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 신화 속에서 건져올리는 삶의 지혜 50가지
송정림 지음 / 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신화가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피와 살이 되는 교훈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용 자체는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하는 난잡한 얘기들이 적지 않지만 신들도 인간이나 다름없이

 

희노애락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서양문화의 원류로서 많은 작품들의 배경이 되고 있고

 

푹 빠져들 수밖에 없는 흥미진진한 얘기를 담고 있어서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 책은 신화 속에서 50가지의 얘기를 골라내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가르쳐준다.

 

 

첫 번째 주인공은 인간에게 불을 전해 준 죄로 독수리에게 간을 쪼여야 했던 프로메테우스였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그의 용기는 인간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인간에게 엄청난 재앙을 안겨 주었지만 희망은 남겨주었던 판도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몰랐던 비극의 주인공 나르키소스,

 

남편 오디세우스를 20년 동안이나 꿋꿋이 기다렸던 페넬로페,

 

자신이 만든 상아조각을 여자로 바꿀 정도로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 피그말리온,

 

사랑을 위해 모든 걸 걸었지만 버림받은 아리아드네까지 익숙한 신화 속 인물들을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삶의 의미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을 통해 나름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오디세우스를 7년 간 붙잡아 둔 칼립소, 사륜마차를 타고 성안으로 제일 먼저 들어가 왕이 된

 

고르디우스의 매듭 얘기, 사랑하는 남편이 죽자 물총새가 된 알키오네,

 

사랑의 화신이라 할 수 있는 알페이오스,

 

남편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은 알케스티스 등 여전히 내가 모르는 얘기들이 가득하니

 

신화의 세계는 쉽게 정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님을 깨달았다.

 

 

 

알고 보니 이 책의 저자는 예전에 읽었던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를 쓴 사람이었다.

 

영화를 통해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맛깔스런 책이었는데 이 책도 신화를 통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구비해야 할 지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다양한 상황에 처한 신화 속 주인공들의 얘기를 보면서 우리의 삶도 얼마든지 다양한 모습일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할 게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신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웃고 울다 보니 시간이 정말 어떻게 가는지 몰랐는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바로 신화의 힘임을 잘 알려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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