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달의 책'을 1월, 2월, 3월 모두 작성하지 않았군요. 애써 카테고리를 만들어놓고 아쉽네요. 사실 '이달의 책' 페이퍼를 작성하는 것은 굉장히 고민되고 힘든 작업이라 섣불리 행동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간략하게 작성하겠습니다. 형식에 얾매이지 않겠습니다. 가장 힘든 작업이 순위를 매기는 것입니다. 원래 고민이 많은 편이라 우열을 가리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순위를 매기고 싶습니다. 그것이 의미가 있든 없든 간에요.



 1위는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정신과 물질>입니다. 책을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두고두고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너무나 훌륭한 책입니다. 왓슨과 크릭이 이 책을 보고 DNA구조를 밝히고 싶어졌다고 했었죠. 유전학의 시초와도 같은 책입니다. 슈뢰딩거는 과학자였지만 철학자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 그의 철학적 사유가 아주 깊은 사유가 깃들여 있습니다. 정말 좋은 책입니다. 우리는 물질이지만 생명체입니다. 어떻게 처음 물질에 생명이 깃들기 시작했을까요? 우리는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의식이란 것은 무엇일까요? 책의 2부 '정신과 물질'은 그 부분에 관한 슈뢰딩거의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2위는 서은국 교수님의 <행복의 기원>입니다. 많이 고민이 됐습니다만 이 책을 2위로 선정합니다. 선정 이유는 이 책은 제게 큰 깨달음을 주었고 행복에 대해 깊은 이해를 선사해주었기 때문입니다. 1, 2위가 모두 과학책이네요. 이 책은 쉽습니다. 그리고 아주 유용합니다. 모두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저는 더이상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 깊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행복은 사실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행복이 행복의 모든 것은 아니겠지만, 저자는 행복을 더이상 철학자의 몫으로 남겨두질 않았습니다. 행복을 과학적으로, 진화론적으로 분석, 해석한 책입니다. 행복해지고 싶으신 분은 당장 이 책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3위는 <배트맨과 철학> 입니다. 너무도 즐겁게 읽은 철학책입니다.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입니다. 철학에 대한 책을 읽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배트맨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역시 철학은 재미있습니다. 어렵고 따분한 학문이 결코 아닙니다. 물론 어렵고 따분한 철학책들이 많지만 이처럼 쉽고 재미있는 철학책도 있습니다. 배트맨과 철학 모두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멋진 선물이 될 책입니다.



 














 4위는 배수아씨의 <처음보는 유목민 여인>입니다. 알라디너 오로라^^님 덕분에 읽게 된 책입니다. 요즘 오로라^^님이 안보이셔서 그립습니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ㅠ. 이 책은 아주 짧은 여행 에세이입니다. 몽골 알타이에서의 유목생활을 쓴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동안 알타이에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몽골 알타이로 떠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주 매력적인 책입니다. 저는 알타이가 그립습니다. 

 
















 5위는 제인 구달의 <인간의 그늘에서> 입니다. 순위권에 과학책이 3권이나 되네요. 다소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읽는동안 아주 즐거웠습니다. 정글에서 제인 구달과 함께 침팬지들을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놀랐습니다. 침팬지와 인간은 너무도 가깝습니다. 아주 놀라울 정도로 가깝습니다.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척입니다. 침팬지에게서 인간을 봤습니다. 여러분도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5위로 선정해놓고 보니 잘못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주 감동적이고 훌륭한 책입니다. 명저입니다. 이 책을 읽는데 꽤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5위로 선정한 것 같습니다. 가독성은 위의 책들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오랜동안 두고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곁에 두고 있다가 생각날 때마다 정글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글에는 침팬지와 제인 구달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아쉽게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1월에 읽었던 좋은 책들을 더 소개해주고 싶습니다.


 다치바다 다카시씨의 <뇌를 단련하다> 입니다. 독서를 시작하고 초창기에 읽었던 책이며 재독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마어마한 지식욕, 독서욕이 생겼습니다. 아마 여러분에게도 강렬한 불꽃이 될지도 모를 책입니다. 















 그리고 또 제가 좋아하는 작가 이지성작가의 <인생아, 고맙다> 입니다. 이지성작가를 싫어하는 분들도 많지만 어쨌든 제게는 고마운 분입니다. 저의 첫 독서멘토입니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지성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삶이 힘들고 출구가 보이지 않는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 힘과 위안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남들의 비판적 이야기에는 너무 귀기울이지 마세요. 자신을 믿고 자신의 노력을 믿으세요. 















 다음은 읽어두면 유용한 책들입니다. <피부에 헛돈 쓰지마라>는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씨의 첫 책으로 피부에 관한 잘못된 오해와 상식들을 걷어내줍니다. <인체극장>은 만화책인데 정말 훌륭하고 재미있는 만화책입니다. 만화로 보는 해부학 교과서인데 우리 인체에 대한 이해와 생리학적인 지식들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귀여워서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부자들의 사회학>은 부자들에 대해서 알려주는 만화책입니다. 역시 우리의 오해를 많이 걷어내주는 책입니다. 함께 <폭풍전야 2016>을 보며 경제에 대한 공부도 하면 좋을 듯 합니다. 2016년의 경제 전망을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굿모닝 니체>는 철학책입니다. 모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의 저자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20세기 최고의 영적지도자로 제게 깊은 깨우침을 주는 분이었습니다. 역시나 한 번 읽어서는 부족한 책입니다. 다시 재독해볼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굿모닝 니체>도 좋은 책입니다. 아니 니체야 말로 정말로 훌륭한 철학자 입니다. 그에 책은 어렵지만 그에 관련된 이 책은 쉽고 좋습니다. 

 















 더 볼만한 책으로 <하리하라의 음식과학>과 <나는 사형수>를 소개합니다. 하리하라의 음식과학은 아주 쉽고 친절한 과학서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과 전통음식들에 대한 이야기와 음식들에 숨겨진 과학이야기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는 사형수>는 사뭇 충격적인 책입니다. 사형수의 회고록입니다. 마치 <죄와 벌>을 읽는 듯한 책입니다. 사형수의 삶과 죄와 벌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역시나 페이퍼를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가네요. 한시간 책을 읽는 것과 한시간 페이퍼를 작성하는 것 사이에서 저는 항상 갈등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보니 좋네요. 역시나 책을 읽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책들을 떠올려보는 것도 행복한 일이고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2월에 읽은 책들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아주 좋은 책들이 많을겁니다. 적어도 제게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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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6-04-28 2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쁘신데 틈틈이 책 많이 읽으셨습니다. ^^
독서의 즐거움 계속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4-28 23:18   좋아요 0 | URL
1월 달에 읽었던 책들을 이제서야 소개하게되었습니다. 이번달은 정말 책 몇권 못읽었습니다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