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난조로 런닝 3일 쉼. 다시 런닝. 비 쫄딱 맞음ㅠㅋ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얄라알라 2023-12-23 1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꾸준함이 최고최고최고!!!멋지세요
 
하루키의 여행법 - 사진편 - <하루키의 여행법> 에세이편의 별책 사진집, 개정판 하루키의 여행법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마스무라 에이조 사진 / 문학사상사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봤던 거 같기도 하고 처음 본 거 같기도 하다. <하루키의 여행법 - 사진편>을 보니 <하루키의 여행법>을 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하루키의 여행법> 에세이편의 별책 사진집이다. 152p로 금방 볼 수 있다. 사진에 대한 설명이 조금 있고, 에세이 편에서 발췌한 듯한 글이 있다. 그 글들을 읽으니 예전에 봤던 생각도 나고 다시 <하루키의 여행법>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루키의 여행법>은 개정판이 나왔다. 개정판 제목은 <나는 여행기를 이렇게 쓴다>이다. 하루키의 책은 계속 개정판이 나온다. 인기있는 작가이고 그의 책이 계속 읽히고 판매되기 때문인 거 같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서 책값도 올려야 되니 개정판이 계속 나오는 거 같다. 


 왠지 하루키의 책은 소유욕이 발동해서 전부 모으고 싶다. 개정판이 나오면 개정판을 사고 싶다. 그래도 참는다. 무소유를 기억하자. 구판이 있으면 됐지!


 하루키는 소설도 좋지만 에세이도 좋고 이런 여행집도 좋다. 사진을 보고 글을 읽으니 오랜만에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 하루키의 소설 속 소재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노몬한에서 양고기를 먹은 경험에서 양사나이가 나온 건 아닐까? 하루키의 여행의 동반자이자 사진사 마쓰무라 에이조는 양을 도축하는 걸 보고 그날 밤에 자신이 양이 되는 악몽을 꾸었다고 했다. 


 아무튼 하루키가 현실에서 경험한 것들은 소설로 승화된다고나 할까? 뭐,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다. 우리의 경험이 우리를 만들고 의식이든 무의식에서든 그것이 글로 되는 것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3년 서재의 달인^^
2024년도 파이팅!!!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새파랑 2023-12-15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24년에도 화이팅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12-15 15:1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새파랑님도 파이팅^^!
 
자비를 팔다 - 우상파괴자 히친스의 마더 테레사 비판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정환 옮김 / 모멘토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이라면 이런 책을 읽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내가 기존에 알아왔던 상식, 통념들이 얼마나 허술한 지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사실이 얼마나 쉽게 왜곡되고 날조될 수 있는지 이제는 안다. 


 이 책은 오래 전에 산 책이다. 크리스토퍼 히친스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그가 마더 테레사를 비판하는 책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흥미가 생겼다. '마더 테레사를 비판한다고? 마더 테레사는 성인으로 추앙받고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위해 봉사한 사람이 아니었나?' 자극적이고 흥미가 가는 소재였다. 우연히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해서 샀었다. 그런데 막상 사고 보니 책 내용이 뻔하게 느껴졌다. 당연히 마더 테레사를 비판하는 내용이겠거니 하고 마더 테레사가 사실은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니었겠겄니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흥미가 떨어져서 읽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집에 있는 짧은 책을 찾다가 읽게 되었다. 짧은 책을 찾은 이유는 올해 100권을 채우기 위해서이다! 앞으로 7권 남았다. 열심히 읽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적극적으로 종교를 비판하는 작가이다. 영미 언론이 선정한 '100대 지식인' 중 5위에 뽑힐 정도로 명성이 있는 분이다. 뛰어난 비평가이자 탁월한 논쟁가, 진보적 지식인이다. 그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은 작가다. 


 짧게 마더 테레사에 대한 비판을 소개하겠다. 


 첫 번째, 마더 테레사의 봉사활동에 대한 비판이다. 마더 테레사는 인도 콜카타에서 '자비의 집' 이라는 요양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가난한 자들을 보살피고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운영된 곳이었지만 그 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끔찍한 곳이었다. 환자들에게 아스피린 정도의 최소한의 진통제만 주고 주사 바늘을 찬물로 씻고 여러 번 사용하는 등 의사나 간호사가 보기에 처참한 수준이었다. 돈이 없었느냐? 아니다. 마더 테레사는 어마어마한 기부금은 받았다. 그 기부금이 다 어디로 갔는지는 알 수 없다. 종교는 회계감사가 없으니 말이다. 그 기부금이면 최신식의 병원과 학교를 짓고도 남을 돈이었다. 몇 천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이었지만 '자비의 집'에는 자비가 없었다. 개선이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더 테레사는 훗날 최고의 서양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다가 생을 마감했다. 


 두 번째, 마더 테레사의 정치적 활동이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역사적으로 교황청은 정치적으로 결코 깨끗한 곳이 아니다. 테레사 역시 그랬다. 테레사가 방문하고 만난 인물들 중 독재자, 범죄자들이 있었다. 아이티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독재자와 만남을 가지고 사진을 찍었다. 테레사는 독재자들까지 용서한 모양이다. 이 책에는 독재자 뿐 아니라 그녀가 만난 사기꾼, 범죄자들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테레사에게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사기꾼이 2억 달러가 넘는 금융사기로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피해자는 보통 사람들이었다. 1만 명이 넘는 피해자가 있었다. 테레사는 판사에게 예수님이라면 사기꾼을 용서하셨을 거라면서 사기꾼의 선처를 바란다는 편지를 썼다. 이에 검사가 예수님이라면 사기꾼에게 받은 돈을 돌려줬을 거라면서 기부금을 돌려달라고 응수했다. 답장은 없었다.


 세 번째, 마더 테레사의 종교적 활동이다. 이는 기독교나 가톨릭의 죵교적 교리에 따른 활동이니 종교적 입장에 따라 찬반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가톨릭은 낙태금지, 피임금지 등을 주장한다. 심지어 강간 당한 여성들도 낙태하지 않기를 주장한다. 테레사는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보니, 미국 대통령, 정치인, 영국 대처 총리 등과 만남을 가지면서 낙태반대법을 적극 지지했다.  


 디테일한 부분이 재밌으니 뻔한 내용일지라도 읽어보시길 권해드린다. 저자는 오로지 팩트만을 가지고 마더 테레사를 비판한다. 마더 테레사는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앙받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어찌 되었든 히친스는 논란, 논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임은 분명하다. 지옥이 있다면 히친스는 이 책으로 인해 지옥에 가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경은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명한다. 
나는 교황을 매우 사랑한다.

-신부 출신 아이티 대통령 장-베르트랑 아스티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