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노라 에프론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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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내를 잃고 아들 조나와 시애틀에서 살고 있는 샘(탐 행크스)

조나가 새 엄마를 찾는다는 사연을 라디오에서 들은 애니(멕 라이언)는

 

운명적인 사랑을 예감하게 되는데...

추억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

당대 최고의 로맨틱 코메디 배우인 탐 행크스와 멕 라이언이 출연해 영화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지금은 완전히 망가진(?) 멕 라이언의 단정하면서 귀여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였다.

'언 어페어 투 리멤버' 등 고전 로맨틱 영화에 빠져 있던 애니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나의 사연을 들은 후 샘을 만나러 시애틀로 달려간다.

하지만 몰래 샘의 모습을 엿본 후 자신이 뭔가에 홀렸다 생각하지만

조나가 애니의 민감한 부분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주선하자 다시 한번 자신의 운명을 확인하는데...

영화 속 영화라 할 수 있는 '언 어페어 투 리멤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러브 어페어'로도 다시 리메이크되었던 이 영화는

주인공들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만나기로 약속하는 게

로맨틱한 설정인데 이 영화에 세뇌된(?) 애니는 낚이고 만다. ㅋ

지금 보면 뻔한 설정의 로맨틱 코메디인 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도 마법같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고 싶다면 이 영화를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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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 신화 속에서 건져올리는 삶의 지혜 50가지
송정림 지음 / 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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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화가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피와 살이 되는 교훈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용 자체는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하는 난잡한 얘기들이 적지 않지만 신들도 인간이나 다름없이

 

희노애락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서양문화의 원류로서 많은 작품들의 배경이 되고 있고

 

푹 빠져들 수밖에 없는 흥미진진한 얘기를 담고 있어서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 책은 신화 속에서 50가지의 얘기를 골라내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가르쳐준다.

 

 

첫 번째 주인공은 인간에게 불을 전해 준 죄로 독수리에게 간을 쪼여야 했던 프로메테우스였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그의 용기는 인간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인간에게 엄청난 재앙을 안겨 주었지만 희망은 남겨주었던 판도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몰랐던 비극의 주인공 나르키소스,

 

남편 오디세우스를 20년 동안이나 꿋꿋이 기다렸던 페넬로페,

 

자신이 만든 상아조각을 여자로 바꿀 정도로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 피그말리온,

 

사랑을 위해 모든 걸 걸었지만 버림받은 아리아드네까지 익숙한 신화 속 인물들을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삶의 의미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을 통해 나름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오디세우스를 7년 간 붙잡아 둔 칼립소, 사륜마차를 타고 성안으로 제일 먼저 들어가 왕이 된

 

고르디우스의 매듭 얘기, 사랑하는 남편이 죽자 물총새가 된 알키오네,

 

사랑의 화신이라 할 수 있는 알페이오스,

 

남편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은 알케스티스 등 여전히 내가 모르는 얘기들이 가득하니

 

신화의 세계는 쉽게 정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님을 깨달았다.

 

 

 

알고 보니 이 책의 저자는 예전에 읽었던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를 쓴 사람이었다.

 

영화를 통해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맛깔스런 책이었는데 이 책도 신화를 통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구비해야 할 지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다양한 상황에 처한 신화 속 주인공들의 얘기를 보면서 우리의 삶도 얼마든지 다양한 모습일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할 게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신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웃고 울다 보니 시간이 정말 어떻게 가는지 몰랐는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바로 신화의 힘임을 잘 알려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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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관한 진실 - 우리가 거짓을 사랑하는 이유
볼프 슈나이더 지음, 이희승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얼마 전에 읽은 '인간 이력서'비롯해 '위대한 패배자' 등 볼프 슈나이더의 책들은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사실들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이 책도 진실만이 좋고 거짓은 나쁘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선입견에 대해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준다.

먼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진실이 중요하지 않음을 얘기한다.

그 이유로 우리가 진실을 날조하고 은폐한다는 사실과

진실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드는데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주장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거짓이라는 게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며

대부분은 착오 또는 실수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는데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를 증명한다.

오랫동안 영향력을 떨친 점성술이나 달과 외계인, 로또 당첨에 대해 보이는 태도는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착오라 할 수 있었다.

과거에 대한 미화나 미래에 대한 예측, 위인들을 매력적인 인물로 착각하는 것

 

(위대함과 호감은 십중팔구 서로 멀리한다)도 여기에 해당했다. 

 

미신이나 마녀 사냥, 종말론과 같이 어리석기 그지없는 착오들도 행해진 게

 

인류의 역사라 할 수 있었다.

인류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엄청난 착오 속에 살아왔는데, 지구가 원판이고, 지구가 움직이지 않는

 

세계의 중심이며, 태양의 우주의 중심이고, 인간은 완성된 피조물로 세상에 나타났다는 믿음을

 

쉽게 저버리지 못했다(여전히 종교에 지배된 자들 중 이런 믿음을 가진 자들이 적지 않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도 대표적인 착오라 할 수 있었는데

 

그는 죽을 때까지 자신이 도착한 곳을 인도라고 믿었다.

