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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과학고전 카페 1
이은희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6월
평점 :
요즘 또 이은희씨의 저서들을 읽고 있다. 과학책을 읽고 싶을 때 부담없이 손이 가는 작가이다. 그만큼 그녀의 책은 쉽고 깔끔하다. 한 챕터의 길이도 그리 길지 않아서 호흡이 짧은 점도 마음에 든다. 그녀의 책들이 너무 옛날 책들이 많아서 디자인이 이쁘지 않은 점 빼면 나쁘지 않다.
최근에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를 읽었고 그 후 이 책 <하리하라의 과학 고전 카페 1>를 읽었다. 책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과학고전들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이런 책들은 보면 좋지만 보고 나면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져서 괴롭다. 책 소개하는 책들은 항상 내게 이런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장대익 교수의 <다윈의 서재>를 읽을 때도 과학 고전을 읽고 싶은 엄청난 욕구에 휩싸였다. 그 중에 몇 권 밖에 읽지 못하긴 했지만. 이번에도 이 책에 나온 과학 고전 중 읽고 싶은 책들을 정리하긴 했다. 하지만 언제 읽을 지는 미지수다. 아마도 조만간 잊혀지지 않을까 싶다. 그냥 부담갖지 말고 과학 고전들을 한 번 훑어봤다는 셈쳐야겠다. 그런 마음으로 <하리하라의 과학 고전 카페 2>도 읽어보고 싶다.
요즘 하리하라의 과학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나는 좀 더 어려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는 다른 책들을 읽을 때도 드는 생각이다. 책 내용 중 거의 대부분을 아는 책들을 읽는 것이 과연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내가 모르는 내용, 신선한 내용이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걸까? 너무 독서도 편한 독서만을 쫓는 것은 아닌가 싶다.
요즘은 점점 더 독서를 취미로 생각하는 거 같다. 기분 전환 또는 즐거운 휴식처럼 여기는 거 같다.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다. 뭔가 독서를 통해 나를 발전시키고 지식과 교양을 쌓는 등의 독서를 훨씬 의미있고 중요한 활동으로 여겼다. 지금도 독서는 내게 무엇보다 중요하긴 하지만... 아무튼 요즘 너무 쉬운 책들만 찾아 읽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 내가 지치고 힘들다는 것일까?
갑자기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되는 리뷰다. 얼른 리뷰를 마쳐야겠다. 과학고전들을 한 번 훑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