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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수업 -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법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데이비드 케슬러 지음, 김소향 옮김 / 인빅투스 / 2014년 5월
평점 :
이 책은 상실과 죽음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우리에게 그 의미를 알려주고 떠난 스승, 바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유고작이다.
이미 그녀의 책을 접해봤었다. <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은 생에 마지막 순간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책인데, 꼭 읽어보길 추천해드리고 싶다. 우리는 죽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기억해야 한다.
이 책도 읽어봐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정희진처럼 읽기>에서 보고 읽게 되었다.
상실과 죽음, 이것은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디에서도 이것에 대해서 배우질 못한다.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이 주제는 피하고 싶은 주제이다. 언젠가는 맞딱드려야 하지만 그 전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주제이다.
하지만, 상실과 죽음에 대해서 우리는 언젠가는 반드시 배우고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좀 더 현명하게 그 시간을 '견뎌낼 수' 아니,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실은 너무나 뼈아픈 고통이다. 그리고 그 고통은 삶의 수업이다. 우리는 그 고통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너무나 많은 것을. 만약에 이러한 수업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파멸에 이를 수 있고, 혹은 출구를 찾지 못하고 그 안에 갇히게 될 수도 있다. 과거에 붙잡혀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상실을 '통과'해야 한다. 그것을 거부할 수도 잊을 수도 없다. 그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한 부분을 이루며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게 된다. 울어라. 눈물이 마를 때까지 울어라. 1시간 울어야 될 것을 30분에 그치지 마라.
이미 상실을 겪은 사람이라도 이 책은 필독서일 것이고, 아직 상실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이 책은 필독서일 것이다. 상실은 너무나 큰 고통이다. 만약 면역력이 없거나, 제대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면, 그 상실이 자신을 파괴할 수도 있다. 때문에 이 <상실수업>을 꼭 수강하길 바란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