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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평점 :
명불허전이었다. 사실 이 책의 명성을 익히 들어왔었으나, 읽기를 차일피일 미뤄두고 있었다.
퓰리처상 수상. 1991년 미국 국회 도서관 선정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1998년에는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위, 2008년에는 영국 「플레이닷컴」 선정 '영국인들이 꼽은 역사상 최고의 소설 1위'. 40개국 번역,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 현재까지도 미국에서는 매년 1백만 부 이상씨 팔리는 스테디 베스트셀러. 영미권에서는 이 책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해도 좋을 듯 싶다.
알라딘에서 책을 구매하다 중고책에 이 책이 올라와 있어서 같이 구매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책이었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뛰어넘었다고 할까? 1930년대의 미국의 모습과 인종차별 문제를 잘 담아낸 작품이다. 화자를 어린 소녀로 설정한 것 또한 탁월한 선택이다. 6살된 소녀 스카웃의 성장소설이다. 우리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함께 성장한다. 스카웃과 그의 오빠 젬, 그리고 남자친구 딜, 아빠와 마을사람들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인간의 편견과 인종 문제, 정의와 용서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이 영미권에서 그토록 많이 읽히는데도 아직까지 인종차별 문제가 심각한 것을 보면 아이러니다. 한 해 100만 권으로는 부족한 걸까? 이와 같이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많이 읽히면 인종차별 문제도 점점 사그라지지 않을까?
알라딘의 추천글을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1960년대 작품이지만 이미 고전의 반열에 든 작품이기에 고전 [리뷰]에 글을 올린다.
트루먼 커포티 : 첫 작품으로 이렇게 훌륭한 소설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퍼 리는 삶을 포착하는 가장 생생한 감각과 따뜻하고 진솔한 유머를 지닌 작가다. 앵무새 죽이기는 무척 감동적이고 재미있으며 누구나 좋아할 만한 책이다.
뉴욕 타임스 : 놀랍다. 이 성공적인 작품 속에서 하퍼 리가 창조한 인물들은 따뜻하다.
버락 H.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 : 용기와 신념의 이야기.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공유할 보편의 가치는 무엇인지 말해 주는 작품.
USA 투데이 (미국) : 미국 시카고 주민들의 삶을 바꿔 놓은 책! 시 당국의 주도로 이 책에 대한 독서 가이드가 제작 배포되었으며, 도서관마다 스터디 그룹이 조직되어 열띤 독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