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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 암이라는 여정에서 만난 미술치료 이야기
김태은 지음 / 비타북스 / 2026년 4월
평점 :
미술치료같은 예술치료는 특정 병을 고치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술심리치료는 환자에게 심리적 지지를 제공하여 환자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은 불안감, 상실감, 분노, 무력감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게 해준다. 부정적인 감정은 통증이 원인일 수도 있고 치료를 받으면서 사회적으로 단절되는데서 오는 박탈감일 수도 있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미술로 표현하여 인식하고 해소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미술심리치료의 역할이다. 미술심리치료는 단순하게 감정을 배출하는 것이 아닌 환자가 감정을 배출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준다.
'그림으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를 읽으면서 암 환자 뿐만 아니라 호스피스 병동에서 암 환자의 가족이 겪는 심리적 고통을 함께 다루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암 환자를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가족은 슬픔, 공허함 등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 나도 중학생 때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겉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심리적인 상처가 회복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그 때 미술심리치료의 도움을 받았다면 심리적 상처의 회복이 빨라지지 않았을까?
미술치료는 암 자체를 치료하는 의학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환자와 간병을 도맡아 하고 있는 가족의 심리적인 안정과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환자가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면 몸이 치료되는데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미술치료에서는 잘 그린 그림이 아는 솔직하게 표현된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예술이 고통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지만 고통에서 회복될 수 있는 탈출구가 될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