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

 감독 조나단 골드스타인, 존 프란시스 데일리

 출연 크리스 파인, 미셸 로드리게즈, 레게장 페이지, 저스티스 스미스, 소피아 릴리스, 데이지 헤드, 휴 그랜트

 장르 액션, 판타지



 아아 초등학생 때 오락실에서 얼마나 많이 던전 앤 드래곤즈 게임을 했던가. 콘솔 게임기를 사서 집에서도 얼마나 많이 플레이 했던가. 이 영화는 관객, 평론가 평점이 좋았는데 흥행에는 부진했던 저주받은 걸작이다. 넷플리스에 떠서 봤다. 재밌게 봤다.


 후속편이 나왔으면 하는 작품이다. 영화 <그것>에서 봤던 소피아 릴리스가 나와서 반가웠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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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4-11-05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었는데, 흥행에 실패했다는 것이 다소 의외네요.

고양이라디오 2024-11-05 16:46   좋아요 0 | URL
개봉시기가 좋지 않았다,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광고가 부족했다 는 핑계가 있더라고요ㅎ

영화와 흥행은 여러 변수, 운적인 요소가 많은 거 같아요. 예상 외로 흥행하는 영화가 있고 예상 외로 흥행실패하는 영화가 있고ㅎ 이 영화는 후자인듯 해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8

 감독 파블로 베르헤르

 장르 애니메이션



 초반부와 후반부가 좋았다. 중간은 다소 지루했다. 


 초반에 홀로 외롭게 살던 '도그' 의 모습이 나의 모습같아서 보면서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도그' 는 반려 로봇을 주문하고 그와 단짝이 된다. 나도 단짝을 꿈꾸는 데 로봇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도그'는 로봇과 헤어지게 되고 새 반려 로봇을 주문하게 된다. 예전 로봇은 새 주인을 만나게 된다.


 '도그'와 예전 로봇은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만나지 못한다. 예전 로봇이 '도그'를 발견하지만 다른 반려 로봇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멀리서나마 '도그'의 행복을 빌어주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마지막에 눈물이 나왔다. 예전 로봇이 '도그'를 떠나보낼 때 확 감정이입이 되서 그런 거 같다. 그립고 만나러 가고 싶지만 이미 자신에게는 새 주인이 있고 '도그'에게도 새 반려 로봇이 있는 상황. '도그'의 행복을 빌어주는 사랑과 아쉬움이 함께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 나라면 저 상황에 어땠을까 생각도 해보았다. 아마 더 마음이 가는 쪽으로 선택했겠지.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해답만이 있을 뿐. 


 

 영화는 참 독특하다. 대사가 한 마디도 없다. 픽사 애니메이션 <월-E> 처럼. 대사가 없어도 내용도 다 이해되고 그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다 알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대부분은 비언어적 표현이라는 사실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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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는데 오늘 반납해야 한다. 읽은 부분을 정리해야겠다. 책을 구입하고 싶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지 않거나 틀려도 치욕스러워 하지도 않고 자기변명을 하지도 않는다면 화를 낼 일은 놀랍도록 줄어든다. -p15 


 실제로 심리치료사들의 오랜 격언 중에 "옳든가 관계를 유지하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모든 갈등에서 자기가 이기는 쪽을 고수하든지 아니면 친구나 가족과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쪽을 선택하든지 해야 하며, 둘 다 원한다면 부디 행운이 함께하기를 비는 도리밖에 없다. -p16

 

 최선이 아니라 가장 다정한 방식으로. 잊지 말아야겠다.



 이것이 오류 불감증의 문제다. 우리 각자가 현재 믿고 있는 어떤 잘못된 믿음도 우리에게는 절대 보이지 않는다. 오류란 1인칭 현재 시제에서는 그야말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엄연한 사실을 생각해 보자. "나는 틀리다"라는 문장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우리는 더 이상 틀린 것이 아니다. -p28 


 우리는 오류를 현재 시점에서는 결코 알수도 느낄 수도 없다. 오류에는 맹점이 존재한다. 항상 뒤늦게 깨닫는다.



