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로버트 드 니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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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들에게 쫓기던 누들스(로버트 드니로)는 뚱보가 가지고 있던 비밀보관함의 열쇠를 받아  

가방을 꺼내 열지만 거기 있을 줄 알았던 돈은 온데 간데 없는데...



누들스, 맥스(제임스 우즈) 일당이 어린 시절 소매치기를 시작으로 온갖 불법적인 일들을 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그야말로 범죄 영화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시간도 무려 4시간에 육박하는 엄청난 대작인데 마치 한 형제처럼 지내며 범죄를 일삼던 누들스  

패거리는 맥스가 간도 크게 연방 준비은행을 털자고 하자 누들스가 이를 막기 위해 미리 신고를 하지만  

모두 사살되고 누들스만 간신히 도망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후 노인이 된 누들스는  

베일리 재단의 파티에 초대를 받고 거기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되는데...



뒷골목 인생들의 씁쓸한 일대기를 담은 이 영화는 적나라한 인생사를 여과없이 잘 보여주었다.  

비록 범죄를 일삼는 사회악인 존재들이지만 그들에게도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었다.  

특히 첫사랑이라 할 수 있는 뚱보의 어여쁜 여동생 데보라(제니퍼 코넬리)가 발레하는 모습을  

화장실 틈으로 몰래 훔쳐 보던 어린 누들스의 모습은 너무 인상적이었다.  

어린 소녀임에도 눈부신 자태를 내뿜는 제니퍼 코넬리의 모습에 마음이 안 설레인다면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할 정도로 제니퍼 코넬리의 모습은 진정 미소녀 종결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워낙 제니퍼 코넬리의 모습이 압권이어서 성인 데보라의 역으로 나오는 엘리자베스 멕거번을 보면서  

어릴 때의 미모가 자라면서 오히려 못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ㅋ  

암튼 누들스의 데보라를 향한 마음은 영화 곳곳에 잘 표현되는데 특히 식당 전체를 빌려서  

데보라와 식사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갖지만 헐리우드로 떠난다는 데보라의 말에  

누들스는 부적절한 행동을 하게 되고 결국 그들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이 영화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주옥같은  

OST가 정말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워낙 명작들이 많아 엔니오 모리꼬네의 대표작을 꼽기는 힘들지만  

이 영화의 OST를 빼놓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라 할 것이다. 특히 데보라의 테마를 듣고 있으면  

누들스와 데보라의 가슴 아픈 사랑이 떠오르면서 맘 한 구석이 애잔해지는 느낌이 든다.  

비록 갱스터무비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대부'시리즈 같은 비장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지만  

마피아 조직이 아닌 몇 명의 친구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다룬  

범죄영화의 고전이라 부르기엔 충분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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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반전쟁 - 앨빈 토플러
앨빈 토플러.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4월
품절


인류가 전쟁을 유발하는 방식은 곧 부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투영한다는 점과 반전쟁을 유발하는 방식은 전쟁을 유발하는 방식을 투영해야 한다는 점이다.-6쪽

산업시대 경제의 핵심 원리가 대량생산이라면 산업시대 전쟁의 핵심 원리는 대량파괴였다.-61쪽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문명이 절정에 달하면서 경제 분야에서의 대량생산과 마찬가지로 군사 분야에서는 대량파괴가 그 중심 원리로 부상했다. 대량파괴는 대량생산의 치명적인 도플갱어였던 셈이다.-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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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명화 역사가 기억하는 시리즈
우지에 엮음, 남은성 옮김 / 꾸벅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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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시리즈로 세계 100대 사상세계 100대 제왕을 읽어 봤는데

한 권의 책으로 특정 분야의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최근 나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술 분야에 있어 세계 100대 명화를 선정하여

꼭 소장하고 싶었는데 역시 여러 명화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르네상스 초기의 지오토부터 시작하여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까지 시대 순으로 대가들의 작품을
많아도 두 작품 이상 선정하지 않고(유일하게 피카소만 '아비뇽의 처녀들', '게르니카', '우는 여인'

까지 세 작품을 다룬다)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내가 아는 화가들은 거의 다 망라하고 있는

점만 봐도(물론 이 책을 통해 첨 알게 된 화가들이 훨씬 더 많았지만ㅋ) 왠만한 화가와 작품들은

빼놓지 않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림의 문외한이라도 알 수 있는 르네상스의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고흐의 '해바라기', 뭉크의 '절규', 피카소의 '게르니카'까지 낯익은 작품들의 경우 누가 그린 어떤

작품인지만 대략 알고 있었는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작품의 의미, 사용된 기법 등 자세한

설명을 통해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명화들을 좀 더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라파엘로의 '아테네의 학당'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외에 총 54명의 학자들이 등장한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에피쿠로스, 디오게네스 등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는지 알 수 있게 되는 등 모르고 지나쳤던 그림 속에 숨겨진 의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작품을 설명하면서 그 작가의 다른 명작들도 같이 싣고 있어서 왠만한 미술대백과

