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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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가 떠오르는 책입니다. 예전에 '세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는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알라디너 몇 분과 논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인용하면서 (읽진 않았지만) 통계적으로 강력범죄들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세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설사 살인, 강간 등의 강력범죄는 줄어들고 있을지라도 현대사회에 새로운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다. 현대사회에 각종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보다 살인, 강간 등의 강력범죄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가 전쟁, 살인 등의 강력범죄들을 다뤘다면 <팩트풀니스>는 기대수명, 의료, 교육, 소득, 범죄 등 모든 면을 다룹니다. 책의 앞 부분에 13개의 질문이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평균 정답율은 10% 대입니다. 찍는 것보다 못한 수준입니다. 오답의 방향성은 일정합니다. 우리는 세계를 현실보다 더 나쁘게 보고있습니다. 예를들면 질문들은 이렇습니다.


 세계 30대 남성의 평균 교육기간은 10년이다. 30대 여성의 평균 교육기간은?

 1. 2년 

 2. 5년 

 3. 9년


 세계 아동들의 필수적 예방접종 비율은?

 1. 20%

 3. 50%

 4. 80%


 세계 극빈층의 비율은 지난 20년간 어떻게 변화했을까?

 1. 2배로 늘었다.

 2. 그대로다

 3. 반으로 줄었다.



 놀랍게도 30대 여성의 평균 교육기간은 9년입니다. 예방접종 비율은 80%입니다. 극빈층은 반으로 줄었습니다. 저는 3문제 다 틀렸습니다. 13문제 중에 3문제를 맞췄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문직 혹은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정답율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노벨상 수상자, 세계의 지도자들의 현실인식도 일반인들보다 나을 게 없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에 대한 오해를 해결해줍니다. 그 뿐 아니라 우리가 세계를 오해하는 원인과 그 해결책도 함께 제시합니다. 빌 게이츠, 버락 오바마 등이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훌륭한 책입니다. 세상에 대한 인식과 인식방법까지 바꿔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의사로써 평생을 보건의료에 몸담은 분입니다. 인도, 아프리카 등 의료가 취약한 곳에서 활동하신 분입니다. 평생을 거쳐 자료를 수집하고 통계를 만들어서 세상에 알리고 교육하신 분입니다. 이 책은 그가 암투병 중에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집필한 책입니다. 이 책은 그가 인류에 남긴 유산입니다.  


 현재 우리들의 현실인식은 1960년대에 멈춰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감사하고 감동했습니다. 물론 현실은 나쁩니다. 하지만 나아지고 있습니다. 인류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감사하고 감동이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행복하고 희망적이 되었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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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기술 - 최고의 승부사 트럼프의 이기는 전략
스콧 애덤스 지음, 고유라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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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국의 유명 만화가이자 사업가인 스콧 애덤스의 책입니다. 그는 대선 초기부터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그는 트럼프에게서 설득의 대가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트럼프는 설득의 대가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스콧 애덤스는 단지 운이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합니다. 서로 정반대의 주장을 해도 두 주장 다 일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보와 보수, 유신론과 무신론.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 편향' 에 사로잡혀있습니다. 사람마다 현실은 제각각입니다. 


 현실을 보는 눈은 제각각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현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예측의 정확성이 다듭니다. 현실을 보는 사람의 기분도 다릅니다. 어떤 방식으로 현실을 바라볼지는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스콧 애덤스는 우리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현실을 바라보게 해줍니다. 


 인간을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동물로 바라보면 현실의 많은 부분이 설명되고 예측됩니다. 트럼프의 당선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프는 분명 설득의 대가입니다. 트럼프가 어떤 인물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설득과 협상에서 뛰어나다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이 책을 통해 트럼프의 진가, 무서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자는 설득의 기술도 훈련하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것도 반은 맞지만 반은 틀렸습니다. 메시나 호날두만큼 훈련하면 메시나 호날두만큼은 아니지만 우수한 프로축구 선수급은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거의 평생을 협상과 설득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분명 IQ도 높고 재능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축구는 취미 정도로 즐기거나 하지 않습니다. 설득과 협상도 그리 자주 하지는 않습니다. 태어나서 살아가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어쨌든 이 책 재밌고 유익합니다. 꼭 설득의 대가가 되고 싶지 않더라도 충분히 유익하고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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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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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는 역시. 고수는 고수입니다. 한 분야의 절정, 세계최고의 자리에 오르셨던 분은 생각부터 남다릅니다. 바둑으로 세계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분. 20년간 왕좌를 지켰던 분. 이창호의 스승. 조훈현씨의 인생이야기와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2015년 알라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될 가치가 있습니다. 


 그는 떡잎부터 남달랐습니다. 5-6살 때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해서 9살 때는 이미 아버지 바둑에 훈수를 둘 정도였습니다. 이후 일본으로 유학가서 일본 최고의 바둑명인을 스승으로 모시고 함께 생활합니다. 군복무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군 전역 후 한국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승부사. 유독 승부욕이 강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타고난 투쟁심이 남들과 다릅니다. 운이 따른다면 승부욕이 강한 사람들은 승부에 집착하게 되고 이기기 위해 실력을 갈고 닦습니다. 저도 한 승부욕했습니다. 지는 걸 싫어합니다. 지면 다시 도전합니다. 지칠 줄 모릅니다. 실력은 우물 안 개구리였지만요.


