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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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제노사이드의 뜻부터 알아봅시다. 아래는 네이버 지식백과 검색결과입니다. 

제노사이드


요약 인종, 이념 등의 대립을 이유로 특정집단의 구성원을 대량학살하여 절멸시키려는 행위

 

 특정 집단을 절멸시킬 목적으로 그 구성원을 대량학살하는 행위로, 보통 종교나 인종ㆍ이념 등의 대립으로 발생한다. 인종을 나타내는 그리스어 'genos'와 살인을 나타내는 'cide'를 합친 것으로 '집단학살'을 뜻한다. 1944년 법률학자인 라파엘 렘킨(Rafael Lemkin)이 국제법에서 집단 학살을 범죄 행위로 규정할 것을 제안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제노사이드를 공식적으로 처음 범죄로 인정한 것은 1945년 2차 대전 직후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의 전범을 기소할 때였다. 1948년 유엔 총회에서 제노사이드에 관한 협약이 승인됐으며 특정 국가·종족·인종 또는 종교집단을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할 의사를 갖고 자행하는 행동을 제노사이드 범죄라고 정의하였다. 이 정의에 따르면 제노사이드는 인류의 문명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예컨대 그리스와 트로이, 로마와 카르타고, 신라와 백제는 전쟁 중에 주민을 학살했다. 성지 회복을 겨냥한 십자군은 1099년 예루살렘을 점령했을 때 유태인을 교회당으로 밀어 넣고 태워 죽였다. 유태인은 미국 인디언과 함께 여러 차례 제노사이드의 과녁이 됐던 비운의 종족이다.

 20세기 들어 무기의 발달로 희생자가 1천만 명을 웃도는 제노사이드가 두 차례 발생했는데, 첫 번째는 러시아 정부가 공산혁명의 마무리를 위해 11년간(1929~39)에 걸쳐 같은 민족인 2천만 명의 정치적 반대자를 숙청한 것이고, 두 번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유태인·집시 학살이다.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코소보의 인종청소 등도 제노사이드 범죄에 속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제노사이드 [genocide]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제노사이드의 뿌리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나치의 홀로코스트? 러시아의 숙청? 식민지 원주민 학살? 십자군? 아니면 20만년전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벗어나면서 네안데르탈인이나 다른 인류를 절멸시킨것? 그것도 아니면 600만년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우리 선조 유인원의 집단학살에서 그 뿌리를 찾아야할까요?


 제노사이드는 이처럼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우리는 제노사이드를 되풀이해야만 하는 운명을 진 존재일까요? 과연 인류가 제노사이드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SF, 미스터리, 추리소설입니다. 이 책도 유명한 책이라서 여기저기서 풍문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서민교수민이 강추하셨던 것 같습니다. 일본 추리의 필독서로 손꼽히는 <13계단>의 다카노 가즈아키의 작품입니다. 아주 재미있습니다. 다읽기 전까지 책에서 손을 때기 어렵습니다. 


 초반부에 미스터리와 추리요소가 있어서 금방 빠져듭니다. SF 지만 매우 현실적이어서 실감납니다. 하지만 몇몇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후반부에 힘이 많이 떨어집니다. 재미대신 감동과 의미로 커버하려 했으나 부족했습니다. 끝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긴장감이 있어야 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뻔해집니다. 축구경기로 따지자면 전반전과 후반전 초반은 매우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보다가 후반전 중간쯤에 승부가 결정되서 그 후로는 그냥 여유있게 지켜보는 느낌입니다.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주인공이 80일만의 세계일주에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노사이드>는 후반부에 들어부터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4.5점을 주고 싶지만 알라딘은 별점반점이 없어서 5점 드립니다. 다른 책을 집어들 수 없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습니다. 지적으로도 훌륭한 책입니다. 저자의 자료 수집과 노력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의 선의가 이 책에 담겨있어서 읽으면서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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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2016-08-16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 중에 하나인데 왠지 손이 가지 않아 읽지 않았었는데 이 리뷰를 보니 바로 읽어 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8-16 23:11   좋아요 0 | URL
좋은책들은 한 두번은 그냥 지나쳐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