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존스 4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1disc)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샤이아 라보프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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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9년만에 컴백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4편

80년대 최고의 어드벤처 무비였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고고학자이자 모험가인 존스 박사(해리슨 포드)의 매력적인 캐릭터

고대 유적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모험으로 전 세계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4편도 전형적인 공식인 중절모와 채찍의 존스 박스가 크리스탈 해골이라는 보물을 놓고  

당시 소련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는 스토린데 1편에서 나왔던 존스 박사의 애인이  

아들까지 데리고 등장한다는 점이 새로운 점이다.

트랜스포머 등에서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샤이아 라보프가 존스 박사의 아들로 나와  

만약 5편 이상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그가 해리슨 포드의 뒤를 이을 거란 추측을 하게 만들었다.

 

전 세계가 기대한 작품이어서 그런지 무난한 내용을 보여주었지만

기대가 커서 그런지 아쉬움도 없진 않았다.

아무래도 이젠 너무 나이가 들어 힘에 부치는 해리슨 포드가

아마존 정글에서 모험을 펼치기엔 무리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시리즈에 빼놓을 수 없는 유머감각이 사라진 것도 아쉽다.

그래도 인디아나 존스를 다시 보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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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살인자 밀리언셀러 클럽 108
로베르트 반 홀릭 지음, 신혜연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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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수령이 살해된 펑라이라는 지방에 수령으로 부임받은 디 공은

부임 도중 노상강도들을 만나지만 그들을 자신의 부하로 삼게 된다.

전임 수령 살해사건은 미궁에 빠진 상태에서 그의 유령까지 출몰하고,

농가에서도 살해사건이 발생하여 디 공은 골머리를 앓게 되는데...

 

'쇠못 살인자'를 통해 명판관 디 공의 능력을 유감없이 확인하였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이전인  

디 공이 처음으로 수령으로 부임받은 곳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사건을 그리고 있다.

밀실이라 할 수 있는 상태에서 전임 수령이 독살된 사건을 시작으로

신부의 실종사건, 농가에서 피살된 사람들까지 한적한 시골에서 연이어 사건들이 터지자

디 공은 그의 충직한 수하들과 함께 면밀히 사건을 조사해나가기 시작한다.

'쇠못 살인자'를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옛날임에도 증거에 기초한 수사를 하고

공개재판을 통해 유죄를 증명한다는 것은 그동안의 내가 알던 지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났었다.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무작정 사람을 잡아다 고문을 하고 간첩으로 만드는 일이 행해진 것을   

생각하면 고대 중국에서 형사사법과 관련해 상당히 인권의식이 발달했다는 점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다.

 

이 작품이 더욱 흥미로운 점은 고구려 유민들이 등장하는 점이라 할 것이다.

비록 당나라에 의해 멸망한 이후 시점이고 창녀나 악당의 수하 등으로 등장하며

황금의 밀거래지 역할을 해서 부정적으로 그려진 점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말이다.

중국에 의해 왜곡된 시선이 서양인 저자에 의해 그대로 옮겨진 점은 아쉬운 점이라 할 것이다. 

 

디 공의 사건 해결은 늘 극적인 점이 많다. 이 책에서도 전임 수령 살인사건의 해결과정을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전을 보여주는데 정통 추리소설로서 범인을 밝혀가는 과정의 매력은

좀 반감되는 면이 없진 않지만 사건을 통쾌하게 해결하는 재미는 솔솔하다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선 그 밖에 원혼이나 늑대인간(?) 등 동양의 이색적인 문화도 담아내고 있어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디 공 시리즈의 매력은 예전에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판관 포청천을  

떠올리게 하는 권선징악의 명판결로 사람들의 막힌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점인데  

이 책에선 거기에 덧붙여 수령으로 첫 발령을 받은 디 공의 화려한(?) 무술실력까지 볼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장면도 제공한다.

디 공의 다재다능함은 거의 셜록홈즈와 같은 반열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ㅋ

앞으로도 디 공의 다양한 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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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20대, 사기史記에 길을 묻다
사마천 지음, 이수광 엮음, 이도헌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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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은 20대는 벌써 지났지만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의 흥미로운 얘기에는  

관심이 많았다. 물론 방대한 사기 원전에는 도전을 못하고 있지만 '사기 교양강의' 등 사기의 핵심을  

요약한 책은  몇 권 읽었는데 늘 부족함을 느끼던 차에 대중역사서로 유명한 이수광이 20대를 위해

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얘기를 엮은 책을 냈다고 해서 큰 기대를 갖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사기에 나오는 인물 중 총 30명의 영웅들의 얘기를 20대에 필요한

6가지 주제에 맞게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먼저 '내 인생의 사람 만들기'라는 주제로 덕을 위해 왕위를 버린 백이와 숙제,

조나라를 강대하게 만든 인상여와 염파, 3천명의 식객을 거느렸던 맹상군, 최고의 자객이었던 전제,

오늘날까지 성인의 대접을 받는 공자의 얘기를 소개하는데,

특히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은 자객 전제의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목숨까지는 아닐지어도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편이 되어줄 소중한 사람을 갖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그러기 위해선 먼저 자신이 상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으로 '내 안의 열정 깨우기'에서는 아버지와 형의 복수를 위해 평생을 바친 오자서,

앉은뱅이의 몸으로 재상의 자리에 오른 범수 등의 얘기를 소개한다.