 조훈현씨와 그가 묘사하는 다른 바둑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바둑의 세계, 승부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점잖게 머리싸움만 하는 줄 알았던 바둑이 실로 다채로운 스토리와 인물들, 피말리는 승부가 있는 스포츠, 예술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이런 귀중한 이야기, 이정도의 고수의 말씀을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이토록 손쉽게 접할 수 있다니요. 한 분야의 대가, 위대한 경영인들의 전기와 자서전을 어서 더 읽고 싶습니다. 


 감동적이고 짜릿한 이야기들이 가득했습니다. 한 평생을 바둑에 몸 담았고 최정상의 자리에도 있어보고 추락도 해본 그는 무엇을 느끼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이 책을 통해 조훈현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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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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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은 5점 만점에 3.5점을 주고 싶습니다. 알라딘은 중간이 없기 때문에 항상 반올림해서 별점을 주게 됩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그래서 동명의 영화도 보고 작가의 차기작들도 다 챙겨봤습니다. 역시라고 해야할까요? 첫작품이 가장 좋았습니다. 이번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도 기대를 했지만 작가의 책 중에서는 가장 적게 웃으며 읽었습니다. 가독성은 좋고 현재 세계상황을 한 번 훑어볼 수 있는 장점은 있었지만 총평은 뭐 그냥 그랬습니다. 책을 읽고나면 '아~ 이 책은 읽어서 좋았다.' 혹은 '아~ 이 책은 안 읽었어도 인생에 큰 지장은 없었겠다.' 싶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후자였습니다.


 문체라고 해야할까요? 플롯이라 해야할까요? 등장인물? 아무튼 어느정도 계속 재탕에 재탕인 느낌입니다. 익숙해져서 그런지 점점 감흥이 떨어집니다. 소설은 101살 먹은 주인공의 세계적 규모의 모험담입니다. 김정은도 만나고 트럼프도 만납니다. 


 다음 소설이 나온다면 안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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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양장) -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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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그게 벌써 5년 전입니다. 그 책을 읽기 전까지만해도 제겐 노동자의 유전자만 있었습니다. 고용주, 사업가가 된다는 생각을 못해봤습니다. 제 부모님은 고용인이었습니다. 그 때까지 제 삶에 고용주 멘토는 없었습니다.


 아마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저도 사업가가 되고 자산을 소유한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던 거 같습니다. 저는 그 후부터는 항상 고용주, 사업가의 입장에서 생각했습니다. 저는 한의사입니다. 한의사는 보통 페이닥터로 일하다가 개원을 합니다. 계속 페이닥터로 남는 사람도 있습니다. 점점 시장은 포화상태가 되고 개원이 어려워집니다.    

 

 <레버리지>도 비슷한 관점의 책입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해야할까요? 좀 더 폭넓은 관점에서 레버리지를 다룹니다. 레버리지는 꼭 고용주만 읽을 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시간관리, 인간관계, 돈, 일 등 다양한 측면에서 레버리지의 관점을 고려하고 실천하면 더 삶이 풍요로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레버리지란 적은 노력으로 큰 성과를 얻는 것을 말합니다. 지렛대 원리를 생각하시거나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사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신의 시간, 노력, 인간관계를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것, 삶의 우선순위에 있는 것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게임 좋아합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했고 많이 했고 잘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학교 짱이었습니다. 대학교 전체대회에서 8강까지 갔고 한의대 단과대학에선 우승했습니다. 재능도 있었습니다. 자랑같지만 그만큼 많은 시간을 게임에 썼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게임 덕분에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좋은 교우관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게임을 안합니다. 예전에는 친구들과의 친목,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혼자하면 피로와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그리고 게임보다는 독서를 하는 게 현재의 저에게는 더 유익하고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독서는 언제 어디서나 혼자할 수 있고 재밌고 유익합니다. 

 요즘은 게임보다는 유튜브나 인터넷 서핑이 저의 가장 큰 적입니다. 되도록 그 둘을 줄이려고 노력중입니다. 하지만 유혹은 언제나 이기기 힘듭니다. 


 레버리지를 쉽게 설명하고 싶은데 어렵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 중 남에게 맡기거나 부탁하면 훨씬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중복되는 일은 없는지.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서 성과가 낮은 일들은 없는지. 한 번 점검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역설적으로 저자는 어느 정도의 비효율성은 감당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더 높은 가치를 위해서 참고 견디는 것도 레버리지의 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언제나 훈련, 연습은 고됩니다. 특히 부상 후 재활훈련 처럼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더 높은 가치를 위해, 레버리지 하기 위해서는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고 필요한 일은 묵묵히 해야합니. 그 과정을 즐겁게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저자는 쉽게 넘어갔지만 현실에서는 이를 구분하기는 힘듭니다. 포기하고 다른 길을 가야할지. 아니면 좀 더 견디고 노력해야하는지. 이는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입니다. 

 저도 빨리 포기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들도 있고, 참고 견뎌서 더 좋아다고 생각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쨌든 선택과 그 결과는 본인의 몫입니다. 


 한 번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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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0 12: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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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4 23: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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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0 12: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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