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

 감독 빌 콘돈

 출연 엠마 왓슨, 댄 스티븐스, 루크 에반스, 조시 게드, 이완 맥그리거, 이안 맥캘런, 엠마 톰슨

 장르 판타지, 뮤지컬, 멜로/로맨스



 역시 디즈니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이나 생각했습니다. '역시 디즈니로군.' 재밌습니다. 볼만합니다. 그런데 그뿐입니다. 저는 영화나 책을 보고 난 후 그 작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뭔가 화두를 던지는 작품을 좋아합니다. 기존의 저의 가치관을 흔들거나 여지껏 경험해보지 못한 생각해보지 못한 면들을 알아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영화를 보고 나면 '아 이 영화(혹은 책)를 보길 잘했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영화는 그런 류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가 나쁘거나 하진 않습니다. 춤과 노래 신납니다. 영상 아름답습니다.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겐 이미 익숙한 이야기를 다시 보는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눈과 귀는 즐거웠지만 정신적으로 고양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사실 영화를 볼 때 피곤해서 크게 감흥이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너무 잡생각을 많이 해서 영화에 몰입이 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아니면 엠마 왓슨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어거 그럴지도요. 어린 시절 봤던 만화영화가 생각나서 추억돋긴 했습니다. 총평은 '볼만하지만 보지 않는다고 후회할 영화는 아니다' 입니다. 


 엠마 왓슨이 연기한 '벨' 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극 중에서 '벨' 은 독서광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엠마 왓슨이 독서광이라고 합니다. '벨' 이란 캐릭터와 엠마 왓슨이 무척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연기가 아니라 거의 자신의 본모습이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엠마 왓슨에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뭐랄까 감정 표현이 너무 절제되어 있다랄까요? 표정이 풍부하지 않다랄까요... 오히려 야수의 연기가 훨씬 생동감있고 좋았습니다. 


 엠마 왓슨이 <라라 랜드>의 배역을 거절했다고 하는데 그녀가 연기한 <라라 랜드>는 어땠을까 궁금합니다. 그래도 <미녀와 야수>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하니 크게 아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해리포터>로 너무나 성공해서 그 벽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루크 에반스와 조시 게드가 감초역활을 제대로 해줬습니다. 이 둘이 없었더라면 영화가 굉장히 지루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촛대 르미에 역할이 이완 맥그리거였다니 전혀 몰랐네요ㅎ 아무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 오락영화임은 틀림없습니다. 디즈니는 확실히 대단합니다. 



 p.s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네이버 검색해보니 엠마 왓슨의 연기력 논란이 분명 있군요.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아래는 관련 기사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의 의견도 궁금하네요. 


 http://osen.mt.co.kr/article/G1110605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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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jifs 2017-04-03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엠마 왓슨보다 잠깐 본얼굴이 나온 구구바샤로가 더 좋았습니다.ㅎㅎ

고양이라디오 2017-04-03 16:04   좋아요 0 | URL
조연들 모두 제역활을 충분히 해내고 훌륭했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