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비건에게 - 비건 비기너가 묻고 채식 32년 최셰프가 답하다
최태석 지음 / 수작걸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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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것을 그닥 즐기지 않는 편이라 출간되는 비건 레시피 북을 매우 환영하면서 따라서 음식을 만들지 않았던 1人이다. 이번에 여타 다른 이유때문에 최태석 비건 셰프의 비건 레시피 북 '시작하는 비건에게'에 나온 채개장을 따라서 만들어보았다. 요리를 즐기지 않는 내가 만들었음에도 채개장은 그럴듯하게 맛있는 맛이 났다. 뭔가 믿고 따라할 수 있는 비건 레시피 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비건을 하고 싶은데, 비건 요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 사람에게는 강추! 요리를 살면서 단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 레시피가 어려울 수 있으니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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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관 성과관리 척도집
지은구 외 지음 / 학지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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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회복지 전공자로서 사회복지시스템이나 사회복지관을 포함해서 사회복지영역을 '성과관리'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란 인권의 시점으로 바라봐야하는 부분인데, 인권을 성과로 측정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과관리'라는 것이 어떤 점에서는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성과관리'를 단순히 경제적 이익이나 성장변화가 아닌 다른 척도가 존재한다면 말이다.

어떤 점에서는 사회복지관 성과관리 척도집은 모순된 책일수도 있는데, 해당 책에서는 '성과관리'라는 부분이 사회복지관이 지역 사회 내에 존재하면서 경제적이익을 얼마나 상승시키냐로 성과관리를 정의하지 않는다. 사회복지관 자체도 기관이다보니 기관 내에서 인적자원(노동자), 재무, 자원개발(경제적인 부분)을 당연히 관리 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여기에 더해서 해당 사회복지관이 해당 지역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위한 적절한 지원에 대한 부분과 직업윤리에 대한 부분 또한 관리 하고 있다. 직업윤리나 비전, 규범에 대한 내용을 성과관리 한다는 것이 생소할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런 내용이 사회복지관 내에서 제대로 공유된다면 조직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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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끝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앤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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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동아시아권 문화라서 아예 읽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 것은 아니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이라도 중국소설, 일본소설, 한국소설의 뉘앙스는 정말 많이 다르다. 이번에 한국어로 번역출간된 '그 해 여름 끝'은 옌롄커의 또 다른 저서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당씨 마을의 끝'과 함께 중국에서 금서로 지정되어 출간되지 못 하고 있다. 희안하게도 중국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루쉰의 이름을 딴 루쉰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소설이 금서로 지정되다니 중국도 참 이상한 나라이다.

'그 해 여름 끝'의 배경은 중공-베트남 전쟁(1979년 2월 17일 중공 국경수비대가 국경을 넘어 베트남령에 침공함으로써 일어난 전쟁) 이후 아니면 그 전쟁의 막바지이다. 같은 전쟁에 참여했던 자오린과 가오바오신의 이야기이자 그들이 담당하고 있는 3중대 소속 취사병 샤를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중국은 워낙 땅이 넓다보니 이사 또한 국가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고 그러다보니 농촌 출신의 병사와 도시 출신의 병사가 군대에 입영한 이유는 다를 수밖에 없다. 자오린은 어떻게 해서든 가족을 농촌에서 도시로 진출시키고 싶었고 가오바오신은 진급을 하고 싶었다. 샤를뤄. 책의 중국어 제목과 같은 한자를 쓰는 샤를뤄는 왜 자살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 단지 샤를뤄의 성격과 이상은 군대라는 장소와 어울리지 않았다고 추정할 수 밖에 없다. 군대는 한국이나 중국이나 처신이 매우 별로라고 생각한다. 배경이 1970~80년대 중국군대가 아니라 현대의 한국군대라고 했어도 있을법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 해 여름 끝'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이 중국에서 금서로 지정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옌롄커도 왜 이 책이 금서로 지정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모든 사상이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을 수 없다. 중국 공산당은 '그 해 여름 끝'이 공산당의 사상을 저버렸다고 생각해서 금서로 지정한 것이었을까? 2021년에 존재하는 중국 공산당은 1970년대의 박정희 정권, 1980년대의 전두환 정권과 닮아있다. 무조건 억압하고 금서로 지정하면 사라지는 줄 안다. 문학은 억압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옌롄커의 소설이 중국어로 출판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한국어를 비롯하여 조만간 다른 언어로 출판될 것이다. '그 해 여름 끝'은 끕끕하고 습한 것이 마치 동아시아의 여름소설의 기운을 잔뜩 머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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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피보팅 - AI는 어떻게 기업을 살리는가
김경준.손진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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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voting은 영단어에서 중심축을 사용해서 회전한다는 뜻이다. 보통은 농구에서 공을 잡은 선수가 상대 선수를 피하기 위해 한 발은 그대로 두고 다른 발을 움직여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을 일컷는 운동 용어인데, 최근에는 트렌드나 바이러스 등 급속도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따라 기존 사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을 지칭하기도 한다.

