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마더', '다시, 봄', '로망', '미성년', '생일', '크게 될 놈'까지 총 7편으로 여러 가지 행사 등으로

인해 바빠서 연휴가 있었음에도 저조한 실적에 그치고 말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한국 영화가 더

많았는데 최근 화제작들도 많고 조금 있으면 블록버스터 시즌이 다가와서 6월에는 좀 더 다양한

영화들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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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인보카머스
스콧 데릭슨 감독, 에릭 바나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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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9년 05월 31일에 저장

뭔가 약간 아쉬운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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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살인사건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3
에드거 월리스 지음, 허선영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백화점 사장 손튼 라인은 미모의 경리부 직원인 오데트에게 집적거리다가 대놓고 면박을 당하자

앙심을 품는다. 한편 손튼은 중국 공안 당국이 인정한 유명한 형사이자 '인간 사냥꾼'이라 불리는

탐정 탈링을 불러 회사 공금을 횡령한다고 의심이 가는 백화점 수석 매니저 밀버그 앞에서 오데트가

공금 횡령을 했는지 조사를 해달라고 의뢰하지만 범행 조작에는 가담할 수 없다고 탈링이 거절한다.

이런 구제불능의 손튼을 흠모하는 샘 스테이가 교도소에서 출소하자 손튼은 자신을 모욕하고 배신한

오데트 얘기를 넌지시하면서 오데트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우지만 손튼은 하이드파크 공원에서 수선화 한 다발을 가슴 위에 올려놓은 채 시체로 발견되는데...

 

이 책의 작가인 에드거 월리스가 영화 '킹콩'의 원작자라고 해서 그가 쓴 추리소설은 과연 어떤

스타일의 작품일까 궁금했는데 딱 고전 미스터리 스타일의 내용이 전개된다. 오만한 허세가 손튼

라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명탐정 탈링이 활약하는 얘기가 펼쳐지는데 여러 명의

용의자들이 등장하지만 예상밖에도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떠오른 인물은 손튼 라인에게 모욕감을

안겨줬던 오테트였다. 오데트를 의심할 유력한 단서가 등장하고 그녀의 행방마저 묘연해지자 그리

믿기지 않고 믿고 싶지도 않던 탈링도 일단 그녀를 찾아나서지만 엉뚱하게도 그녀는 사고를 당해

가명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오데트에게 알리바이가 있는 걸 확인하고 안심을 하는 탈링은

그녀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못하는데 용의자와 사랑에 빠진 탐정의 모습은 상당히 위험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연애의 묘미를 보여줬다. 탈링을 습격하는 자가 나타나지 않나 오데트는 뭔가 알면서도

숨기고 손튼 라인에게 원한이 있는 탈링의 중국인 조수 링추 등 사건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궁으로

점점 빠져드는데 공금 횡령을 한 밀버그와 손튼의 복수를 하겠다고 설치는 샘 스테이까지 쉽게

범인의 윤곽을 잡지 못하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예상할 수 없던 진실이 드러났다. 고전 미스터리

시대의 작품이라 거의 100년 정도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 봐도 그리 미스터리로서의 재미가 떨어지지

않는 걸 보면 에드거 월리스가 추리소설에도 분명 재능이 있는 것 같았다. 그의 여러 작품들이

국내에도 소개된 것 같은데 다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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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 앞을 내다보는 선택을 하는 법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프런티어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처럼 하루하루 급변하는 세상에서 살다보면 한 치 앞도 내다보기가 쉽지 않아 미래에 있을 일들을

결정하기는 정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안 그래도 결정장애(?)가 있어 뭔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때마다 누가 대신 결정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 지경인데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나같은 사람에게

딱 좋은 비법을 알려주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인 스티븐 존슨의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원더랜드'를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남아 있어 이 책에서도

뭔가 신선한 얘기를 들려주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먼저 프롤로그에선 콜렉트 폰드를 매립하는 잘못된 결정을 한 사례로 얘기를 시작한다. 콜렉트

폰드를 매립하지 않고 공원으로 보존했다면 세계적인 도심공원이 되었겠지만 결정을 하는 당시엔

소수의 투기꾼들이 맨해튼의 미래와 성장을 너무 근시안적으로 보아 결국 악수를 두고 말았다.

