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cm>를 보았습니다. 역시나 너무나 좋았습니다. 과거에 볼 때는 전혀 몰랐는데, 다시 보니 인생 영화군요. 첫사랑에 관한 영화 중 탁월한 작품입니다. 마치 제 이야기 같아서 슬프고 아름다웠습니다. <너의 이름은.>도 좋았는데 앞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모두 봐야겠습니다.



2.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을 읽고 있습니다. 마르크스 입문서로 좋은 책입니다. 작가가 우치다 타츠루씨와 함께 쓴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도 빌려 읽어봐야겠습니다. 마르크스는 위대한 사상가였습니다!



3.




























 저번 달 도서관에 신간 신청한 도서가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2권을 빌리러 갑니다! 수의사 제임스 헤리엇의 에세이 <이 세상의 크고 작은 생물들> 기대됩니다. 몇 달 전에 서평단에 당첨되어 <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을 읽었습니다. 아마 이달의 책 TOP 1 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입니다. 

 콜린 매컬로의 <카이사르의 여자들 2> 도 기대됩니다. 역시 서평단에 당첨되어 <카이사르의 여자들 1>을 보았습니다. 매혹적인 로마 시대와 카이사르의 이야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2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2권을 읽고 3권을 신청해야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일요일 밤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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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2017-02-19 18: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속5cm는 뭉클하게 본 기억이 있네요.. 그 뒤로신카이 마코토 감독거는 다 본 듯... 심지어 cf 까지 다 챙겨봤지요.. 너의 이름은은 아직이네요..ㅎ

고양이라디오 2017-02-19 19:27   좋아요 1 | URL
cf까지요ㅎ? 진정한 팬이시네요. 저는 이제 시작하는 신입팬입니다ㅋ

쿼크 2017-02-19 2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튜브에 들어가셔서 신카이 마코토 광고치면 나와요... 광고가 단편 애니 같아요.. ^^

고양이라디오 2017-02-19 20:58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역시 유튜브가 좋네요. 심심할 때 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서재 태그에서 전 똑같은 단어가 반복되는데 이거 왜 이러는 건가요? 예를 들면 과학 과학, 역사 역사, 인문학 인문학 등 태그에 같은 단어가 반복되는데 뭐 때문에 이런지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신가 해서 질문드립니다. 고객센터에도 여쭈어보고 답변있으면 알리겠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태그 달 때 띄어쓰기를 잘못해서 그런가 싶습니다. 예를들면 소설, 사랑 과 소설,사랑 이런건가 싶은데 전혀 아닌거 같기도 하고...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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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책을 이렇게 집중해서 읽은 적이 있나 싶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한 자리에서 읽은 책이 있나 싶다. 채사장의 삶과 그를 키운 불편한 지식들을 마주했다. 한 계단, 한 계단 채사장과 함께 걸었다. 왠지 그간의 고민들이 저절로 해결되고 마음이 편안해진 기분이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방황을 두려워하지 말자. 삶 자체를 순간순간을 긍정하자.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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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이은희 지음 / 궁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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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를 통해 국내의 과학자, 과학저술가 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하리하라 이은희씨도 그 중 한 분입니다. 이은희씨가 작가로 데뷔하게 되고 과학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이야기가 상당히 인상깊습니다. 이은희씨는 평소 자신의 전공 분야인 생물학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연재하다가 책 섭외가 왔고 그로 인해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물론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일은 아닙니다. 평소 꾸준히 오랫동안 칼럼을 연재해왔습니다. 정확히 몇 년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충분히 수긍이 가는 기간이었습니다. 아무튼 책이 나왔고 과학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작가도 놀랐다고 합니다. '아니 내 책이 베스트셀러라니.' 하지만 웃프게도 과학분야는 독자층이 매우 얇습니다. 나머지 순위 권의 책들이 <코스모스>, <이기적 유전자>, 정재승씨의 <과학콘서트> 였다고 합니다. 과학분야의 나름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책들입니다. 이은희씨는 과학분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그 후로 전업작가로 전환하여 좋은 과학책들을 많이 쓰셨습니다. 이 책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는 이은희씨의 첫 책입니다. 

 저자는 평소 이야기들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신화를 가장 좋아합니다. 때문에 첫 책을 쓸 때 가장 좋아하는 것을 써보자 해서 그리스 신화와 생물학을 결합해서 책을 썼습니다. 36가지 신화 속에 생물학 이야기를 잘 녹여냈습니다.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2배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책입니다. 

 이은희씨의 장점은 어려운 과학 내용을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서 알기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준다는 점입니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데 이은희씨는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습니다. 부러운 능력입니다. 저는 자세히 설명하면 금방 상대방이 지루해하는데... 

