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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 한문화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굉장히 유명한 책이다. 글쓰기 관련 책을 읽으면 항상 언급되는 책이었고,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책이었다. 하지만, 나는 뼛속까지 내려가서 쓰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을 미뤄두고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무튼 어떤 책에서 다시 이 책을 보고 이제는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 다른 북플친구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글 잘쓰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럽고 멋지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도 한가지 이유, 아니 주된 이유이겠다.
<작가수업>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좋은 책, 훌륭한 책이었다. <작가수업> 처럼 삶과 글쓰기를 관통하는 진실을 담고 있었고, 선과 가르침, 선사의 지혜가 참으로 감사한 책이었다. 작가지망생, 작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글쓰기를 읽기 혹은 삶으로 대체해서 읽어도 전혀 무리없는 좋은 가르침들이 많았다.
자기 자신을 믿을 것! 많이 읽고 많이 쓸 것! 좋은 조언과 방법론, 정신론에 이르기까지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저자 분의 글솜씨도 너무나 훌륭하고 글들이 너무나 좋았다. 정말 가슴을 울리는 글들, 그리고 아름다운 글들이 너무 많아서 글쓰기수업만큼 저자의 글을 즐기는 기쁨도 컸다.
그러니 우리가 누구이며 어떻게 우리 자신에게 이를 수 있는지 밝혀주는 작품을 읽고 또 읽어라.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연민을 키우고 다정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을 거듭 체험하게 된다.
"아니요. 고독은 익숙해질 수 없습니다. 나는 매일 아침 냉수 샤워를 합니다. 그때마다 물의 차가운 기운에 펄쩍 놀랍니다. 하지만 나는 물줄기를 피하지 않고 계속 서있습니다. 고독은 언제나 우리를 물어뜯습니다. 우리는 익숙해서가 아니라 그 속에 서 있을 수 있는 법을 배우기 위해 고독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카타리기 선사, p224
이 책은 글쓰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존경심을 더욱 높여 주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자유와 진실을 추구하고 세상과 자신에 대한 진정한 연민을 키워가는 끊임없는 훈련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작가가 아니라도 글을 쓸 수 있다는 점 또한 좋았다. -권진욱,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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