마케팅에서의 피보팅은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비전은 유지하면서 전략만을 수정하여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원래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거래가 온라인과 택배사업으로 전환을 한 것이 주요 사례이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도서유통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된 사례나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전자책 수요와 판매가 급증한 것도 피보팅의 사례이다. 피보팅은 시장 상황이 예상과 다르거나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할 때 또는 개발 일정이 지연될 때 주로 나타난다. 피보팅을 할 경우 기존의 사업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도전해야 하므로 위험도가 크지만 큰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트렌드에 민감한 사회가 도래하면서 피보팅을 얼마나 빠르게 하는지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AI피보팅은 이런 피보팅 사례와 함께 어떤 식으로 산업과 마케팅이 변화될지에 대한 책이다. 사업에 AI기술을 활용하라는 것이 어쩌면 매우 낯설고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프로그래밍이나 컴퓨터에 대한 기술자가 아닌데 갑자기 AI기술을 활용하라고 하니 머리가 아플수도 있다. 빅데이터를 어디서 얻고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머리가 아플수도 있다. 사업의 방향성을 바꾼다는 것은 매우 어렵도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떤 식으로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접근해봐야한다. 사람에 따라 그 영역이 다르겠지만, 우리의 일상에 이미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깊게 들어와있다. 음식을 주문하거나 옷을 고를 때,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해당 제품에 대해 검색을 하고 우리의 검색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은 물건을 추천해준다. 전통적인 마케팅 시장이 아닌 새로운 마케팅 시장이 열렸고, 그 안에서 AI를 다루는 기술 자체가 매우 중요해졌음에도 적응이나 전환이 힘들다는 이유로 AI피보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 모두 하나씩 배워나가며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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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잉크
토니 모리슨 지음, 이다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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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러비드는 1987년에 출판된 토니 모리슨의 5번째 소설이다. 마거릿 가너(Margaret Garner)라는 흑인 여자노예의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된 소설이며, 토니 모리슨은 이 소설로 1988년 퓰리처상을 받았다.1992년에는 1920년대 뉴욕 할렘가를 배경으로 뉴욕 흑인 하층민의 삶과 욕망을 그린 소설 재즈를 발표하였고, 이 소설로 1993년 미국 흑인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소설 재즈는 아직 읽지 않았고 빌러비드는 2020년 5월에 리뷰를 쓴 글이 존재한다.

빌러비드를 읽고 쓴 글에서 나는 그 책의 어떤 부분에도 어떤 캐릭터에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사실 책을 읽고 글을 썼는데도 빌러비드에 대해서 그 어떤 이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뭔가 불쾌한 감정만 어설프게 떠오를 뿐이다.

보이지 않는 잉크에는 토니 모리슨의 에세이나 연설, 아니면 강연을 한 내용이 적혀있다. 연설이나 강연의 경우 아마 연설과 강연을 위한 원고를 쓰지 않았을까 싶다. 연설은 잘 모르겠는데, 강연의 경우 실제 현장에서 내용이 조금 수정되는 경우가 생기니까.

책을 읽으면서 여성이자 흑인이고 페미니스트이자 소설가로서 토니 모리슨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엿볼수 있었다. 내가 빌러비드를 읽으며 그 소설에 대해 감정적으로 공감하지 못 했던 것은 아마 토니 모리슨이 어떤 생각을 하며 글을 쓰는지 잘 몰랐기 때문인 것 같다. 노예 흑인 여성이라는 캐릭터, 딸의 장래에 대한 생각, 캐릭터 자신의 삶, 하나로 정의되지 않는 여러 사회적 이슈. 내가 이 책을 읽은 후에 빌러비드를 읽었다만, 그 상황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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