 저는 독자가 알기 쉽게 책을 쓰는 것을 쓰는 사람의 의무이자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요. 글을 어렵게 쓰면 멋져 보이고 대단해보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 글을 이해하진 못합니다. 글의 목적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글이 어렵다는 것은 분명 자신의 의도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잠시 삼천포로 빠져봅시다. 알라딘에서 정희진씨를 비판하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제 생각을 밝혀보겠습니다. 정희진씨의 글은 훌륭하지만 어렵습니다. 정희진씨의 글은 저자의 날카로운 사유와 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어렵습니다. 일상어가 아닌 단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한 번 읽어서 해석 안 되는 문장이 많습니다. 전공 논문이나 학술서가 아닌 이상 일반 독자들을 생각했을 때 글이 좀 더 쉽게 읽혀야지 않을까요? 저자와 독자 사이의 간극을 좁혀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이는 독자의(혹은 아둔한 저의) 푸념일 수 있습니다. 정희진씨는 대중을 독자로 생각해서 책을 낸 것이 아닐 수도 있고요. 

 난해하기로 소문난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철학논고>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학술 논문, 전문가들을 위한 책이었습니다. 칸트의 저서는 어렵기로 소문났지만 대중서는 쉽게 썼다고 합니다. 

 이은희씨는 어려운 생물학 개념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풀어서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듯이요. 저는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내용이 쉽다거나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학의 절대 고전 <코스모스>는 중학생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수많은 중고등학생들이 그 책을 읽고 과학에 매료 되고 과학에 빠져들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운 진화론을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파격적으로 설명합니다. 노벨 물리학상의 리처드 파인만은 과학을 언어로 표현하는 천재입니다. 그의 강의는 학생들로 강의실이 가득찼다고 합니다. 파인만은 학생들에게 양자역학의 개념 중에 한 가지를 말로 쉽게 설명할 수 없자 자신이 그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의 논문을 쓰면서 고등학생정도의 수학 수준이면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썼다고 밝혔습니다.(물론 제가 읽어본 봐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만...)

 물론 정희진씨의 문체에는 색깔이 뚜렷합니다. 정희진씨의 글을 쉽게 읽는다는 것은 왠지 어색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저의 바람은 정희진씨의 글에 담긴 사유가 보다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희진씨는 약자의 시선을 대변합니다. 폭력과 불평등, 억압에 저항합니다. 이렇게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데 독자들이 어려워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는게 아쉽습니다. 

 결론을 다시 말씀드리면 이 모든 것은 저의 아둔한 머리 때문에 발생한 사견입니다. 정희진씨의 <페미니즘의 도전> 세일즈포인트는 29508 입니다. 저는 저 책이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어려워하고 어려우니깐 책도 널리 읽히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과는 정반대입니다. 죄송합니다. 나름 반전을 포함한 글이었습니다. 

 정희진씨의 사유과 글은 참 좋습니다. 제겐 어렵지만요. 이은희씨의 책은 쉽고 재밌어서 좋습니다. 최종 결론은 둘 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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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2-17 1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물학 카페》는 제 중2 때 나온 책입니다. 정재승씨의 《과학 콘서트》 와 함께 청소년 추천 과학 도서로 많이 소개됐습니다. 글이 쉬워서 좋았어요. 사실 최근에 나온 정희진씨의 《아주 친밀한 폭력》을 읽어보면 논문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외국 문헌을 많이 인용하고요.

고양이라디오 2017-02-17 21:05   좋아요 0 | URL
정희진씨 책은 어렵지만 좋고, 이은희씨의 책은 쉽고 좋네요ㅎㅎ 저는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쉬운 책들만 좋아하나 봅니다ㅠ 언제 어렵고 좋은 책들을 읽게 될까요ㅠ? <아주 친밀한 폭력> 기억해두겠습니다!
 
플랫랜드 - 모든 것이 평평한 2차원 세상
에드윈 애벗 지음, 윤태일 옮김 / 늘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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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 랜드> 유명한 책입니다. 특히나 많은 과학자 문학자들이 <플랫랜드>에서 영감을 받았음을 고백했고, 이 소설의 후속편을 창작함으로써 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매우 독창적인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코스모스>에서 칼 세이건이 언급하기도 한 책입니다. 게임, 뮤지컬로도 재창조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이 소설은 SF 소설이면서 풍자소설입니다. 기하학적 차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인공은 2차원에서 살아갑니다. 2차원은 면입니다. 동서남북은 있지만 위나 아래가 없습니다. 2차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3차원을 인식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3차원 공간 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4차원을 상상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주인공은 3차원에서 온 '구' 를 만납니다. 주인공이 사는 세계에서 '구' 는 원으로 보입니다. '구' 에게 아무리 3차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직접 3차원의 세계로 가서 보고 나서야 모든 것을 이해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도 차원을 다룹니다. 놀란 감독이 <플랫 랜드>를 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단순히 기하학의 지식을 재치 있고 재미있게 다룬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우주와 우리 자신에 대해서 깊이 있는 사색을 담고 있는, 한 편의 학위논문 같은 소설" -아이작 아시모프


 SF의 대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침이 마르도록 극찬했습니다. 최근 만화로 철학을 이야기하는 책 <언 플래트닝>에서도 이 소설을 중요하게 다루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인식의 차원은 제한 되어 있습니다. 그 한계를 깨닫고 넘어서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입니다. 한 편으로는 재미있지만 한 편으로는 서글프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습니다. 다들 자신 만의 세상에 갇혀서 살아갑니다. 진실을 말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거짓에 속고 거짓을 진실이라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도끼 대신 주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은 도끼입니다. 인식의 한계, 차원의 한계를 쩍 하고 갈라놓는 책, 훌륭한 고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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