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살인 (2disc)
류덕환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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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의 아들 방이 피바다가 된 상태에서 아들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해부실험을 위해 주워온 시체가 바로 실종된 대신의 아들인 사실을 안 의학도 광수(류덕환)는  

사설 탐정 진호(황정민)에게 사건을 의뢰하는데...

 

범죄를 다룬 추리물을 즐기는 나로선 당연히 흥미가 갔던 영화였다.  

시대극이라 왠지 예전에 본 '혈의 누'와 비슷한 느낌이 들 것 같았는데  

그나마 개화기 이후 서양문물이 도입된 시기라 그 당시로는 최선의 과학수사(?)가 시행되었다.  

연쇄살인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공권력보다는 사립탐정인 진호가 맹활약하는 모습이나  

여류발명가인 순덕(엄지원)이 만든 수사기구들을 활용하는 모습들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는데  

사건 자체의 치밀함은 조금 빈약한 느낌도 없진 않았다.  

그럼에도 마치 셜록 홈즈와 와트슨을 연상시키는 진호와 광수의 활약이 돋보였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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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전설 : 동양편
아침나무 지음 / 삼양미디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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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하면 '전설의 고향'이라는 TV 프로그램이 먼저 떠오른다.

대부분 한이 맺힌 원귀들에 대한 내용이 많은데 그런 한의 정서가 우리네 대표적인(?) 정서가 되어  

사람들의 입을 통해 대대로 전해진 것이 바로 전설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동양권 여러 나라들의 전설을 모아놓은 이 책은 각 나라의 전설을 통해  

그 나라의 정서와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먼저 우리 나라의 전설로는 최치원, 강감찬 등의 영웅전설, 신립과 아랑의 원귀전설,  

요즘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선덕여왕에 얽힌 지귀 등 다른 귀신에 관한 전설,  

그밖에 전설 하면 연상되는 구미호에 관한 전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용왕의 딸과 결혼하는 거타지나 왕건의 할아버지 작제건의 전설은 어디선가 들어본 내용의 
얘기로  

역시 전설의 특징은 그 나라 사람들이 은연중에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점이 아닐까 싶다.

금돼지의 아들이라는 최치원의 전설이나 여우의 아들이라는 강감찬의 전설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순수한 인간 혈통이 아닐 거라는 사람들의 정서가 그런 전설을 만들어냈을 것 같다.

여러 귀신들에 얽힌 전설은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는데

내용이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어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다.

 

중국의 경우 전설적인 인물들에 얽힌 얘기가 많았다.

진시황의 위협에도 자신의 사랑을 끝까지 지킨 맹강녀의 전설이나

사람으로 이루지 못한 사랑을 나비가 되어 이룬 양산백과 축영대의 사랑은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할 수 있었다.

그 밖에 고사나 각종 사서에 등장하는 왕이나 제후, 충신, 간신 등의 얘기가  

전설로 전해져 후세 사람들의 교훈이 되고 있었다.

 

인도의 경우엔 왕과 왕비간의 사랑 얘기가 많았다.

타지마할로 유명한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의 사랑은 지금도 우리에게 아름다운 건축물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전설은 시험에 들어 산전수전 다 겪는 하리쉬찬드라의 얘기였다.  

진실만을 말하겠다는 맹세로 인해 성자들의 시험을 받는 그의 역정이  

안타까우면서도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일본 전설에는 역시 요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요괴들이 왠지 악동 같은 느낌을 주었다.

몽골의 전설 중 '선녀와 젊은이' 전설은 우리의 선녀와 나뭇꾼 얘기와 비슷했는데  

나라는 달라도 서로 통하는 점이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그 밖에 동남아시아, 이집트, 아라비아는 물론 아프리카의 전설까지 담고 있어  

잘 몰랐던 지역의 전설까지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전설은 그 지역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레 만들어져 전해내려온 것으로

얘기 자체가 상당히 흥미로울 뿐 아니라 나름의 교훈도 담고 있다.

게다가 요즘에는 문화 컨텐츠로서 전설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여기저기서 진행 중에 있다.  

그동안 전설에 대한 관심이나 이를 보존, 발굴하려는 노력이 미흡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동양의 여러 나라 전설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전설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고  

우리의 전설도 문화유산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를 문화 컨텐츠로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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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추억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9월
절판


악의 본질은 죄나 불완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악한 사람들은 자신의 악을 의식하는 동시에 그것을 피하기 위해 결사적으로 노력한다. 그들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은 자신의 양심을 직시하는 고통, 자신의 죄와 불완전을 인정하는 고통이다.

-스캇 펙-45쪽

기억은 괴물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잊는다 해도 그것은 잊지 않는다. 그것은 기록을 다른 곳에 남겨둘 뿐이다. 그것은 우리를 위해 기록을 유지하기도 하고 숨기기도 한다. 또 자신의 의지에 따라 기록을 우리 회상 속으로 불러낸다. 우리는 우리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것이 우리를 가지고 있다.

-존 어빙-87쪽

좋지 않은 기억은 사람의 마음을 갉아먹는다. 지독한 기억은 사람의 정신을 갉아먹고 마침내 그 삶을 갉아먹는다.-235쪽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모르는 건 두려움 때문이에요. 자기가 아는 자신과 실제 자신이 얼마나 다른지 아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죠. 그 진실을 바로 보기가 두려운 거예요.-243-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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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와 알렉스 : 두자매 이야기
찰스 가드 외 감독, 아리엘 케벨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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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고에 대한 기억을 잃은 채 병원에서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온 안나는  

아버지와 간호사 레이첼이 가까워진 모습을 보게 되고  

언니 알렉스와 함께 아버지와 레이첼을 갈라놓으려 하지만...

 

김지운 감독, 임수정, 문근영 주연의 영화 '장화, 홍련'을 헐리웃에서 리메이크한 영화.  

기본적인 스토리는 거의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데 원작이 시각적인 효과에 상당히 공을 들여  

공포의 묘미를 잘 살린 작품이었던 것에 반해 헐리웃 리메이크작은  

다른 아시아 공포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들처럼 범작에 그친 느낌을 주었다.  

아무래도 정서가 달라서인 이유도 있겠지만 '장화, 홍련'이라는 설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력 모두 원작이 훨씬 인상적인 작품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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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폴 맥기건 감독, 다코타 패닝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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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능력을 가진 워쳐, 물체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무버, 상대방의 정신을 조정할 수 있는 푸셔 등  

특별한 능력을 가진 자들을 관리하고 실험하는 비밀조직 디비전을 피해 숨어살던  

무버 닉(크리스 에반스)에게 워쳐인 캐시(다코다 패닝)가 찾아와  

푸셔인 키라를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는데...

 

또 다른 초능력자 얘기인 이 영화는 엑스맨 등 초능력자 내지  

돌연변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와 기본적인 컨셉이 동일하다.  

초능력을 가진 자와 그들을 이용하려는 국가 내지 비밀조직의 한판 대결인데  

얼마나 환상적인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역시 영화의 핵심이고  

거기에 스토리까지 탄탄하면 좋겠지만 둘 다 달성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사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초능력자들의 능력은 그나마 평범(?)하다고 할 수 있었다.  

지금은 부쩍(?) 자란 다코다 패닝의 과도기(?)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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