이런 잘못된 믿음을 깨뜨리는데 큰 기여를 한 사람이 바로 코페리니쿠스와 다윈이었다.

모호한 착오들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플라세보 효과나 프로파일링에 사용되는 선입견이 바로 여기에 해당되는데,

선입견을 피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물려받은 유산이고,

신중하고 성숙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대부분 지식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흔히 광고나 언론의 오도에 낚여 잘못된 판단을 내리곤 하는데,

그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어느 정도 용납할 수도 있겠지만

여론조작의 폐해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경계심을 늦추면 안 될 것이다.

하지만 거짓말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의도적인 거짓말도 있겠지만 기억의 한계 등으로 인해

누구도 거짓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거짓말에 대해 그렇게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의 삶 자체가 상당수의 거짓으로 둘러쌓여 있고,

 

우리의 무지를 깨닫는다면 오도시키려는 악의적인 거짓말이 아닌 한

거짓을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함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지금까지 읽은 볼프 슈나이더의 책은 모두 가독성도 좋으면서

 

인식의 전환을 일으켜주는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했다.

이제 볼프 슈나이더도 그 이름만으로 충분히 신뢰해도 좋은 작가로 추가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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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관한 진실 - 우리가 거짓을 사랑하는 이유
볼프 슈나이더 지음, 이희승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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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지구 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는 우리가 진실을 날조하고 은폐한다는 사실, 그리고 대다수는 진실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혼동하는 것이다. 진실을 모르는 사람은 진실을 왜곡할 수 없는 것이다.-10쪽

자연은 계획하지 않으며 각 생물의 욕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자연은 우연에 의해 생겨난 형태 가운데 환경에 맞는 것을 골라낼 뿐이다.-147쪽

"가장 일상적인 거짓말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거짓말이다. 타인을 속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예외의 경우다" 이것은 니체가 남긴 말이다. 이런 거짓말을 우리는 자기기만이라고 부른다. -281쪽

프로이트는 1917년에 인류에게 고전적인 '모욕' 세 가지를 밝혔다. 그에 따르면, 첫 번째는 코페르니쿠스가 인간을 우주의 중시에서 추방한 것이다. 두 번째는 다윈이 인간을 동물의 후예로 전략시킨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모욕을 준 사람은 프로이트 자신이었다. 그는 "성적인 본능이 우리 안에서 완전히 제어될 수 없다는 것, 정신적 과정들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은 곧 "내가 내 집의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했다.-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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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속사정 - 알고 보면 지금과 비슷한
권우현 지음 / 원고지와만년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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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런 저런 역사책들을 접하곤 한다.

조선왕조실록 등을 정리한 정사류의 책이 있는가 하면,

야사나 그 시대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책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조선이 현재와 가장 가까운 시대이다 보니 조선시대를 다룬 책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사회, 경제, 국방, 정치의 속사정을

흥미로운 얘기로 엮은 책이었는데 알고 보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먼저 세종시대의 출산휴가제도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하는데,

'세종처럼' 에서도 이미 본 내용이라서 새롭지는 않았지만

남편에게도 출산휴가를 주었으니 세종은 정말 시대를 앞서 간 인물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흥미로운 사실들도 많이 실려 있었는데, 요즘 음주나 과속단속을 하는 것처럼

조선시대에는 가마 단속을 했다는 점이다.

신분에 따라 탈 수 있는 가마가 정해져 있어 이를 단속했다는 것인데

재밌는 사실은 그때도 뇌물을 주고 단속을 피하는 사람도 있었고,

가마에 탄 여자의 미모를 보고 봐주는 관원도 있어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 하나 재밌는 사실은 조선시대에도 요즘의 만우절과 비슷한 날이 있었는데,

바로 첫눈이 오면 거짓말을 해도 용서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 인물, 세계와 통하다'에서도 나왔던 다물사리의 노비소송이 이 책에도 등장했고,

오늘날의 변호사라 할 수 있는 외지부의 활약과 병폐까지

조선시대에도 나름의 법률문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원균이 명장인가에 대해서 일부 논란이 있는데

이 책에선 그런 말도 되지 않는 소리는 하지도 말라고 명확하게 못을 박고 있다.

영화로 잘 알려지게 된 조선의 로켓 '신기전'뿐만 아니라 화학무기도 보유하고 있었음은 새로 알게

된 사실이고, 아직도 해결 못하고 있는 병역비리는 조선시대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예전에 크게 사회문제화된 학력위조사건이 조선시대에도 횡행했었고,

폭군의 대명사인 연산군 초에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것에 비하면

요즘은 오히려 언론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비판을 한다.

전체적으로 조선시대와 현재의 생활상을 비교하면서

시대가 변했음에도 사람들의 생활의 골격은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잘 보여주었다.

저자가 전문 사학자는 아니어서 깊이나 전문성은 좀 부족할 수도 있지만

대중역사서로서 조선시대와 현재의 삶을 비교해보는 재미를 선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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