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건사고 SE (1disc) - 할인행사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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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인 마사미치의 집들이에 가는 나카자와와 마키, 케이토

마사미치의 집에 모인 친구들은 한바탕 축제(?)를 벌인다.

그 사이 건물 사이에 갇힌 남자와 바닷가에 등장하는 고래의

구조활동이 오늘의 사건사고로 보도되는데...

 

하루 동안의 일상을 담아내는 영화

나카자와 등의 친구들의 일상과 고래 등의 사건사고 뉴스가

어울어져 우리의 일상을 잘 보여준다.

매일 나를 중심으로 하는 단조롭지만 소중한 일상들과

나와는 좀 떨어진 세상의 변화무상한 얘기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닐까 싶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주인공 츠마부키 사토시와

이케와키 치즈루를 치즈루를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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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6 S.E. - [할인행사]
왕가위 감독, 양조위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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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의 영화에 한때(?) 열광했던 적이 있다.

중경삼림, 타락천사, 아비정전 등 그의 독특한 영상과

왠지 모를 우수에 빠져들게 만드는 스토리는 그 당시 수많은 팬들을 양산했었다.

요즘은 그 정도의 반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 하지만

아직도 그의 영화에는 묘한 매력이 남아 있다.

 

이 영화 속엔 크게 두 개의 스토리가 있다.

먼저 작가인 초우(양조위)가 사랑했던(?) 여자들의 얘기와 초우가 쓰는 소설 속 사랑 얘기

소설 밖의 초우는 사랑했던 수리첸(장만옥)과의 추억이 담긴 호텔 2046호에 투숙하려 하지만

2046호 투숙자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난 바람에 2047호에 투숙하게 되고

그 후 2046호에 투숙한 콜걸 바이 링(장쯔이)과 묘한 관계에 빠지게 되는데...

 

과거의 사랑을 잊지 못하는 초우에게 바이 링은 그저 쾌락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모든 걸 빌려주지만(?) 마음만은 결코 빌려 주지 않는다.

그런 그를 사랑하게 된 바이 링에겐 절망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

 

역시 사랑은 어려운 건가 보다.

지나간 사랑에 집착해서 다가 오는 사랑을 알아보지 못하기도 하고

변함없는 한결같은 마음이 결국은 결실을 맺기도 한다.

쉽게 잊혀지지 않고 미화된 과거의 사랑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도 하지만

현재의 사랑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이 영화 속 초우처럼...

 

이 영화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총출동하기도 한다.

장만옥, 공리, 장쯔이, 유가령, 왕비 등

그리고 왕가위 감독의 남자 양조위가 역시 빠지지 않고 출연한다. 

또다른 왕의 남자였던 장국영이 세상을 떠난 뒤

왕가위-양조위 콤비는 홍콩 영화계를 지탱하는 힘이 아닐까 싶다.

왕가위 감독의 다음 영화는 '중경삼림'처럼 조금은(?) 밝은 영화였음 좋겠다.

(이젠 우울모드에서 좀 벗어났음 좋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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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 [할인행사]
장윤현 감독, 한석규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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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라디오방송 피디 동현(한석규)은 헤어진 여친이 보낸 Velvet underground의 음반을 받고

마침 여인2라는 아이디의 텔레마케터 수현(전도연)에게서

Velvet underground의 Pale Blue Eyes를 신청곡으로 받는데...

 

지금부터 10년 전인 97년 선풍적인 화제가 되었던 영화

PC통신으로 서로 소통하며 맺어지는 두 남녀의 스토리는 

인터넷과 휴대폰이 점령한 지금을 생각하면 우습게 보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 같다.

 

혹시 여인2가 헤어진 여친이 아닌가 하고 채팅에 나선 해피엔드 동현에게

여인2 수현은 동현의 여친을 아는 척 거짓말을 하지만 이내 자백(?)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채팅을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이버 공간의 특성상 서로를 실제 모르는 단계에서

자신의 정보를 있는 그대로 노출시키고 싶진 않기에...

그래서 진실되지 못한 잡담 수준의 대화만 나누는 경우가 있는 반면

자신을 모르는, 실생활에선 만날 일이 없는 상대이기에 오히려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아는 사람에겐 결코 발설할 수 없는 솔직한 맘 속의 말들을...

