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쉬 걸
데이비드 에버쇼프 지음, 최유나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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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영화 대니쉬 걸을 보고 난 후 11년이 지나서 원작 소설을 읽게되었다. 그 동안 책 대니쉬걸은 절판이 되었지만 집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영화와 책은 기본적으로 내용은 같지만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에이나르와 게르다의 성격을 책에서 좀 더 상세하게 알 수 있었으며, 영화와 달리 책에서 에이나르의 신체적 특징이 묘사된다는 것이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 몇 가지는 게르다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욕구와 에이나르에게 있던 간성적인 특징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불편했던 부분은 게르다의 모든 행동을 '아름다운 사랑을 기반으로 한 여성의 순종적인 희생'으로 홍보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게르다는 기본적으로 사회활동과 성공에 대한 욕망이 있는 교육받은 여성이라는 사실이었다. 게르다가 에이나르의 성적 지향이나 트렌스젠더 수술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지지했던 것은 개인에 대한 사랑도 있었겠지만, 교육 받은 여성으로서의 진보적인 선택, 개인적인 적극성, 남편에 의지하지 않고도 개인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에이나르의 경우 릴리로 변화는 수술 중 의사가 몸 내부에 여성 생식기 일부가 발달하다 중단된 신체적 특징이 묘사된다. 아주 짧고 간단하게 쓰여있기에 이를 명확하게 '간성'이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에이나르가 다른 남성에 비해 작고 말랐으며 털이 적고, 지정된 성별에 대해 느끼고 있었을 혼란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었다. 물론 모든 트렌스젠더가 에이나르처럼 간성적인 특징을 가졌다고 말할수는 없고 보편적인 형상도 아니고 역사적으로 이 부분이 사실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 영화보다 뭔가 에이나르/릴리의 감성적인 변화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생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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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평생 연금을 설계할 마지막 타이밍
최윤영(황금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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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후 자금과 연금은 계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MBTI가 P라서 계획 세우는 것이 너무 어렵지만, 이런 책 같은 것을 보면서 조금이라고 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35세, 평생 연금을 설계할 타이밍'의 장점은 현실적으로 단계를 세워서 투자를 계획한다는 것이었다. 아무 계획없이 투자를 하는 사람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돈을 모아서 어느 정도 씨드를 만들어 둔 다음에 현금흐름을 만드는 구체적인 계획이 설명되어있었다. 저자의 씨드머니는 1,000만원 이었고 배당금 재투자와 자산형성으로 씨드가 커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차트를 보고 공격적인 투자로 돈을 단기간에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장인의 경우 '35세, 평생 연금을 설계할 타이밍'이 더 잘 맞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배당에도 목표를 세워서 늘리는 전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통신비, 특정 렌탈비용, OTT 구독 비용 등 매달 일정하게 지출이 되는 생활비의 일부를 배당으로 처리할 수 있게끔 만든다면 목표를 달성했다는 생각으로 장기계획이 가능했을 것 같다. 나도 배당 ETF에 투자를 할 때 처음부터 목표를 가지고 있었더라면 더 신중하게 상품을 선택하였을 것 같다. 물론 나 같은 경우 목표치의 금액이 나와도 그 돈을 쓰지 않고 재투자를 했겠지만, 그래도 목표달성이라는 도파민은 중요하다.

고배당 ETF를 무조건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도 공감을 했다. 나도 처음 ETF 투자를 할 때 높은 배당률만 보고 BITO나 CONY에 투자를 하였다가 쓴 맛을 본적이 있다. 내가 직접적인 손실을 겪어보고 나니 높은 배당률 뒤에 숨은 구조와 위험성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었다. BITO, CONY에 투자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았을 것 같다.

투자를 해서 성공을 한다는 문장의 의미는 다양하다. 누군가는 단시간에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성공한 투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노후에 대비하여 일정한 현금흐름이 생기는가로 판단할 수 있다. 나는 투자에 관련된 책을 지속적으로 읽으면서 단타는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난 장기투자형 직장인 투자자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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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잘한다는 것 - 39세 파이어 육과장, 시장의 변동성을 압도적 수익으로 바꾼 투자 기록
육과장 지음 / 노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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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식투자를 잘한다는 것'을 읽으면서 주식 투자와 재테크도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육과장은 처음부터 성공하는 투자자도 아니었고, 시행착오를 겪은 경험이 있다. 중요한 것은 무리한 투자를 하면서 실패를 반복했다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발판으로 투자원칙을 세우고 오래 살아남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난 이 책에서 제일 중요한 교훈은 차트 활용법이나 투자 거래량 확인 같은 내용보다는 스스로 공부를 하면서 투자를 해야한다는 마인드셋이었다. 차트 활용이나 투자 거래량 같은 내용은 육과장보다 더 전문적으로 쓴 책이 많다. 하지만 실패를 투자의 밑거름으로 삼아 성공의 발판으로 만드는 마인드는 육과장의 책을 읽으며 배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였다.

