예전에 가을에 가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 있는 나무가 백목련임을 알게 되었다. 제4정원은 감사원 윗쪽의 삼청공원 일대로

이곳은 그 앞까지만 가봐서 이 책을 통해 그곳의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마지막은 정독

도서관 중심으로 한 구역으로 역시 가봤던 백인제 가옥의 주목 등이 반가웠다. 특히 그 담장에 있는 

영춘화는 잎이 아닌 줄기로 광합성을 하는 특색이 있었다. 주한 미군 소속 원예학자가 채집해 가서

이름을 붙인 '미스김라일락' 등 그동안 잘 몰랐던 다양한 식물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북촌 일대의 여러 식물들을 작가의 친절한 설명으로 잘 알 수 있었다.

다음에 북촌 일대를 가면 이 책에서 알려준 식물들을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정상희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흔히 '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들은 훔친다'는 말을 피카소가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법정에 선 예술가들'이란 책에선 스티브 잡스가 한 다큐멘터리에서 피카소가 한 말이라고 소개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원래는 T. S. 엘리엇의 평론 속 구절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 책은 딱 그 말에서 영감을 얻어 129점의 명작을 추적해 창작의 비밀을 탐구한다.


'영감의 기원', '배움의 여정', '아이디어의 순환', '영향의 흔적', '연결의 순간', '변형의 기술'이란 

6개의 장을 통해 예술가들이 명작을 탄생시킨 비결을 보여준다. 먼저 '영감의 기원'에선 예술가들이

기존의 전통에서 영감을 얻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첫 번째로 등장하는 작품은 예상 외로 '춤의 왕인

시바'로 여러 개의 팔을 가진 시바의 도상은 시바를 상징하는 특징이라 할 수 있었다. 성모자 도상도

기독교 예술의 대표적인 전통이라 할 수 있었고, 자화상의 전통은 렘브란트에서 출발해 쿠르베 등이

이를 참조했다. 일본 에도시대의 우키요에는 서양의 여러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유명 화가들

에게도 자신에게 영향을 준 화가들이 있었는데 터너에게 영향을 받은 모네, 밀레에게 영향을 받은 

고흐는 물론 양부이자 시아버지인 모네에게 영향을 받은 블랑슈의 존재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라파엘로의 걸작 '아테네 학당'에선 주로 등장하는 고대 철학자나 과학자들에게만 관심이 있었는데 

그림 속 건축물이 브라만테의 설계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알게 되었다. 카라바조가 남긴 빛의 기법은 

그가 직접 제자를 두지 않았음에도 후대의 많은 화가들이 영향을 받아 어떻게 보면 바로크 시대 

이후의 화가들은 사실상 카라바조의 제자라 해도 지나친 과장은 아닐 것 같다. 


미켈란젤로는 고대의 조각들에 영감을 받고 모방을 했지만 육체의 아름다움과 신성함을 조화시킨

수준으로 격상시켰고, 전통적인 회화 규칙을 파괴시켜 파문을 일으킨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도 

사실 티치아노의 '전원 음악회'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기술을 회화에 적용한

드가나 이 책의 발단이 된(?)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도 세잔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후배 작가들의 위대한 작품들을 잘 살펴보면 선배들의 작품이나 기존의 전통이 담겨 있음을 잘 보여

주었는데 단순히 모방에 그쳤다면 좋은 예술가에 불과했겠지만 아예 훔쳐서 자신의 것으로 소화내

새롭게 재탄생시켰기 때문에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앞서 언급한 '법정에 선 

예술가들'이 많은 작가와 작품들의 흥미로운 법정 공방을 다뤘지만 도판이 전혀 없어 좀 답답했는데

이 책은 영향을 준 작품과 영향을 받은 작품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특히 좋았던 것 같다. 과거의

전통에 영향을 받았지만 그것을 뛰어넘은 위대한 예술가들의 흥미로운 얘기와 그 비결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예술로 읽는 스페인
백인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들 중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가 바로 스페인이다. 그동안 다양한 스페인 

관련 책들을 통해 스페인의 매력에 대해서는 대략 알고 있지만 예술의 관점에서 스페인을 살펴보는

이 책을 놓칠 수는 없었다. 이 책에서는 스페인을 안달루시아, 바르셀로나, 마드리드의 세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을 소개한다.


먼저 안달루시아 지역의 대표 도시들인 그라나다, 론다, 셰비야를 차례로 살펴본다. 그라나다는 

역시 알람브라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슬람 세력의 최후의 보루였던 도시답게 이슬람 문화와 기독교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를 선보인다. 종교가 지배하던 중세시대를 감안하면 이슬람 세력을 

몰아낸 이후 이슬람과 관련된 걸 모두 없애버렸을 것 같지만 그 예술성을 존중했기에 오늘날 

알람브라가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보존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론다는 셰비아와 

이동하는 여정에 잠깐 들르는 도시 정도로 여길 수 있지만 릴케가 '꿈의 도시'라 불렀고 허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플라멩코가 태어난 땅 셰비아도 이슬람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스페인 광장과 셰비야 대성당 등을 다룬다. 이제 바르셀로나로 넘어가면 역시 도시를 

대표하는 인물 가우디와 그가 남긴 여러 건축물들을 상세히 설명해서 나중에 바르셀로나를 가게 

된다면 좋은 사전 학습이 될 것 같았다. 


사실 앞선 두 곳이 주로 건축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면 본격적인 미술 탐방은 마드리드에서

이뤄진다. 먼저 스페인을 대표하는, 아니 세계적인 미술관인 프라도 미술관과 그곳을 대표하는 작가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를 차례대로 설명하는데 마침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스페인 미술 500년' 전시와 연계해서 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전시는 물론 프라도

미술관 소장품은 아니고 뉴욕 히스패닉 소사이어티미술관 작품들이지만 앞서 언급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스페인 미술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제격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도

그 전시의 핵심 3인방을 제대로 아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스페인 인상주의 화가인

호아킨 소로야는 고전 3인방에 비하면 인지도가 낮을 수도 있지만 예술의전당 전시에선 더 중요한

화가로 다뤄지는데 마드리드에 그의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과 사랑꾼이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

비교적 가벼운 분량의 책이지만 예술의 나라 스페인의 매력 맛보기로는 충분한 책이었는데 언젠가

스페인으로 여행가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여러 명소들을 직접 방문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추석 연휴가 있었지만 간신히 1편을 봤다. 

하루에 몇 편씩 보던 시절이 그립다.


총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4K 블루레이]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 스틸북 한정판 (2disc: 4K UHD + 2D)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 감독, 앤 해서웨이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26년 11월
50,600원 → 50,600원(0%할인) / 마일리지 510원(1% 적립)
*[예약판매]"11월 1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6년 10월 18일에 저장

공룡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


총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