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오 선생님의 <꿈의 해석을 읽다>는 2015년도에 읽은 책입니다. 양자오 선생님의 저서들 모두 추천합니다. 그는 중하권의 대표적인 인문학자로 고전을 알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컴퓨터에 예전에 쓴 페이퍼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아쉽게도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진 않습니다.

 

 의식과 인격의 어두운 감옥 한 칸에는 문명사회의 표준에 적절하지 않다고 간주한 것들이 갇혀 있고, 다른 칸에는 당신이 싫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경험, 당신의 트라우마가 갇혀 있다. 그리고 또 한 칸에는 당신의 트라우마를 연상시키는 것들이 갇혀 있다.

 

 억압의 충동은 무척 강하기 때문에 잠재의식을 관리하는 관문은 끊임없이 여닫히고, 그가 이미 잠재의식 구역에 억압된 경험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면 관문이 여닫힐 때마다 괴상망측한 것들이 전의식 영역으로 풀려나게 된다. 그 사람은 매일같이 악몽을 꿀 수도 있다. 악몽은 현실 의식의 요소가 잠재의식에서 풀려난 요소와 결합해 만들어진다.

 

 프로이트의 설명에 의하면, 인간이 미치는 것은 의식과 전의식의 경계가 더 이상 분명하지 않아 전의식의 내용이 의식으로, 나아가 감각 기관이 받아들이는 자극으로 오인되는 탓이다. 그리하여 현실과 환상이 잘 구분되지 않고 환상을 사실로 간주하는 것이다.

 

 꿈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꿈은 낮에 생각했던 것이 나타난다. 이런 꿈은 일상적인 꿈이며,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낮에 생각하는 것을 밤에 꿈꿀 때 낮의 경험과 유년기의 경험이 한데 뒤섞인다면, 그런 꿈은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 유년기의 경험이 소환되었다면 이는 그냥 꿈이 아니다. 꿈은 단순한 존재가 아니며 우리는 꿈을 통해 삶의 근원, 곧 무의식의 근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 유년기와 연관되는 일은 무엇이든 매우 중요하다.

 

 과학은 기본적으로 반개채적이다. 과학의 내재적 성격은 개체를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만든다. 개체는 과학적 연구가 반드시 초월해야 하는 대상이다.

 프로이트의 ‘분석’은 과학적 방법론에 크게 공헌했다. 많은 사람이 프로이트의 이론을 의사과학이라 부르지만, 그는 분명 과학적 태로도 개인에 접근하고 접촉하는 방법을 제공했다. 게다가 그의 방법론은 개인이라는 보편성에 접근하고 접촉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복잡하며 다양한 개인에게 접근하는 것이었다. 프로이트의 정신학은 각각의 개별 사례에 의거해 세워졌다. 그는 정리된 규칙을 추출한 뒤에도 사례들을 소거하지 않고, 각각의 사례 및 개체와 규칙 사이에 커다란 여지를 두었다.

 

 베버는 이해의 개념을 사용하면서 당시 인류학자나 사회학자가 어떤 원주민 집단이나 하위문화 집단을 관찰할 때 관찰자 자신의 관점을 사용하지 않고 해당 집단의 관점으로 그들의 사회적 행위를 해석해야 한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래는 프로이트의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입니다.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제목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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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7-04-10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복해서 꾸는 꿈이 있어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마음 깊은 곳에 남아있는듯.. 그런 꿈을 꾼 날은 나를 토닥여줘요..

꿈의 비밀스런 그 깊은 무의식의 심연을 해석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고양이라디오 2017-04-26 22:18   좋아요 0 | URL
저도 예전에는 반복해서 꾸는 꿈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꿈을 잘 꾸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마음이 쓰이는 꿈을 꿀 때가 있습니다. 나와같다면님 말씀처럼 그런 꿈을 꾼 날에는 자신을 토닥여 줄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저의 꿈을 해석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로 꿈 속에 나타난 형상들이 상징의 형태로 나타나더군요. 신기했습니다. 그냥 지나치면 이상한 꿈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는데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꿈이 해석이 됐습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이 그냥 헛소리는 아닌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