못지 않은 구성을 자랑했다. 게다가 시대 순으로 유행한 미술 사조들에 대해 대략적이나마

정리할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었는데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 속의 얘기를

주로 다루던 경향에서 점점 현실의 사람과 자연에 주목하기 시작하여 이상화된 모습이 아닌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모습을 거쳐 초현실적이고 추상적인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미술사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시리즈 전체에 공통되는 점인데
전혀 편저자가 누군지 소개가 되어 있지 않고 명화를 선정한 나름의 기준도 제시하지 않으며,

르네상스 시대 이후 서양의 명화에만 치우쳐져 있어 그 이전의 시대의 작품이나 동양권의 작품은

전혀 거론되지 않아 인류의 세계 100대 명화를 총망라했다고 하기엔 뭔가 2% 부족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러 화가들의 명작들을 일반 대중들이 알기 쉽게 정리한 점은 이 책의 돋보이는 점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마이클 코넬리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해리 보슈의 이름을 만들어 준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을 비롯해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화가들인 피렌체  

화파 외에 조르조네, 티치아노와 같은 베네치아 화파가 있었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틴토레토, 피테르 브뢰헬, 부셰, 수리코프 등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나름의 명작들을 남긴 화가들과  

첫만남을 주선해 준 점은 이 책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만남을 이어나가 좋은 관계를 맺는 건 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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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량의 상자 - 하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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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건들의 관계를 조사하던 교고쿠도 일행은 사이비 교주 온바코님의 정체를 알아내고

요리코가 위험하다는 걸 알게 되지만 이미 한 발 늦고 만다.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신인 환상소설가인 구보 슌코가 지목되지만  

그는 경찰들을 뿌리치고 달아나는데... 

 

가나코 실종사건과 연쇄 토막살인사건, 사이비 교주 온바코님까지 엮인 일련의 사건들은

개별적이면서도 일부분씩 연관성이 있었다.

교고쿠도가 차근차근 설명하는 가나코 살해 미수사건, 가나코 유괴 미수사건,

가나코 유괴 및 스자키 살인사건, 연쇄토막사건의 배후에는 정말 뒷맛이 좋지 않은

엄청난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일그러진 영혼이 저지르는 끔찍한 만행들은

결국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와 고통만 남긴 채 씁쓸한 결말을 선사했다.

엽기와 막장에 나름 익숙한(?) 편이지만 이 책은 정말 최고 수위를 선보인다 할 수 있었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른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천재 과학자라 할 수 있던

미마사카의 그릇된 집념이 크게 작용했다.

뇌를 제외한 인체의 다른 부분들은 얼마든지 대체하면서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미마사카의 파격적인 생각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각종 생체실험을 통해

생명력을 이어가다가 급기야 자신만의 연구소까지 만드는데

미마사카 연구소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인공 장기 역할을 하고 있는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미마사카의 생각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에 나오는 단편 '완전한 은둔자'처럼

뇌만 살아있으면 나머지 육체는 어떻게 돼도 상관 없다는 것인데 아무리 뇌가 생명의 중추라

할지라도 육체 없이 뇌만 살아있는 건 '완전한 은둔자'에서 본 것처럼 다른 존재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세상에 혼자 존재하는 거나 마찬가지라 할 것이다.

그것도 영원히 생명의 끈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회복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단순히 생명만 잠시 연장하는 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리 생명이 소중한 거라고 하지만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게 아닌 상태보다는

차라리 영원한 안식인 죽음을 선택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누구나 한 순간의 잘못으로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들 수 있음을 잘 알 수 있었다.

암흑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는 건 결코 특별히 문제가 있는 사람만이 아닌 평범한 사람

누구나 해당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일수록 그런 유혹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매달릴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시험에 들고 안 들고는 어떻게 보면 순전히 우연이라

할 수 있으니 세상 사는 걸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마음의 상자 속에는 뭐든 담을 수 있고,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채우고 담는 건 천차만별이다. 온갖 좋은 것들로 채우려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쁜 것들로 가득 채우는 사람도 있다. 애당초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떤 선택을 해서 어떤 결과를 받느냐는 자신의 몫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의 엽기적인 사건에 연루되었던 인물들이 결국 망량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도

잘못된 선택의 결과라 할 것이니 올바른 삶을 살려면 자신의 상자를 제대로 잘 관리해야 함을

엽기적이고 처절한 사건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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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량의 상자 - 하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5년 6월
구판절판


현실은 사람의 의식의 수만큼 있다.100명의 인간에게는 100종류의, 1000명의 인간에게는 1000종류의 현실이 있고 그것은 각각 전부 다르다.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것이 똑같은 것이라는 착각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 따윈 성립하지 않는다.

진실이 하나라는 것은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 사건의 진상은 그것을
둘러싼 사람들이 편의적으로 만들어낸 최대공약수의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37쪽

범죄는 범인과 피해자, 그것만으로 완결되어 있는 궁극의 2인극이다.-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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