 

이 영화속 여인2와 해피엔드는 그나마 서로 솔직한 맘 속의 대화를

나누다가 결국에는 만남에 이르게 된다.

실생활에선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고 몇 번이나 스쳐 지나가지만

사이버 공간에선 서로에게 힘이 되 주는 사이가 된다.

친구의 남자를 사랑하며 힘들어하는 수현과

헤어진 그녀를 잊지 못해 힘들어하던 동현

닮은 꼴의 두 사람은 결국 만나야 될 사람은 반드시 만난다는

법칙대로 여러번의 엇갈림을 극복하고 드디어(?) 만난다.

물론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의 돋보이는 점 중 하나는 최강 OST다.

Velvet underground의 'Pale Blue Eyes'

Dusty Springfield의 'The Look Of Love'

Sarah Vaughan의 'A Lover's Concerto'까지

올드 팝을 절묘하게 선곡하여 영화의 느낌을 한층 더 잘 살렸다. 

 

그 밖에 폴라노이드 카메라를 이용한 에피소드 등

당시로선 상당히 참신하고 감각적인 영화였던 것 같다.


좋은 영화란 첨 봤을 때도 느낌이 좋으며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고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봐도 좋은 영화인 것 같다.

이는 좋은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법칙인데

처음 볼 때는 재밌고 좋았지만 다시 보면 식상하거나 지루한 영화는 그야말로 일회용에 불과하다.

그런 점에서 언제 봐도 재밌고 느낌이 좋은 이 영화는 좋은 영화라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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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후... - 할인행사
대니 보일 감독, 나오미 해리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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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폭력장면에 노출되는 실험을 하던 영장류들이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세상밖으로 나오게 되고

28일 후 잠에서 깨어 난 짐 앞에는 세상이 온통 고요하기만 한데...

 

28주 후를 먼저 본 후에 봐서 그런지 충격은 훨씬 덜 했다.

인간의 폭력성과 광기의 무서움을 여과없이 보여 준 영화로

주제 사라마구의 '눈 먼 자들의 도시'를 연상시켰다.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갑자기 불어닥친 전염병(?)으로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게 되자 이성을 상실하고 아비규환의 지옥과 같은 세상이 된다.

이 영화 속에도 마찬가지로 분노 바이러스가 세상밖으로 나온 후 순식간에 영국을 초토화시키는데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야 환자(?)들이니까 그렇다 쳐도

아직 감염 안 된 사람들조차 이성을 상실한 태초의 인류와 같은 상태가 된다.

이 영화에서 분노 바이러스는 이성을 상실해 가는 인류를 확 쓸어내고

새로운 인류에 의한 새로운 세상을 열려는 노아의 방주와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극한 상황에서 이성적이기는 쉽지 않지만 이성을 상실하면

결국 파멸로 치달을 수밖에 없음을 이 영화는 잘 보여주고 있다.

분노 바이러스가 창궐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광기로 얼룩지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확실한 경고라 할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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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식스티 나인 CE [알라딘 특가] - 영화해설집 + 주연배우싸인 디지팩 2,000장 한정판
이상일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외 출연 / 기타 (DVD)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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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고3 켄(츠마부키 사토시)은 단짝 아다마,

이와세와 함께 학교 행사인 매스게임 대신 페스티발을 꾸미고

사모하던 마츠이의 충동질(?)에 엄청난 소동(?)을 준비하는데...

 

69년의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

경제는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사회는 폐쇄적이기 짝이 없고

베트남전까지 발발하여 많은 청춘들이 좌절감을 느끼던 시절이다.

이런 시대 배경에 철부지 고3 학생인 켄과 그 일당이 벌이는

깜찍발랄한(?) 소동은 유치하기도 하지만 귀엽기도 하다.

 

엄청난 압박감을 받는 고3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켄 일당이

일으키는 유쾌한(?) 사건사고는 반항기의 청소년들의 단순한

일탈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청춘의 열정을 느끼게 해준다. 

좀 황당한 스토리지만 '아빠가 젊을 때는~, 내가 소시적엔~'하는

중장년들의 젊은 시절 무용담으론 손색이 없을 것 같은 영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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