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켑틱 vol2>를 보다가 좋은 내용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스켑틱>은 과학잡지입니다. 아주 재미있고 좋은 내용들이 한 가득 실려있습니다. COVER STORY는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에 관한 내용입니다. 요즘 이슈인 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해 다룹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탄수화물식단은 다이어트에 아직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유효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지방이니 저탄수화물이니 하는 영양소에 주목하는 다이어트보 보다는 역시나 총열량(총칼로리)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무엇을 먹든 살이 빠집니다. 하지만 저탄수화물 식단은 저지방식단에 비해 초기에 다이어트 효과가 크고 공복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잠시 옆길로 샜습니다. 그 외에도 "왜 외계인의 얼굴은 다 비슷한가?', '오랫동안 고문하면 데이터도 결국 자백한다.', 음모론, 금주방법, 테러리즘 등의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스켑틱>은 제가 좋아하는 잡지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와서 테러리즘에 대해 다룬 칼럼에서 비폭력투쟁과 폭력투쟁을 비교한 내용이 있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예전에 서친 분의 글에서 "현재의 촛불집회가 너무 미온적이고 온건한 방법이 아니냐?" 하는 우려의 글을 읽었습니다. 예전 민주화 투쟁 때는 화염병 던지고 버스 위에 올라가고 등등 폭력적인 투쟁이었는데 반해 지금 촛불들고 이래 가지고 대통령이 겁 먹겠냐? 하는 우려였습니다. 저도 서친 분 말씀이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스켑틱>의 칼럼을 보니 생각이 바뀌고 희망이 생겼습니다.


 1900년 이후의 모든 폭력 및 비폭력 혁명과 개혁의 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1900년부터 2006년까지 세계적으로 비폭력 투쟁의 성공 가능성은 폭력적 투쟁의 두 배 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연구한 정치학자 에리카 체노베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인구의 3.5%가 능동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한 저항운동은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폭력 투쟁은 진정한 "민중의 힘"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촛불집회 결과 탄핵 가결로 이어졌습니다. 만약 폭력 투쟁이었다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참가한 여성들이나 노인, 장애인 등의 지속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1000만명 넘게 집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수의 시민이 시위에 참여하게 되면 진압하는 사람들도 손을 쓸 수 없게 됩니다. 진압하는 사람들도 시위대 중에 자신의 아이들, 친지들이 존재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폭력 저항은 더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비폭력 저항은 폭력적 투쟁에 비하여 민주주의 체제의 확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합니다. 


 이제는 촛불집회가 평화롭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욱 평화롭고 즐겁게 많은 사람들이 마음 놓고 민주주의 축제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폭력보다 비폭력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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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7-01-03 2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압하는 사람들도 시위대중에 자신의 아이들, 친지들이 존재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뭐라고 눈물이 흐르는 걸까요..

고양이라디오 2017-01-03 22:45   좋아요 1 | URL
나와같다면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깐 저도 그 말이 슬프게 느껴지네요ㅠㅠ...

경찰쪽에 계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깐 경찰이나 진압하시는 분들도 시위하시는 분들과 같은 마음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