 <빌리지 보이스>는 로스의 기사를 첮 장에 실었다. 그것은 로스에게는 잘된 일이었다. 다만 도넬라 메도우즈가 임신 중이 아니었다는 것만 빼고는 말이다. -p38 

 

 위는 굉장히 재밌는 일화였다. 로스는 기자이다. 도넬라 메도우즈는 환경과학자이다. 도넬라 메도우즈는 기자 회견에서 암울한 미래에 대해 예견한다. 로스는 그녀의 암울한 예견과는 대조적으로 그녀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로스는 그녀가 엄청난 음울함과 인류 종말의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든 개인적인 희망을 발견했던 것이라 생각하고 그에 관한 기사를 썼다. 문제는 그녀가 임신 중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극한까지 몰고 갈 때(극단적으로 순수하고, 극단적으로 일관되거나 극단적으로 특이할 때)오류는 광기가 된다. 광기는 완전한 오류다. -p53 



 처음부터 오류의 개념에는 방랑하고, 찾고, 길 잃는 움직임의 의미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암묵적으로 우리가 찾고 있는 것, 그리고 우리가 떠나온 것은 ...... 진리다. -p56 


 오늘날 지구 인구의 절반 정도가 사용하는 언어의 모어인 고대 인도- 유럽어을 따져보면 오류라는 단어는 위와 같은 의미가 들어있다고 한다. 오류는 인생에 있어 필수불가결하다. 


 

 그것은 또한 놀랍게도, 오류를 전혀 범하지 않는 것보다도 좋다. 오류를 범하는 것은 방랑하는 것이고, 방랑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발견하며, 깊은 생각 속을 방랑하다 보면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옳다는 것은 즐거울지는 모르지만 결국 정적이며 그저 언명에 불과하다. 오류를 저지르는 것은 어렵고 굴욕적이고 때로는 위험하기까지 하지만 결국은 여행이며 이야기다. -p58


 어쩜 나는 오류를 피하기 위해 너무 옳음에 집착하는 것이 아닐까. 



 아직 89p 밖에 못 읽었는데도 좋은 내용이 참 많았다. 꼭 끝까지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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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웅정씨, 박지성 선수의 에세이에 이어 손흥민 선수의 에세이를 보고 있다. 재밌다. 배우고 본받을 점도 참 많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그리고 그의 축구 인생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버지의 하드트레이닝 탓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았다. 한 번은 운동장에서 형과 내가 또 심하게 혼나고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본 동네 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하시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할머니는 "자기 자식이면 절대 그렇게 못 해! 당신 의붓애비지?" 라며 믿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경찰서로 향하는 할머니를 쫓아가 겨우 만류했다. 이런 식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물론 우리 형제의 하드트레이닝은 쭉 이어졌고. -p25 


 이런 하드트레이닝을 한 아버지도 손웅정씨도 대단하고 그것을 견대년 손흥민선수도 대단하다. 



 분을 참지 못한 아버지는 펠러 단장의 소매를 잡고 부들부들 떨었다고 한다. -p172 


 2015년 손흥민 선수는 레버쿠젠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레버쿠젠에서 손흥민 선수는 본인이 느끼기에 체력이나 경기력에 큰 문제가 없는데도 계속 교체 아웃 되거나 벤치로 밀렸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손흥민 선수의 영입을 제안한다. 협상은 계속 표류하고 급기야 토트넘 회장까지 와서 레버쿠젠과 이적 협상을 하지만 펠러 단장은 마지막까지 손흥민 선수를 놓아주지 않는다. 이에 손웅정 선수의 아버지가 위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아버지의 의지가 펠러 단장에게 전해 졌고 손흥민 선수는 가까스로 토트넘에 이적하게 된다. 자식의 선수 인생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분노를 억제한 손웅정 씨가 새삼 대단하다 느껴진다.



