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책 제목을 보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읽어보니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 출간 즉시 아마존 투자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20 아마존 최고의 금융도서'로 평가 받았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투자서의 현대판 고전입니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반복하는 것이다.
-볼테르
통찰력있는 문구입니다.
빌 게이츠가 레이크사이드 중등학교에 다닌 것은 100만 분의 1의 확률에 해당하는 행운이다. 켄트 에번스가 빌 게이츠와 함께 이루기로 한 일을 끝내지 못한 것은 100만 분의 1의 확률에 해당하는 리스크다. 똑같은 힘이 똑같은 강도로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했다. -p53
2장은 운과 리스크에 대해 알려줍니다. 빌 게이츠와 켄트 에번스의 사례를 이야기합니다. 빌 게이츠와 폴 앨런 말고 당시 한 명의 뛰어난 친구가 있었습니다. 빌 게이츠가 말하기 학급 최고의 학생이었으면 빌 게이츠와 폴 앨런만큼 컴퓨터를 잘 다루고 사업가적 마인드와 끝없는 야망을 가진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켄트 에번스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등반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잠재적 이익이 있더라도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는 것도 있다. -p79
인생이나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입니다. 필요하지 않는 것을 조금 더 얻기 위해 파멸을 자초할 필요는 없습니다.
버핏이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주목하는 것이다.
그는 빚에 흥분하지 않았다. 그는 패닉에 빠져 주식을 파는 일 없이 14번의 경기침체를 견뎠고 살아남았다. 그는 자신의 사업적 명성을 더럽히지 않았다. 그는 한 가지 전략, 한 가지 세계관, 스쳐 지나가는 한 가지 트렌드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는 남의 돈에 의존하지 않았다(상장기업을 통해 투자를 관리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자금을 인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스스로 녹초로 만들거나, 중도 포기하거나, 은퇴하지 않았다.
그는 살아남았다. 생존이 그의 장수비결이다. 장수(열 살 때부터 최소한 여든아홉까지 꾸준히 투자한 것)는 복리의 기적을 일으킨다. 바로 이것이 그의 성공을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p106
중요한 통찰입니다. 버핏은 오랜 기간 투자했고 살아남았습니다. 시간 x 복리의 힘을 가장 잘 보여준 인물입니다. 매일 밤 편안히 잠들었습니다.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통제권이 있다고 느끼고 싶어한다. 다시 말해 운전석에 앉고 싶어한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뭔가를 시키려고 하면 그들은 힘을 뺏긴 기분을 느낀다. 스스로 선택을 내렸다기보다 우리가 그들의 선택을 대신 내려주었다고 느낀다. 그래서 원래는 기꺼이 하려고 했던 일조차 싫다고 하거나 다른 짓을 한다. -p143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 성향이 강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저항'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자유, 자율성은 제게 굉장히 큰 가치입니다.
내가 지금과 다른 사람일 때 세웠던 금융 목표는 생명 유지 장치를 달고 시간을 질질 끌 게 아니라 가차 없이 버리는 편이 낫다. 그것이 미래의 후회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더 빨리 이런 결단을 내릴수록, 더 빨리 새로운 복리의 마법을 시작할 수 있다. -p249
매몰 비용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해서는 안됩니다.
2002년부터 2018년까지 넷플릭스의 주가는 3만 5,000퍼센트 올랐지만, 기간 중 94퍼센트의 날이 전 고점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p257
상징적인 이야기입니다다. 우리가 주식을 사면 떨어집니다다. 확신이 없으면 하락을 견디지 못합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들릴지 몰라도 중요하다 시장 변동성을 벌금이 아니라 수수료처럼 생각하자. -p263
하락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변동성, 하락을 받아들이고 기회로 여겨야 합니다.
성공적인 투자에는 대가가 따라붙는다.
그 비용은 달러나 센트가 아니다.
변동성,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의 형태로 지불해야 한다. -p265
저는 2020년 때 미국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정말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1-2년 만에 총 수익률이 50%를 넘었습니다. 22년 주식이 하락하면서 거의 본전이 되었습니다. 2년 간 무엇을 했나 회의감이 들더군요. 하지만 주식을 계속 샀고 수익률은 없지만 자산의 크기는 늘었습니다. 지금 수익률을 확인해보니 48%입니다. 분명 주식이 하락하고 주식을 계속 사면 수익률은 또 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주식을 계속 살 것이고 자산의 크기, 수익금의 크기는 계속 늘어갈 것입니다.
흔히 닷컴버블은 미래에 대한 비이성적인 낙천주의가 지배한 시기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시 가장 흔했던 헤드라인 중 하나는 거래량이 신기록을 썼다는 발표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하루 안에' 사고팔 때 벌어지는 현상이다. 투자자들, 특히나 가격을 결정하는 투자자들은 향후 20년을 생각하지 않았다. (중략) 당시 데이 트레이딩과 단기 옵션 계약, 실시간 시장 해설이 횡행하던 시대였다. 장기적 관점과 결부시킬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 -p274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이렇게 비유합니다. 주식 시장에 신념파보다 부화뇌동파가 많아지면 시장이 고점이라고요. 주식이 상승하면 투기꾼들이 몰려듭니다.
매트 리들리의 책은 믿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부동산도 주식도 이성적 낙관주의자가 승리했습니다. 비관주의를 맹신하면 위험합니다. 그게 매력적으로 들릴지라도.
라이트 형제의 최초 비행 이후 거의 4년 반이 흐른 1908년 5월이 되어서야 이들 형제가 하고 있는 일을 취재하기 위해 노련한 기자들이 파견되었고, 이들이 보내온 흥분된 속보를 노련한 편집자들이 온전히 믿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세상은 인간의 비행이 성공하였음을 깨달았다. -p299
4년이라니 참 오래 걸렸습니다. 당시 과학자들을 비롯해 누구도 비행기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불가능' 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내가 사실이길 바라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고 믿어버린다. 그렇게 믿는 이유는 현실이 되었을 때 어마어마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p313
참, 저 또한 부끄럽지만 코스피가 4천 5천 간다는 말을 쉽게 믿어버렸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믿고 싶은 걸 쉽게 믿어버립니다. 장미빛 미래를 사실이라 믿어버립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금융에서 실수의 여지보다 더 큰 힘을 발취하는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중대한 것이 걸려 있을수록, 실수의 여지도 크게 잡아야 한다. -p316
항상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실수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일이 잘 풀릴 때는 겸손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일이 잘못될 때는 용서와 연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p333
일이 잘 되면 자만하고 과신하기 쉽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진정한 성공이란 극심한 경쟁의 쳇바퀴에서 빠져나와 내 활동을 마음의 평화에 맞추는 것이다." -p349
나심 탈레브의 말입니다. 남들과 비교하면 불행해집니다. 자신의 페이스, 방식을 지키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야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까지 10년 동안 대형 액티브펀드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의 85퍼센트는 S&P500 지수를 이기지 못했다). -p353
전문가들도 시장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능력범위와 한계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정말 재밌고 유익한 좋은 책이었습니다.
<불편의 법칙>이 모건 하우절의 책이었군요! 이 책 어서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