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정주영만큼 대단한 기업인이 있었다. 바로 대우 김우중 회장이다. 이 책은 대표 원장님이 추천해주셔서 읽게 되었다. 김우중 회장의 말에 공감하면서 읽었다. 그가 하는 이야기들을 나는 잘 실천하고 있는지 생각하며 읽었다. 읽은지 한 달이 지나니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읽을 때는 참 기운도 나고 패기 충전됐었는데... 약발이 벌써 떨어졌다. 요즘 체력적으로 힘들다. 사실 원기 왕성했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시간을 아껴야 한다. 시간은 한 번 밖에 없다. 한 번 밖에 없는 것은 소중한 법이다. 더욱이 젊을 때의 시간은 나이가 든 사람의 시간보다 서너 배의 값어치가 있다. 왜냐하면 젊은 시절에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그 사람의 나머지 삶의 질과 수준을 결정해 버리기 때문이다.
로마의 철인 세네카가 시간의 활용에 대해 충고한 것이 있다.
"인생은 충분히 길다. 보람차게 보낼 수만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위대한 일을 완성하는 데 부족하지 않을 만큼 길다. 그러나 방탕과 나태 속에 낭비해 버리고, 착한 일을 위해서 살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인생이 덧없이 지나가 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짧게 만들어 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막대한 재산도 엉터리 관지라가 가지고 있으면 순식간에 탕진해 버리지만, 얼마 안 되는 재산이라도 제대로 된 관리자가 가지고 있으면 오래 지탱할 수 있고 그의 수단 여하에 따라 불어나기도 한다. 우리의 인생도 그와 같은 것이다......" -57p
시간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 사실을 나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아니 잊어버렸다. 재수시절 나는 1분 1초도 아까워하며 공부에 열중했다.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고 나는 되는 대로 나태하게 살았다. 시간의 소중함을 전혀 몰랐다. 그래도 나중에라도 알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타인에게 시간을 쓰는 것에도 굉장히 인색해졌다. 지금은 조금 너그러워 졌지만... 시간은 소중하다. 이 말은 그 의미를 깨달은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삶의 기초에 대한 생각을 다지기 위해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리더십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높은 자리에 앉았다고 해서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철저한 소명 의식과 자기가 속한 집단을 위해 자기를 내어 줄 준비가 되어 있는 희생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만 생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p122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본다. 소명의식과 희생정신. 나는 리더가 되는 것을 싫어 한다. 귀차니즘 때문 일수도 있다. 김우중 회장의 말을 들으니 소명의식과 희생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도 같다. 나는 이기적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만 하고 싶다. 억지로 무슨 일은 하는 것은 싫고 거기에 하기 싫은 일에 책임을 떠맞는 것도 싫다. 그것 때문에 내가 리더의 자리를 그토록 싫어하는 것이리라.
아마도 내가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가진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가 아닌가 싶다.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때 나는 처음으로 반장을 하게 됐다. 반장은 내 생각보다 책임이 무거운 자리였다. 가장 싫었던 것은 선생님이 안 계실 때 떠든 아이를 칠판에 적어야 하는 일이었다. 친구를 고발한다는 불편함. 정작 떠들고 싶은 건 나인데 떠들 수 없는 스트레스. 그 감정이 내게 깊숙히 박혀서 무슨 일에서든 책임을 느끼는 자리는 피해왔던 거 같다.
다행히 살면서 리더의 역할을 맞아야 했던 적은 거의 없다.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일에서 리더가 되고 싶다. 그 때는 소명의식과 희생정신을 꼭 기억해야 겠다.
여러분들은 늘 스스로를 돌이켜 보고 현명하고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해야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항상 엄격해야 한다. 변명과 합리화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이겨 내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이길 수 있다. 자기 자신에게 흐리멍텅한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도 흐리멍텅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p194
위의 글은 꼭 내게 하는 말같다. 변명과 합리화는 내 주특기다. 요즘은 그래도 그것을 깨닫고 조심하곤 한다. 나는 실수를 잘 저지르고 흐리멍텅하다. 정신 좀 차리고 살아야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얼마 전에도 예비군 훈련 날짜를 깜빡해서 못갔다. 2차 보충이었다. 2차 보충에서 무단 불참하면 고발조치당한다. 벌금형이다. 다행이도 예비군 통지서를 수령하지 않아서 고발은 피해갔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내가 싫어진다. 이런 일이 잦다는 게 문제다. 정신 좀 차리고 살자!
오랜만에 글을 쓴다. 시간에 쫓겨서 항상 글을 쓰려다가도 말았다. 글을 쓰니 좋다. 이런 허접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책은 삶과 일에 대한 조언이 담긴 책이다. 패기를 기르고 싶은 젊은이들은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