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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림보 연극 일지
김한민 지음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15년 5월
평점 :
김한민 작가의 책들을 요즘 즐겨보고 있다. 이 책은 김한민 작가의 그래픽노블 <카페 림보>를 연극으로 올리는 과정을 기록한 글이다. <카페 림보>를 읽은 것도 아니고, 연극을 관람한 것도 아니지만, 이 책은 그 나름대로 충분히 재미있었다.
자신의 원작을 연극으로 만들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경험기,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 모두 충분히 잘 전달되었다. 정말 사람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작가이다. 찌릿찌릿한 먼가가 느껴진다. 하고 싶은 것을 한다. 이 단순하고도 아름다운 진리. 예술가가 혹은 어떤 일을 성취하는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마음. 태도.
왜 하고 싶은지 모른다. 이유따위는 상관없다. 이유는 잊은 지 오래다. 간절히 하고 싶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재미있다. 고생스럽다. 왜 하는 지 모르겠다. 그래도 즐겁다. 살아있는 이 느낌.
연극 준비 과정을 물끄러미 지켜보다가 머라도 같이 참여하고 싶은 듯한 충동이 느껴지는 신나는 고군분투 경험기였다. 이제 도서관에서 그의 책은 다 빌려보았다. 나머지 작품들은 사서 보고 싶은 작가다. 그림이 참 강렬하고 좋다.