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과학 책장 - 과학책을 읽고, 쓰고, 번역하는 고수들의
이정모 외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과학책을 좋아한다. 과학을 좋아한다. 때문에 과학과 과학책을 소개해주는 이런 책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정모 박물관관장님과 천문학자 이명헌 박사의 이름이 눈에 띄어서 빌려보게 되었다. 요즘은 팟캐스트를 거의 못 듣고 있다. 전에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를 꽤 많이 들어서 이정모씨와 이명헌씨의 이름은 굉장히 친숙하다. 그 분들이 소개해주시는 과학책이라면 믿고 볼만하다. 

 장대익교수의 <다윈의 서재>와 같은 느낌의 책이다. 읽고 싶은 과학책이 정말 한가득 담겨있다. 예전에도 <다윈의 서재>를 감명깊게? 읽고 읽고 싶은 책들을 정리해뒀었는데, 몇 권 읽다가 말았다. 그래도 몇 권은 건졌으니 다행이다. 제인 구달의 <인간의 그늘에서>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건졌으니 대어를 낚은 셈이다. 

 이 책도 역시 읽고 싶은 책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열심히 노트에 적고 또 적어도 끝이 없다. 나중에는 노트에 적기 전에 한 번, 두 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정말 읽고 싶은가? 진짜 읽을꺼야?', '에잇, 고민할 시간에 일단 적고보자!' 

 읽단은 적어두었는데, 책 속의 책 코너에 소개할지는 의문이다. 책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아주 간단히 소개해야겠다. 몇몇권은 이미 읽었고, 정말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았다. 그 몇몇권은 만화책이었지만... 쉬운 책부터 손이 간다. 이 참에 <이기적 유전자>를 빌리려고 했었는데, 모두 대출 중이었다. <이기적 유전자> 정말 대단한 책이다. 아직까지 이렇게 끊임없이 읽히다니, 과학책에서 <코스모스>가 1위라면, 2위는 <이기적 유전자>가 차지하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과학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은 오아시스와도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난이도별로 책을 소개해줘서 초급자분들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나처럼 만화책부터 손에 들어도 좋다. 아주 좋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분인 조진호씨는 만화책 <어메이징 그래비티>를 쓴 사람이다. <어메이징 그래비티>는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별 5개를 준 책이고, 정말 너무나 재미있었다. 이 책은 꼭 추천하고 싶다. 인류가 중력을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 그 인식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는지 과학자들의 사고와 인류의 사고를 따라가면서 중력을 이해할 수 있다. 정말 탁월한 책이다. 

 최근에 과학책을 많이 못 읽었는데, 다시 과학책이 무지하게 읽고 싶어졌다. 이 불씨가 꺼지기 전에 얼른 열심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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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6-06-2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학책은 아무리 쉽대도 너무 어렵습니다ㅜㅜ 전 심지어 공대 나왔는데도 과학책에 정이 잘 안붙더라구요. <코스모스>조차 읽고 별반 감흥이 없었으니, 아무래도 난 과학서적불감증인 걸까, 하고 있었는데, 이 책 통해 확인 한 번 해 봐야겠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6-21 11:59   좋아요 0 | URL
쉽고 좋은 만화책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진화>, <찰스 다윈: 그랙픽 평전>, <어메이징 그래비티> 같은 만화책들은 정말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기까지 합니다^^

리처드 파인만, 리처드 도킨스, 미치오 가쿠는 정말 책을 쉽게 잘 씁니다. 물론 간혹 어려울때도 있지만 그런 부분은 넘기면서 읽으시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