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건달 (2disc)
조진규 감독, 박신양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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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총애를 받는 조폭 광호(박신양)는 조직내 라이벌 태주(정태)에게 칼에 찔린 후 상태가 이상해진다.

그래서 용하다는 무당(엄지원)을 찾아가 보니 자신에게 신이 내렸다고 하고,

이때부터 낮에는 박수무당, 밤에는 건달의 이중생활이 시작되는데...

 

귀신이 보인다는 설정은 차태현이 나왔던 '헬로우 고스트'와 동일한 설정이라 할 수 있었는데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주인공이 조폭이라 조폭 코메디가 되고 말았다.

박수무당과 조폭을 넘나들며 1인2역을 한 박신양은 나름 분전했으나 설정 이상의 재미를 보여주진 못했다.

특별출연한 황검사(조진웅)와 광호, 정태와의 로맨스(?)가 코믹함을 더해주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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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풍산개 : Full-HD - 아웃케이스 없음
전재홍 감독, 김규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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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이산가족의 연락책 역할을 하던 산(윤계상)은

국정원 요원들로부터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간부의 애인 인옥(김규리)을 탈출시키라는 제안을 받고

가까스로 그녀를 탈출시키는데... 

 

신출귀몰한 능력으로 휴전선을 동네 담 넘듯이 넘는 산과 

망명한 북한 간부의 애인 인옥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영화.

김기덕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은 영화답게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있는데

사실 현실성이 있는 내용인지는 의문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산이란 캐릭터 자체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고

남북한 요원(?)들 간에 엎치락뒤치락 하는 코믹한(?) 대결 등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남북한의 슬픈 현실이 나름 투영되었지만

마치 완전히 어긋나 있는 남북관계처럼 그다지 와닿지 않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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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그을린 사랑
드니 빌뇌브 감독, 루브나 아자발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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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왈의 유언으로 존재조차 몰랐던 아버지와 형에게 전해줄 편지를 받은

쌍둥이 남매 잔느와 시몬은 그들을 찾아나서면서 어머니가 간직했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는데...

 

전쟁의 비극을 다룬 영화들을 그동안 무수히 보았지만 이 영화처럼 충격적인 얘기를 보여준 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종교니 인종이니 하는 것들 때문에 서로 죽이지 못해 혈안이 된

사람들과 그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무수한 현실 속에서

이 영화는 참혹할 정도의 폭력을 저지르는 자들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폭력을 당하며 무참히 짓밟히는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을 안타깝게 보여주는데

고통스런 진실을 껴안고 사랑과 용서로 분노의 끈을 끊는 어머니의 모습이

바로 아직까지도 계속되는 비극의 악순환을 막을 방법임을 처절하게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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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부러진 화살 - 아웃케이스 없음
정지영 감독, 안성기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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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에서 힘 없는 어린 아이들을 성적학대한 자들에게 관대한 판결을 했다는 이유로

사법부가 비난을 받았었는데 이 영화는 그보다 더 사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낸다.

'석궁사건'으로 유명한 김명호 교수 사건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데

아무래도 김명호 교수쪽의 일방적인 주장을 대부분 담고 있는 문제가 있지만 여러 가지 의혹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원만한 절차 진행을 못했던 재판부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김명호 교수 같은 사람을 상대로 재판을 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하겠지만).

 

영화에선 뻔히 아는 실명들을 조금 바꾸는 등 영화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있는데 

어차피 목적이 사법부에 대한 비난이라면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적나라한 진실을 그리도록 노력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석궁사건의 진실이야 당사자만 알겠지만(보통 당사자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재판은 결국 제3자가 하는 일이다 보니 진실(타인이 진실이 뭔지 알긴 정말 어렵다)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영화 속에서 김경호(안성기) 교수와 그의 변호사가 끈질기게 다투는 것처럼

이 사건에 일부 의혹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인 큰틀에서 보면

김경호가 판사를 쏘려고 석궁을 가지고 판사 집 앞에 간 것은 분명하고

석궁을 꺼내 쏘려 했던 것도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석궁의 발사와 석궁을 맞았는지 여부에 대해

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범죄가 성립하는 점엔 의문이 없을 것 같다.

형사재판절차에서 피고인이 여러 주장을 할 수 있고 증거신청도 할 수 있지만

무조건 자기가 옳다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재판을 진행하려 한다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는

재판이 과연 있을까 싶다. 사사건건 트집잡고 물고 늘어지면서 계속 '재판이 개판'이라고 소리치는데

재판을 개판으로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건 피고인과 변호사인 것 같다.

분명 피고인 입장에선 억울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 부분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절차진행에 참여하는

자세부터 피고인은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본인 스스로 꼴통이라 했으니 더 할 말이 있을까).

영화만 보고 있으면 마치 피고인이 굉장히 억울한 일을 당한 피해자인 것처럼 묘사되는데

그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사법부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석궁사건으로 사법부를 비난하는 건

좀 안 맞는 것 같은데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안 그래도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심한데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했다고

판사에게 테러를 저지른 사람을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이 영화를 보면 오로지 자기 주장만 옳다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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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케빈에 대하여
린 램지 감독, 틸다 스윈튼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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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차가 온통 붉은 색 페인트로 도배를 당하고 취업도 간신히 하며

낯선 여자에게 주먹질을 당하는 에바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악마를 아들로 둔 죄로 모든 것을 잃어야 했던 한 여자의 얘기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여 준 이 영화는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는 영화였다.

삐뚤어진 아이들이 사고 치는 영화는 수없이 봤는데 실제 있었던 총기난사사건을 다룬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엘리펀트' 등의 영화도 봤지만 이 영화처럼 정말 이유를 알 수 없는 문제아는 처음 본 것 같다.

에바의 아들 케빈은 아기때부터 에바에게 이상할 정도로 반감을 보인다.

보통 애들은 엄마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 뭐가 문젠지 케빈은 에바를 못 괴롭혀서 난린데

어릴 때부터 막된 케빈을 '괜찮아 지겠지'하고 방치했다가 결국 엄청난 비극을 불러오게 된다.

좋은 부모가 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아무리 부모가 노력한다고 해도 아이가 잘 자란다는 보장이

없다는 게 문젠데 이 영화를 보면 정말 어떻게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무자식이 상팔자'란 말이 정답임을 잘 보여준 영화였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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