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정리가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과 후가 같을 순 없으리라. 나는 정리유전자가 부족하다. 매우 부끄럽다. 나는 아무렇지 않지만 나의 집이나 방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럽다. 과거에는 특히 심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정리력' 이 아직도 얼마나 부족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과거에 비해 장족의 발전이 있긴 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정리에 관련된 책을 2권째 읽었다. 이 책은 앞서 읽은 책보다 좋았다. 일단 저자가 정말 무시무시한 분이다. 마치 18년째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소설 <편의점 인간>의 주인공같았다. 저자는 유치원 다닐 때부터 정리에 푹 빠졌고 15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정리에 대해 연구했다. 현재는 일본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로서 일하고 있다. 편의점 인간의 머릿 속에 편의점 밖에 없었듯이 저자의 머릿 속에는 정리 생각뿐이다. 그런 저자가 자신의 생애의 반에 걸쳐서 깨닫은 노하우와 정리에 대한 철학을 전해준다. 정리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책이다.

 정리의 기본은 버리기와 수납이다. 핵심은 버리기다. 일단 버려야 한다. 자신을 설레게 하는 물건을 빼고는 모두 버리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물건을 떠나보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 버리기를 잘 못한다. 우리 부모님도 잘 못한다. 저자는 물건 종류별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이야기해준다. 물건별로 왜 버려야 하는지 알려준다. 저자의 말을 들으면서 소개를 끄덕였다. 최근에 정리를 했을 때 버렸어야 하는 물건들이 떠올랐다. 다음에 정리를 하면 더 잘 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정리에 대한 기존의 통념과 상식에 대해 반기를 든다. 확실히 저자의 말이 훨씬 설득력 있고 수긍이 간다. 정리는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확실히 끝내야 한다. 단기간에 정리를 끝내고 그 후에는 그것을 계속 유지시켜야 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물건별로 정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나도 정리를 할 때는 오늘은 책상 위, 내일은 작은 방, 이렇게 장소별로 정리를 했는데 물건별로 정리를 하는 것이 훨씬 올바른 방법같다. 장소별로 정리를 하면 같은 종류의 물건들이 여기저기 널려있게 된다. 하지만 물건별로 정리를 하면 같은 종류의 물건을 자연히 모아서 수납할 수 있다. 물건별로 정리와 수납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책은 단순히 정리의 방법론에 관한 책이 아니다. 정말로 인생을 빛나게 하는 마법같은 정리의 힘을 알려주는 책이다. 정리에 대한 철학과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책이다. 정리의 끝판왕이다. 정리가 잘 안되시는 분들, TV에서 나오는 것처럼 깔끔한 집, 방에서 생활하시고 싶은 분들,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정리 습관은 대물림된다. 앞으로 자녀에게 좋은 정리 습관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보고 실천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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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6-12-06 1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물건별로 정리 수납하기. 이거였군요.

고양이라디오 2016-12-06 17:10   좋아요 1 | URL
네! 저자는 물건별로 모아서 정리하라고 말합니다.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으로 정리하라고 합니다. 정리하기 쉬운 순서부터 정리하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