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와 푸코,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아브람 노엄 촘스키.미셸 푸코 지음, 이종인 옮김 / 시대의창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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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분 만에 읽는 촘스키>를 읽고 촘스키의 사상에 대해 더 알고 싶어져서 어떤 책을 볼까 하다가 이 책을 골랐습니다. 촘스키와 푸코라니요. 꿩먹고 알먹기 아닙니까? 일석이조를 기대했습니다만, 저의 돌은 두 새의 가운데로 허공을 갈랐습니다. 이 책은 6장으로 이뤄져있습니다. 1장은 촘스키와 푸코가 만나서 토론을 벌입니다. 1장 이후는 두 지식인의 대담과 강연, 성명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 3 장은 촘스키. 4, 5, 6 장의 푸코의 말씀입니다. 2,3 장에서 촘스키는 정치, 언어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4, 5, 6 장에서 푸코는 진리와 권력의 관계, 국가이성, 인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는 1장부터 읽지 말고 2~6 장까지 읽은 후에 1장을 읽으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두 지식인의 사상을 어느정도 접하고 배경지식을 갖고 나서 1장을 읽으시면 좀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장은 제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두 고수가 맞붙어서 싸우는 것을 지켜보긴 하는데 너무 빨라서 눈으로 쫓아가기 어려웠습니다. 팍, 퍽, 휙, 쉭, 훅 소리는 들리는데 시야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두 지식인의 상이한 견해를 조금은 접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대척점에 선 정파와 사파 고수의 대결이었습니다. (정파, 사파는 적절한 비유는 아닙니다만, 그만큼 판이한 두 지식인이었습니다.)

(아래는 책 뒤표지에 있는 책 소개의 내용들입니다.)

 1장은 네델란드 철학자 폰스 엘데르스의 초청을 받아 두 지식인이 아주 오래된 화두를 놓고 토론을 벌입니다.

 "경험이나 외부의 영향과는 무관한 '타고난' 인간 본성이라는 것이 있는가?"
 "과연 '정의' 란 무엇이며 우리는 정의를 이룩할 수 있는가?"

 두 사람의 대화는 언어학과 인지 이론에서 시작하여 과학의 역사를 거쳐서 창조성, 자유, 정의를 위한 투쟁으로 뻗어나가니다.
  
 푸코와 촘스키는 제게 아직 너무 먼 지식인들이었습니다. 언어철학에 대해서도 아는바 없고, 푸코의 저서들도 읽어본 바 없습니다. 언어철학은 어려울 것 같아서 싫지만 촘스키의 정치이야기는 앞으로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보니 푸코의 저서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사고관은 촘스키의 사고관과 많이 유사한 것 같습니다. 푸코와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때문에 푸코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생각의 지평이 넓어질테니까요.     

 촘스키는 좀 더 '타고난' 인간의 본성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간의 내면에 '언어능력' 이라던가, '창조성' 이 내재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올바른 '정의' 란 있으면 우리는 그 '정의'를 추구하고 거기로 나아가야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푸코는 이런 견해에 반대합니다. '정의' 란 권력이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의가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그 때 그 때 권력이 생산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창조성' 이 탑재되어 있다는 생각에도 반대합니다. 둘다 인간의 인지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인간의 사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울타리가 쳐져있고 그 안에서만 사고하고 그 안에서만 창조성이 발휘될 수 있다는 데에는 둘 모두 동의합니다.

 제가 잘 이해하고 둘의 사상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시대의 창 출판사에서 촘스키의 저서가 많이 번역되어 출간되어 있습니다. 많이 읽어보고 싶습니다. 

p.s 좀 더 자세한 책 내용은 페이퍼에 쓰겠습니다. 푸코와 촘스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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