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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 Do Dream, 불가능을 즐겨라
최은수.MBN Y 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3월
평점 :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니라.' 성경에 이와 비슷한 구절이 있었던 거 같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성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해야 한다. 물론 원하지도 않았는데 행운이 닥쳐오기도 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행운과 불행은 외적인 요소이니 우리가 미리 기대하거나 걱정할 바는 아니다. 원하는 것이 있어야 우리는 비로소 움직인다. 배가 고파야 먹을 것을 찾고, 대소변이 급해야 화장실을 찾는다. 우리를 물가에 데리고 갈 순 있지만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 목이 몹시 마르면 물가로 가는 것을 아무리 막는다고 해도 기어코 물가로 가서 물을 마실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 간절히 원하는 것이 우리를 행동하게 한다.
이 책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3단계를 이렇게 말한다. 먼저 '갈망하라' 이다. 간절히 이루고 싶은 바람, 꿈 그런 것은 우리 삶의 나침반과도 같다. 잠시 길을 잃더라도 다시 고개를 들어보면 저 멀리 밝게 빛나는 별과도 같다. 집요할 정도의 큰 갈망. 이루고 싶은 꿈. 생각만해도 즐겁고 가슴 두근거리는 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천지차이다. 물론 그 꿈을 이루는 길은 힘들 수 있고 멀고 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즐겁게 받아들이거나 그 과정에서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면 가는 길이 그렇게 힘들고 외롭지만은 않을 것이다.
두번째는 '생각' 이다. 갈망을 성취하는 방법을 끝없이 찾아야 한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들, 계획들을 세워야 한다. 좋은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 더 밝은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야 한다. 쉽사리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쉽게 불가능하다고, 무리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 판단이 적절할 수도 있다. 우리는 냉정한 이성으로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무언가를 성취해내는 사람들은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낸 사람들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빌게이츠는 어느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은 불가능을 믿지 않는다고, 단지 방법을 모를 뿐이라고, 자신은 항상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포기하는 순간 거기서 끝이다. 하지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방법을 찾는다면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에 한 줄기 가능성이 보일 수 있다. 생각의 차이가 모든 것을 바꾼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 역시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가능하다고 믿었다. 고2 때 나는 반에서 3~4 등을 하는 수준이었다. 전교 1등이 해보고 싶었다. 열심히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남들이 보기에는 터무니 없는 망상이었을 것이다. 당시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비평준화였다. 날고 기는 수재들이 즐비했다. 거기에서 전교 1등을 한다는 것은 실로 꿈만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믿져야 본전 아닌가? 열심히 노력했다. 내가 전교생 중 가장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다. 놀랍게도 다음 학기에 전교 1등을 할 수 있었다. 그 때 분명 나는 한계를 뛰어넘고 몇 단계 성장했다. 온통 어떻게 하면 전교 1등을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공부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전시켰다. 터무니없는 믿음. 그것만으로도 많은 일들이 가능하다.
세번째는 '실천' 이다.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것이 이 실천이 아닌가 싶다. 꿈꾸고 생각을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는 굉장히 어렵다. 특히나 실행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있다. 성격적으로 심리적으로 장벽이 있을 수 있다. 이 장벽을 허무는 것이 중요하다. <실행이 답이다> 라는 책을 추천드린다. 나또한 이 책을 보고 다소 의식이 바뀌고 실행력이 많이 올라갔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생각을 실천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두려움이 없다. 저돌적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스티븐 잡스 또한 마찬가지다.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다. 필요한게 있으면 직접 당사자에게 전화를 건다. 원하는 것을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거절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를 머뭇거리게 만든다. 머뭇거리면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찾으며 합리화시킨다. '해도 안 될꺼야. 괜히 창피만 당하겠지. 힘들꺼야.' 등등 하지 않을 이유는 무수히 많다. 나또한 여전히 실행력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미루는 버릇을 고쳐나가야겠다. 거절이나 실패의 두려움을 벗어 던져야겠다. 솔직하고 빠르게 한 발씩 나아가야겠다. 실천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성공 사례를 보여준다. 그들이 무엇을 꿈꿨고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을 가졌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보여준다. 그들은 불가능을 꿈꿨다. 불가능한 것을 이루어냈다.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으며 최선을 다했다. 이 책을 보고 저들도 해냈으니 나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 역시 저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이야 평범한 나는 절대 무리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둘 중에 어떤 생각을 할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왠지 가슴이 두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