 시즌 중 나의 일과는 간단하다. 7시 30분에 일어난다. 잠이 많아서 매번 아버지가 깨워 주신다. 가벼운 아침 식사를 한다. 과일, 꿀, 홍삼, 우유 반 컵으로 시장기만 없애고 직접 차를 몰아 훈련장으로 출근한다. 훈련은 보통 오전 10시나 10시 반부터 시작하지만 나는 항상 9시까지 훈련장에 도착한다. 훈련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체중을 재고 체력 단련실에서 가볍게 몸을 푼다. -p181 


 프리시즌이 시작되는 7월부터 시즌이 끝나는 이듬해 5월까지 대략 10개월 조금 넘게 나는 매일 이 생활 패턴을 유지한다. (중략) 10개월 내내 저녁 10시 전에 잠자기. 10개월 내내 정크푸드 먹지 않기. 10개월 내내 자유시간에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쉬기. 10개월 내내 스트레스를 빨리 털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잠시 손흥민 선수의 일상을 들여다보았다. 9시 반에서 10시 취침. 7시 반 기상.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한다. 손흥민 선수는 의외로 내향형에 집돌이였다. 거의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휴식을 하거나 축구 관련 동영상을 보면서 쉰다. 



 손흥민, 박지성 선수의 얼굴만 봐도 행복하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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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먼카인드> 다시 읽고 싶은 책 중 하나다. 인간 본성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인간의 본성은 악하지 않다. 성선설을 뒷받침하는 책이다.




 드미트리 베랴예프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길들여진 유인원이다. 가장 친화적이고 성품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자식을 갖는 현상이 수만 년 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종의 진화는 '가장 우호적인 자의 생존'에 근거를 두고 있다. -p108 


 자기가축화, 유형진화를 말한다. 쉬운 말로 인간의 얼굴과 몸이 어린아이 같아졌다는 말이다. 늑대와 개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된다. 얼굴도, 성격도 순해졌다. 확실히 순해지긴했지만 여전히 어두운 면은 간직하고 있는 거 같다. 



 비뚤어진 생각과 환상으로 가득 찬 1,300쪽의 인터뷰 내용을 읽어보면 아이히만은 생각 없는 관료가 아니었다는 것이 명백하다. 밀그림의 실험 대상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스스로 선을 행하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악행을 저질렀다. -p245 


 아렌트는 밀그램이 "유혹과 강압이 실제로 똑같다는 순진한 믿음"을 가졌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밀그램과 달리 그녀는 나치가 우리 각자의 내부에 숨어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247p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기 전에는 이 책에 쓰여진 한나 아렌트에 대한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나 아렌트의 생각을 오해한다. 아이히만의 평범하지도 복종적이지도 않았다. 그는 광신도에 가까웠다. 



 1959년 영국 BBC는 러셀에게 미래 세대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인지 물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무언가를 공부하거나 어떤 철학을 고찰할 때는 오로지 사실이 무엇인지, 그 사실이 뒷받침하는 진실이 무엇인지만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당신이 믿고 싶은 것 또는 만일 그것을 믿는다면 사회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 때문에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지 말라. 오직 사실이 무언인지 그것만 바라보라. -p349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게 아닌 사실을 믿어야 한다. 



 '만델라식 방법' 이 순진하다고 믿는 데서 시작한 미국인 에리카 제노웨스의 최근 연구를 살펴보자. 그녀는 현실 세계에서 힘은 총구를 통해 발휘된다는 생각을 증명하기 위해 1900년가지 거슬러 올라가 저항 운동에 관한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2014년 체노웨스는 "그 뒤에 나는 계산을 해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비폭력 운동의 성공률은 50퍼센트가 넘었지만 폭력적 운동에서는 겨우 26퍼센트에 불과했던 것이다. 체노웨스는 비폭력 운동의 성공률이 높은 주된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무려 평균 11배 이상 참여했던 것이다. -p481 


 우리나라의 촛불혁명이 생각난다. 



 인간이 선하게 태어났다고 믿는 것, 평화와 용서를 믿는 것은 감상적이고 순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용감하고 현실적이다. -p488 


 실제로 인간의 대부분이 선하지만 우리는 먼저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도록 진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인간을 악하다고 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진화적으로 유리할 것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 아닐까. 그렇지 때문에 우리는 사실보다는 우리의 느낌에 따라 인간은 악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재밌게 읽은 책이다. 독서모임 도서로 선정해서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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