다윈이 결혼 여부에 대한 결정을 위해 결혼의 장단점 열거한 비교표를 만들어 결혼을 결심했다는

얘기에서 등장한 장단점 비교표는 현재에도 대부분의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 여기에 가중치를

부여해 관련된 항목을 지워가는 프랭클린의 '균형 잡기' 기법이 좀 더 좋은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내리려면 천천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고 성급함은 금물인데,

본능적이고 정서적인 반응이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하지만, 중대한 결정에 정말로 필요한 것은

즉각적인 응답이 아닌 신중한 생각이라고 얘기한다. 여기서 오사마 빈 라덴을 찾아내 사살하는 과정

에서의 어려운 결정 과정이 소개되는데, 수수께끼 같은 복합 주택 안에 누가 살고 있는지에 관한 결정과

어떻게 그 건물에 침투해 빈 라덴을 생포 또는 사살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의 과정에서 확산 단계와

합의 단계를 거쳤음을 보여준다. 확산 단계의 주된 목표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도록 고안된

탐색 작업을 통해 최대한 많은 관점과 변수를 확보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결정 집단은 선택 범위를

좁혀가며 올바른 방향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도 합리적

선택은 결코 쉽지 않은데, 선택 가능한 모든 대안이 완전히 파악되어야 하고, 각 대안의 결과를

완벽히 알거나 완벽히 계산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의사결정자가 각 결과의 현재 및 미래 가치를

확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결과들이 잡다하고 이질적이더라도 효용이란 일관적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네 가지 요건을 완벽히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스티븐

존슨은 우리가 찾아낼 수 있는 모든 변수와 가능한 모든 방향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지도를 작성'하는

단계와 관련된 변수들을 고려하며 그 하나하나의 방향이 지향하는 결과를 '예측'하는 단계, 궁극적인

목표를 기준으로 다양한 결과를 비교하고 검토하며 하나의 방향을 '결정'하는 3단계의 전략을 제시한다.

각 단계별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며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는데 좀 추상적인 면도 없진 않았지만 

시나리오 플래닝, 워 게임, 앙상블 시뮬레이션, 사전부검 등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줘서 실제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모두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

사회적 결정과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내려야 하는 개인적 결정의 방법까지 그동안 어떤

책에서도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합리적인 의사결정 방법에 관해 풍부한 사례와 체계적인

설명으로 무턱대고 직관과 감정이 가는 대로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과 조직들에게 중요한 지침을 제공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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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늑대의 피
유즈키 유코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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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들을 보면 대부분 정의의 화신이며 불사조같은 주인공이 등장해

비열한 악당들을 천신만고 끝에 무찌르는 얘기를 들려준다. 내가 좋아하는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나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등은 전형적인 형사 스타일에서 조금 벗어나 여러 사고들을 많이 치긴 하지만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소신껏 자신이 믿는 정의를 관철시키는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들이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제6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에 빛나는 이 작품에서도 제목부터 고독한 늑대

스타일의 형사가 등장함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데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구레하라 동부서의 '고독한

늑대' 오가미 경사는 대놓고 야쿠자와 유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구제불능(?)의 형사였다. 이런 오가미

형사의 파트너로 신참인 히오카가 오면서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한다.

 

책 앞쪽에 등장인물 관계도가 친절하게 그려져 있는데 왼쪽에는 구레하라 동부서가, 오른쪽에는

구레하라의 폭력조직의 관계가 정리되어 있다. 이 책에서의 핵심 사건도 폭력조직간의 알력에서

비롯된 일촉즉발의 상황을 야쿠자 전문(?)인 오가미 형사가 중간에서 잘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는데 경찰서 내에서나 야쿠자들한테서나 나름의 존중을 받는 오가미 형사의 존재감은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각 장마다 특정한 날짜의 일지로 시작하는데 내용을 보면 오가미 형사의

파트너인 히오카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내용이 삭제되어 있다. 여기에도 무슨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나중에 드러난 사실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가코무라구미

계열 금융회사의 직원이 실종되면서 오가미와 히오카가 실종자의 행방을 찾는 와중에 양대 폭력단인

가코무라구미와 오다니구미의 조직원들 사이에 난투극이 발생하고 그 와중에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부터였다. 두 세력간의 전쟁이 일어날 심각한 상황에서 오가미 형사가 중재자 역할을 하며 겨우

잠시 진정시키는데 성공하고 오가미 형사는 특유의 정보력과 야쿠자들을 능수능란하게 이용하여 

실종된 직원의 시체를 찾아내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데...

