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혁명 - 매일 밤 조금씩 인생을 바꾸는 숙면의 힘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 정준희 옮김 / 민음사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수면혁명>은 우리에게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수면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책이다. 제목처럼 가히 의식의 혁명을 꾀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포브스>, <타임> 서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분이다. 그녀가 창립한 온라인 전문 뉴스 사이트 <허핑턴 포스트>는 2012년 온라인 매체 최초로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내 자신의 수면에 대해 숙고하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믿음사 서평단에 책을 신청하면서 이 책의 소개를 보게 되었다. 내게도 수면혁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금새 깨달았다. 워런 버핏을 비롯한 수많은 유명인사들의 잠에 대한 견해를 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선택을 해야만 한다면, 나는 단 하룻밤의 잠도 추가 이익을 올릴 기회와 맞바꾸지 않을 것이다.

-워런 버핏,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미 만성피로, 기력저하가 납덩이처럼 나를 억누르고 있었다. 어리석게도(지금 생각하면 악마에게 홀린듯) 나는 수면에 대해 고전적인 방식을 따르고 있었다. 수면을 줄이고 희생해야할 행위로 치부하고 있었다. 우리가 하루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 가장 쉽게, 그리고 먼저 희생할 시간으로 떠올리는 것은 수면시간이다.(이는 사실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내겐 독서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때문에 책을 읽다보면 금새 자야할 시간이 되고, 나는 그 자야할 시간을 조금씩 유예하면서 그 시간에 책을 읽었다. 점점 나의 수면빚은 쌓여가고 이자가 이자를 낳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나는 채무에 허덕이면서도 몰랐던 것이다.

 

 우리의 삶은 산업사회, 자본주의사회가 도래하면서 '시간은 곧 금' 이라는 (자본가나 공장주에겐) 생각이 널리 퍼졌다. 공장은 쉴새없이 돌아가야했고, 속도가 승패를 좌우했다. 고도 성장 사회에서 우리가 희생한 것은 밤과 수면이었다. 현대인들의 불안, 피로, 불면증, 고혈압, 비만 등이 그 댓가로 지불됐다.

 

 <수면혁명>은 수많은 연구자료와 탄탄한 과학적 근거들로 수면을 재조명한다. 수면부족이 건강, 인지능력, 사회관계 등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하나하나 보여준다. 수면부족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수면이 우리 인체에 얼마나 중요한지 폭넓게 고찰한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전문가들, 성공한 사람들, 정치가, CEO, 운동선수 들의 이야기를 인용한다. 우리가 성공을 위해서 줄이고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수면은 사실 성공한 사람들이 그 무엇보다 우선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인적경험으로도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전혀 효율적이지 못하다. 수면은 우리에게 불필요하고 낭비되는 시간이 아니다. 수면은 우리의 몸과 뇌를 회복시키고 창조성과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귀중한 시간이다. 4당5락이라는 말이 있다. 5시간 자면 시험에서 떨어지고 4시간 자면 합격한다는 말이다. 나는 자신있게 이는 명백히 틀린 허튼 소리라고 생각한다. 4시간만 자도 괜찮은 사람은 전체 인구 중에 1%에 불과하다. 나머지 99%는 수면부족으로 인해 기억력, 인지능력, 사회능력, 건강 등이 모두 감퇴한다. 나또한 재수때 8시간 수면 시간을 지켰다. 덕분에 깨어있을 때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랬던 내가 어느덧 수면의 소중함을 잊고 수면시간을 줄이고 있었다. 그리고 만성피로에 허덕이고 있었다.

 

 항상 몸이 피곤하고 잠이 부족한 사람들, 아직 이 리뷰를 보고도 설득이 되지 않은 사람들, 자신은 수면시간을 줄여도 끄떡없다고 과신하는 사람들 모두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조금 잔가지가 많은 책이긴 하다. 하지만 수면에 대한 의식을 바꿔주기에 부족함은 없는 책이다. 수면이 우리에게 왜 중요하고 얼마만큼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 숙면을 위한 구체적인 조언들도 들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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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스케치북 2016-10-01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억압된 것 (무의식)이 돌아와 `워더링 하이츠`의 히스클리프처럼 문제를 일으키듯 줄이고 소홀히 한 잠은 주인을 곤경에 빠지게 하는군요.

고양이라디오 2016-10-06 11:47   좋아요 0 | URL
<워더링하이츠> 재밌나요ㅎ? 벤투님 덕분에 생각해보니 잠뿐만 아니라 억압된 모든 것은 나중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런 생각할 때면 프로이트가 정말 천재처럼 느껴져요ㅎ

벤투의스케치북 2016-10-06 1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워더링 하이츠 재미는 없는 편이지요. 저는 그런데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