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각자 자신만의 방식이 있습니다. 제 독서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책에 밑줄을 긋거나 필기를 하지 않습니다. 물론 공부하는 책은 밑줄도 긋고 필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서를 할 때는 책을 깨끗하게 사용합니다. 많은 독서가들이 책을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책은 도끼다>의 박웅현씨도 그렇고, 수만권의 책을 읽은 지의 거인 다치바나 다카시씨도 그렇습니다. 습관인지 성향 탓인지 아무튼 책을 더럽히고 싶지 않습니다. 일종의 순결주의일까요?
대신에 저는 포스트잇 플래그를 사용합니다. 좋은 문장을 만나거나 읽고 싶은 책이나 영화가 있으면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이고 책을 계속 읽습니다. 슥, 촥~. 물론 이런 소리가 나진 않지만 저는 이 방법이 편하고 유용합니다. 이 방법에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책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책을 읽는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책을 읽을 때는 속도와 흐름이 중요합니다. 밑줄을 긋는 행위는 저에게는 번거롭고 항상 펜을 챙겨야 하는 귀찮은 행위입니다. 대신에 포스트잇 플래그를 사용하거나 그것이 없을 경우에는 책 귀퉁이를 접습니다. 책을 읽는데 크게 방해받지 않고 신경쓰지 않고 계속 읽어갈 수 있습니다. 셋째, 표시한 부분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밑줄을 그은 곳을 다시 확인하려면 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포스트잇 플래그를 책 옆에 붙이면 다시 확인하기도 편합니다. 저는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인 부분을 다시 보면서 페이퍼를 씁니다. 나름 복습효과가 있습니다.
북플 분들을 보니 많은 분들이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입니다. 특히나 책을 깨끗하게 사용하시는 분들은요. 여기서 하나 더 팁을 드리자면 3M 포스트잇 플래그를 여러 개 사서 책을 읽는 장소마다 둡니다. 예를 들면, 집 책상, 사무실 책상, 필통, 핸드폰이나 지갑 안 등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팁을 들이자면 포스트잇 플래그 붙인 부분을 저처럼 인터넷 상에 글을 쓰시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손으로 노트에 적어도 좋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하다가 나중에는 팔 아파서 컴퓨터 한글 파일에 타이핑을 했습니다. 그러다 컴퓨터가 앤섬웨어? 에 걸리는 바람에 귀중한 문서들을 못쓰게 됐습니다. 인터넷 상에 글을 올리면 보존도 안전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도 할 수 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노출하기 싫으시면 비공개로 쓰셔도 좋고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