 

폭력범죄 전문인 고독한 늑대 오가미 형사가 야쿠자들이 얽힌 사건들과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이 사람이 정말 형사인지 야쿠자인지 헷갈릴 정도인데 그럼에도 오가미 형사 나름의

원칙과 소신이 있어 경찰이 쉽게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을 잘 넘어가게 만든다. 이런 오가미 형사에게

반감이 있던 히오카도 차츰 그의 스타일에 적응하게 되고 오가미의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사태는 점점 심각해져 오가미 형사가 중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기엔 벅찬 상태가 되고

결국 오가미 형사가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서게 된다. 야쿠자 조직간의 갈등과 이를 해결하는 폭력

범죄 전담 형사의 얘기라 그런지 조금은 낯선 얘기와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상당히

실감나는 얘기가 전개되어 흡입력 있는 내용을 선보였는데 여성 작가가 이런 얘기를 썼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두 야쿠자 세력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오가미 형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예상하지 못한 비장한 결말을 맞이하고 만다. 그리고 드러나는 오가미와 히오카의

진실과 에필로그는 가슴 먹먹한 진한 여운을 남겨주었는데 이 책의 고독한 늑대와 같은 경찰들이

바로 험악한 세상으로부터 시민들을 지켜내는 파수꾼들임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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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러브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해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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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대생인 칸나는 아버지가 근무하는 미술학교를 찾아가 칼로 아버지를 찔러 죽인 혐의로 체포되고

임상심리사인 유키는 이 사건을 취재해 책으로 만들자는 의뢰를 받게 된다. 칸나가 아버지를 죽인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가운데 유키는 칸나가 자신의 숨겨진 과거를 조금씩 털어놓게 만드는데...

 

159회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훈장을 단 이 책은 제목이 '퍼스트 러브'라 로맨스 소설로 생각하기 쉽지만

내용은 충격적인 존속살해를 저지른 여자를 취재하는 얘기로 시작한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아버지를 칼로 잔인하게 살해를 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칸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했지만 아버지가 이를 반대해서 아나운서 면접을 보고 오던 칸나가 아버지 직장으로 찾아가

충동적으로 살해했다는 가설이 대두된다. 하지만 너무 엉성한 가설이라 아버지를 죽일 수밖에 없던

뭔가 확실한 동기가 있을 것으로 추측이 되었는데 칸나를 취재하는 유키와 유키의 시동생이자 칸나를

변호하는 변호사 가쇼가 주축이 되어 얘기가 전개된다. 유키와 가쇼 사이에도 뭔가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되었는데 단순히 형수와 시동생 관계가 아닌 그 이전에 친구 사이를 넘는 뭔가가 있는 듯했다.

자식이 부모를 죽인 참담한 사건이라 그 동기가 이 작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보통 아버지와

사이에 이런 일이 있으면 흔히 성적 학대를 연상하기가 쉽다. 이 책에서도 그게 아니면 겨우

아나운서 되는 걸 반대해서 죽였다고 하기엔 납득이 어려운데 유키와 칸나가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칸나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하자 기대했던(?) 끔찍한 학대와는 사뭇 결이 다른 학대(?)가

등장했다. 게다가 친부인줄 알았더니 계부였고 특히 어머니란 여자가 검사측 증인으로 나서서 딸이

거짓말쟁이인 문제야였다는 식으로 진술하며 칸나의 가정환경이 어떠했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책 제목처럼 아이가 처음 사랑하는 사람은 당연히 부모일 수밖에 없는데 부모가 제대로 된 애정을

아이에게 주지 않으면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는 건 주지의 사실인데 칸나의 부모들을

보면 칸나의 심성이 일그러지게 된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았다. 부모와 맺는 인간관계가 어떠느냐에

따라 아이가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떤 인간관계를 맺을 것인지가 좌우되는데 칸나는 보통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부모와의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과도 기형적인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에는 비극적인 사태에 이르고 말게 되었다. 점점 내용이 전개될수록 사건의

진실이 뭔지와 유키와 가쇼의 애매한 관계의 실체가 뭔지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는데 결국 어느

정도의 진실이 드러나면서 사건 관련자들의 아픈 상처도 조금은 아물며 치유와 화해의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았다. 이 책에서도 가정에서의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는데

가정에서 상처받은 존재들이 밖에서도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없어 고통받는 모습과 이들의 아픔을

인정하고 공감함으로써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음을 흥미로운 스토리로 잘 그려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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