사실 복수심을 열정이라 보는 건 좀 부적절하다고 생각된다.

한평생을 복수의 집념으로 살아간 사례를 역사에서 종종 발견하는데 맘으론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자신의 인생을 복수로 낭비하는 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

'내 신념에 충실하기'에는 유명한 시인인 굴원, 애절한 사랑의 주인공 사마상여 등이 소개되고  

있는데 '사기'의 저자인 사마천의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치욕스런 궁형을 당하면서도 기어이 사기를 완성한 그의 신념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것 같다. 그런 상황에 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인생을 포기하기가 쉬울 것인데

사마천은 사기를 완성하겠다는 신념으로 굴욕을 이겨내고  

최고의 사서를 쓴 저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 것이다.

 

'타인의 마음 다루기'에선 관중 등의 사례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알고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할 줄 아는 안목을 길러야 함을 잘 알려 주었고,

'내 인생의 원칙 세우기'에선 손자병법의 손자 등의 사례를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할 원칙을 세우고 이를 실천함이 중요함을 잘 알려주었다.

특히 아들의 죽음도 불사한 악양의 사례가 좀 극단적이긴 했지만  

그만큼 원칙을 지키는 일이 소중함을 잘 보여준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만의 자신감 단련하기'에선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며 공부한 소진 등의 사례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성공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난세를 살아갔던 수많은 인물들의 사례를 싣고 있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우리가 위인전을 읽거나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바로 우리보다 먼저 인생을 경험한 사람들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신의 인생을 보다 잘 살기 위함인데 그런 점에서 사기만큼 좋은 교과서도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20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어느 세대라도 자신의 남은 인생에서  

시행착오를 덜 겪기 바란다면 사기를 읽어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사기에 실린 여러 사람들의 얘기 중 상당수가 사자성어로 남은 경우가 많아

사자성어의 정확한 의미와 배경을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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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본즈
피터 잭슨 감독, 마크 월버그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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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저승에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원혼들이 있다는 말이 있다.  

얼마나 억울하면 죽어도 저승에 가지 못하고 현세에서 방황할까 생각하겠지만  

현실 세상에선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 영화 속 수지(시얼샤 로넌)의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막 사춘기를 맞은 꿈 맞은 소녀가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끔찍한 일을 당한 채 실종된다.   

사랑하는 딸을 잃어버린 잭(마크 월버그)과 에비게일(레이첼 와이즈)이 겪는 고통은  

당연히 말도 못할 정도인데 수지는 그런 부모와 동생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주위를 맴도는데... 

 

사실 수지를 죽인 범인을 밝혀가는 과정은 좀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너무 우연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  

결국 범인은 마땅한 최후를 맞이하지만 속이 후련하다기보단 뭔가 찜찜함을 안겨주었다.  

'어톤먼트'에서 끔찍한 거짓말로 언니의 사랑을 방해했던 시얼샤 로넌이 수지역을 맡았는데  

어느 새 부쩍 자란 모습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헐리웃을 이끌어갈 여배우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피터잭슨 감독과 유명 배우들이 등장한 작품치고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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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럼
크리스티앙 알버트 감독, 데니스 퀘이드 외 출연 / 대윤비디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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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난 엘리시움호에서 깊은 잠에서 깨어난  

페이튼 함장(데니스 퀘이드)과 바우어 상병은 우주선 내에 생존자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이상한 괴물들에게 쫓기게 되는데...

 

황폐화된 지구를 떠나 새로운 살 곳을 찾아 떠난다는 얘기는 이제 낯선 소재가 아니다.  

그만큼 신선함만으로 승부하기엔 뭔가 부족하기에 이를 뒷받침해줄 탄탄한 스토리가 필요한데  

이 영화는 새로운 행성을 찾아 우주를 떠돌아다닌 우주선 내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를 나름의 반전을 선보이며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물론 그동안 SF영화를 많이 봤던 사람이라면 어느 영화에선가 본 것 같은 부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나름의 완성도를 갖춘 SF영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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