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랜드 - 모든 것이 평평한 2차원 세상
에드윈 애벗 지음, 윤태일 옮김 / 늘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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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 랜드> 유명한 책입니다. 특히나 많은 과학자 문학자들이 <플랫랜드>에서 영감을 받았음을 고백했고, 이 소설의 후속편을 창작함으로써 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매우 독창적인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코스모스>에서 칼 세이건이 언급하기도 한 책입니다. 게임, 뮤지컬로도 재창조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이 소설은 SF 소설이면서 풍자소설입니다. 기하학적 차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인공은 2차원에서 살아갑니다. 2차원은 면입니다. 동서남북은 있지만 위나 아래가 없습니다. 2차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3차원을 인식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3차원 공간 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4차원을 상상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주인공은 3차원에서 온 '구' 를 만납니다. 주인공이 사는 세계에서 '구' 는 원으로 보입니다. '구' 에게 아무리 3차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직접 3차원의 세계로 가서 보고 나서야 모든 것을 이해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도 차원을 다룹니다. 놀란 감독이 <플랫 랜드>를 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단순히 기하학의 지식을 재치 있고 재미있게 다룬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우주와 우리 자신에 대해서 깊이 있는 사색을 담고 있는, 한 편의 학위논문 같은 소설" -아이작 아시모프


 SF의 대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침이 마르도록 극찬했습니다. 최근 만화로 철학을 이야기하는 책 <언 플래트닝>에서도 이 소설을 중요하게 다루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인식의 차원은 제한 되어 있습니다. 그 한계를 깨닫고 넘어서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입니다. 한 편으로는 재미있지만 한 편으로는 서글프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습니다. 다들 자신 만의 세상에 갇혀서 살아갑니다. 진실을 말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거짓에 속고 거짓을 진실이라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도끼 대신 주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은 도끼입니다. 인식의 한계, 차원의 한계를 쩍 하고 갈라놓는 책, 훌륭한 고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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