나 역시 주식투자를 하고 있으며 성장주, 배당주 등에 골고루 자산분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배당주를 구매하면서 받는 배당금은 절대 생활비로 사용하지 않고 재투자를 하고 있으며, 빚투나 레버리지 투자는 안하고 있다. 난 우량 주식과 ETF를 꾸준히 모으면서 배당금으로 재투자를 하는 방식이 나에게 제일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화려한 투자 방법을 알려주며 단시간에 많은 돈을 벌게 해준다는 소리보다는 육과장의 '주식투자를 잘한다는 것'에 쓰여있는 것처럼 욕심을 줄이고 오래 살아남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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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너를 잊은 날이 없었다 (친필사인본) - 인간이 평생 겪는 여덟 가지 고통, 우리는 이 여덟 고통에서 단 하루도 벗어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채환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O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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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면서 수많은 생각을 한다. 걱정과 생각이 너무 많이 불면증이 생긴 사람도 있고, 잠에서 깨자마자 회사, 개인적인 관계, 고민 등을 끊임없이 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하는 걱정 중에 90%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9%는 어차피 해결이 불가능한 자연의 섭리라는 말이 있어도 걱정을 안 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 생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하루도 너를 잊은 날이 없었다'를 읽으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여덟까지 고통을 말하는 팔고(八苦)를 토대로 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팔고(八苦)는 애별리고(愛別離苦), 원증회고(怨憎會苦),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음성고(五陰盛苦)이다. 각각 사랑하는 대상과 헤어지는 이별, 싫어하는 사람이나 상황과 어쩔 수 없이 만나야만 하는 갈등 상황,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실패, 집착으로 인한 괴로움을 의미한다. 아무리 우리의 삶이 기계화되고 발전하였어고 2,500년 전 불교에서 말하는 인간으로서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존재든 태어났다면 고통스럽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고 감정 없이 살 수 없다고 생각되었다. 난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않고 회피하며,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집착이라고 생각되었다. 감정, 고통, 괴로움이라는 것은 삶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고통과 괴로움을 없애는데 집착을 하지 말고 긍정적인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나 자신과 주변 사람을 삶을 위해 더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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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휴먼 슈퍼워크 - 1인이 100인의 임팩트를 만드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온다
유호현.김진실 지음 / 골든래빗(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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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발전을 하였다. 이 책은 물론 AI와 관련된 많은 도서에서 한결같이 말하는 것처럼 많은 직업이 AI로 대체될 것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생각되었던 예술까지도 AI가 100% 커버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AI가 이 세상의 모든 직업을 대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AI가 100% 커버가능한 직업과 사람이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 어느 정도 정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 기계가 생기고 자동차가 생겼을 때, 많은 직업이 사라졌지만 인간은 자신이 필요한 영역을 찾아 결국 새로운 직업이 생겼던 것처럼 인간에게 새로운 일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특정 기술직이나 사회서비스 영역처럼 사람과 직접 만나 관계를 형성하는 일은 인간만의 직업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지적장애인이나 노인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서비스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신체적인 돌봄을 넘어서 인간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외로움에 대해서는 기계나 AI가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신뢰를 형성하며 공감하는 사회서비스 분야는 아직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회서비스 영역, 특정한 기술직을 본업으로 하면서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 웹사이트 운영, 전자책 출판 등을 하는 부업을 해보는 것은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AI가 없었다면 비용이 많이 들거나 여러 명의 사람과 협업을 해야해서 시간이 걸렸던 일이 이제 내가 스스로 AI 에이전시가 되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역량이 중요해지기는 했다. 내가 특정한 일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목표, 결과물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려주어야지만 AI도 적합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난 AI 에이전시가 하는 일이 회사 내에서 팀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였다. 팀장이 제대로 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팀원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것 처럼 AI도 마찬가지이다. AI에게 '대충 잘 해줘'라고 프롬포터를 쓴다면 결과물을 나오지 않는다. AI 에이전시는 AI에게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인 업무지시를 하고 피드백을 제때 주고 대처를 해서 결과물을 완성하는 것이다. 일을 못하는 팀장이 팀원에게 짜증을 내고 막연한 요구를 하는 것처럼 일을 한다면 AI는 일을 할 수 없다. 문제를 정의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구체적인 피드백을 전달하는 것이 AI에게 일을 시키는 방법이다. Super AI를 원한다면 스스로 Super에 맞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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